대표팀을 떠난 롭슨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네덜란드의 PSV 에인트호번으로 떠난다. 당시까지만 해도 잉글랜드 선수들은 감독의 말에 절대복종하는 군대식 문화가 강하게 남아 있었기 때문에 롭슨은 초기에 호마리우등 주축 선수들의 자유분방한 생활로 인해 어려움을 겪지만, 결국 적응에 성공하고 2년 연속 PSV를 우승으로 이끈다. 이후 그는 스포르팅 리스본, FC 포르투에서도 같은 성과를 낸 뒤 1996년 여름에 FC 바르셀로나의 감독으로 2년 계약을 맺고 취임했다.
롭슨이 바르사에 온 내막은 이러했는데, 당초 바르사의 회장인 주젭 유이스 누녜스는 그해 봄에 요한 크루이프의 후임으로 당시 아약스의 감독인 루이 판할을 점찍어 놓았으나 판할의 아약스 감독 계약기간이 1997년까지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공백의 1년을 이끌 적임자로 롭슨을 택한 것이다. 누녜스 회장은 1984년부터 3년간 바르사를 지휘한 테리 베너블스의 추천으로 롭슨과 인연을 맺었고, 당시 포르투갈 생활이 문화적으로 편치 않았던 롭슨이 그 러브콜을 받아들인 것이다.
롭슨을 선장으로 맞아들인 바르사는 PSV와 브라질 국대에서 10대의 나이로 경이로운 활약을 보인 호나우두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루이스 엔리케를 각각 영입한 뒤 1996/97 시즌 동안 2점 차로 레알 마드리드에게 놓친 라리가 타이틀을 제외하고 당해 치른 코파델레이-수페르코파-컵 위너스컵 3관왕을 제패하는 성과를 거둔다. 사실 라리가 타이틀도 브라질 축구 연맹이 호나우두를 이용해 상업 수익을 얻기 위해 치룬 무수한 A매치 참가로 공백이 안 생겼으면 가져갈 수 있었을 것이다.
이로써 롭슨은 그 해에 유럽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되었는데, 호나우두는 롭슨 감독을 두고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세계적으로 가장 위대한 감독"으로 칭송했다. 이에 롭슨 감독도 호나우두를 두고 "그가 곧 전술"이라고 평했다. 실제로 당시의 바르사 축구는 호나우두의 독무대라고 불릴 정도로 그의 영향력이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누녜스 회장의 눈에는 호나우두만이 돋보이는 바르사는 성에 차지 않았다. 1997년 여름에 누녜스는 호나우두에게 그의 경력에 걸맞지 않은 재계약 조건을 내밀자, 이에 호나우두가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인테르로 이적했고, 롭슨 역시 사전에 계약된 판 할 감독에 감독 자리를 넘긴 뒤 총감독으로써 1년을 채우고 바르사를 떠났다.
다만 FC 바르셀로나 시절은 썩 좋은 평가 자체는 못듣는다. 우선 언어적으로 통하질 않아 선수들과 겉도는 면이 있었으며 회의때도 바비 롭슨이 한마디 하면 통역을 맡았던 주제 무리뉴가 그 이상으로 풀어서 통역을 하며 오히려 선수들은 무리뉴와 더 가깝게 지냈고 리그 중후반부에선 무리뉴와 선수들의 아이디어로 전술을 구상해 경기에서 승리를 하는 등 팀 운영과 구상에서 주도적이지 못한면이 있었다. 펩 과르디올라의 평전인 '승리의 길'을 보면 리그 후반부부터는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에게 팀을 일임하고 가만히 벤치에 앉아있었던 때도 있었다고 할 정도.
주제 무리뉴와 인연을 맺게 된다. 무리뉴는 원래 스포르팅이 고용한 통역이었으나 롭슨은 그의 재능을 간파하여 FC 포르투로 데려가 수석코치에 임명했고, 이후 FC 바르셀로나에서도 넘버2 자리를 맡긴다. 롭슨 밑에서 꾸준히 지도자 수업을 받던 무링요는 그가 떠난 후에도 바르셀로나에 남아 역량을 쌓은 뒤 SL 벤피카, 레이리아를 거쳐 2002년 1월 포르투의 감독으로 취임한다. 그리고...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포르투 재직 중 롭슨은 그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던 16세 소년이 쓴 편지를 받는다. 내용인즉 롭슨에게 팀의 스트라이커 도밍고스 파시엔시아를 팔지 말라고 부탁하는 것. 편지에 나타난 소년의 축구에 대한 열정에 감명받은 롭슨은 그를 불러 유스팀 코치로 들어갈 수 있게 하는데, 이 소년이 2010-11시즌 FC 포르투로 미니 트레블을 이뤄내고 첼시 FC와 토트넘 핫스퍼 FC의 前 감독 안드레 빌라스보아스다. 이러한 인연 때문에 빌라스 보아스가 축구계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바로 롭슨이다.
어찌됐건 그는 유럽생활 9년간 총 4회 리그 우승, 3회 컵 우승이라는 사기스러운 경력을 쌓는다. 1997년에는 유럽 올해의 감독상도 받는다.
롭슨은 9년 유럽생활을 통해 잉글랜드의 국민감독에서 유럽 최고의 감독으로 발돋움한다. 3개국 4개 팀에서 우승컵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고, 이때 호마리우,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 호나우두, 루이스 피구, 펩 과르디올라, 뤼트 판니스텔로이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지도했다.
ㅊㅊ https://namu.wiki/w/바비%20롭슨
ㅋㅋㅋ새벽 넘 좋당 재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