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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약정 번외편을 보고 든 어떤 생각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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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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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 웹으로 작성하는 것이라 모바일에서는 줄바꿈이 좀 조잡해 보일 수 있음. 미리 양해 바람. 


처음에 나는 약정 후반부에 나온다는 진사장의 전남친이라는 존재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지금 메인CP가 나름 꽁냥꽁냥하게 잘 지내고 있는데 굳이 전남친이 나올 필요가 있는가?‘

또는 ‘전남친이 나와서 갈등을 일으키고 해결할 만큼 드라마 회차가 많이 남아있지도 않은데, 시간 내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가?’ 하는

걱정도 있었다. 그때는 번외편이 있는 줄도 몰랐고, 전남친과의 과거는 잠깐 스쳐가는 장면으로만 생각을 했기 때문에. 


즈통과 진사장 케미가 좋은 건 이미 번외편 보기 전에도 알고 있었다. 

스레이(시레이)의 꿈에서, 진사장의 꿈에서 본 둘은 누가  봐도 잘 어울렸다. 

비슷한 그림체가 주는 안정감인지, 나이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사람들이라 그랬는지 

내 보기에 둘은 퍽 잘 어울렸다. 

다행히 나만 그 생각을 한 게 아닌지 11화 이후로 두 사람 케미가 좋다는 글이 종종 여기저기서 보였다. 

나 역시 똑같은 생각이다. 


전남친의 등장에 긴장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때마침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고 하는 이 시점에

나와 헤어졌고, 내가 그토록 매달렸으나 나를 두고 저기로 가신 임이 돌아왔는데. 

솔직히 나는 마지막화와 번외편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즈통 캐릭터를 그렇게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 (케미는 좋다 생각했음☆) 

이미 그의 의도을 간파한 사람도 있었다지만 나는 이야기가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그 이야기를 믿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즈통과 스레이가 가까워지는 걸 보면서 진위전의 낯빛은 때때로 어두워졌다. 굳은 표정은 잘 풀어지지 않았다. 

진위전 제 나름대로 스레이에게 직진을 해보지만 이전에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해 본 상태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진위전)의 전남친을 맞딱뜨리게 된 스레이가 진사장의 직진을 마음 편히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다. 

과거에 사랑했고, 그 사람과 헤어지고 난 후에 사고가 났고, 뭐 어쩌고 저쩌고… 등의 일들의 스레이를 자꾸 망설이게 했으니까.

그리고 사실 진위전도 아직까지는 걱정과 두려움이 많은 상태라. 여전히 불안한 건 마찬가지. 


나는 또 생각했다. 진위전은 왜 이즈통의 존재에 대해 그렇게 걱정이 많았나. 번외편까지 보고 나니 새삼 그 생각이 들었다. 

‘즈통 생각보다 좋은 사람이던데 진위전은 왜?‘


과거에 둘은 서로를 매우 사랑했다. 함께 집을 마련해 살 정도로 가까웠고 사이가 좋았다. 

즈통이 미국 지사로 가게 된 걸 위전이 알기 전까지만 해도. 

행복할 것 같기만 했던, 영원할 것 같기만 했던 두 사람의 연애에 갈등이 생겼다.

즈통은 위전에게 말했다. 미국에 같이 가자고. 그러자 위전이 말했다. 그 선택지밖에 없느냐고. 

아마 위전에게 ‘같이 가자’는 즈통의 말은 몹시 이기적으로 들렸던 모양이다. 

‘언제쯤, 어느 기간쯤 되면 돌아올 테니 기다려 달라’거나 ‘우리 지금은 이렇게 멀리 떨어져 지내지만 마음만은 함께 있자.’ 

따위의 말을 기대했을지 모른다. 롱디. 몸은 멀리 있어도 마음은 가까이 있자고, 연락도 자주 하고 이따금 서로 보러 오고 가기도 하고 그러자고.

하지만 즈통에게선 그런 말을 들을 수 없었다. 현실적으로 그랬다. 미국 회사 일이 얼마나 바쁠지 알 수 없었고 

서로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연락이 잘 안 되다 보면 의심이 생기고, 오해가 되고, 그게 또 싸움이 될 수도 있으니. 

우리가 이렇게 서로 사랑하는데, 너나 나나 서로 함께 하고 싶은 마음 당연한데, 지금 내 상황이 이러하니 네가 조금만 더 생각해 줄 수 없겠니. 


즈통은 먼저 가 있겠다는 쪽지를 남긴 후 미국으로 떠났다. 

그 쪽지를 남길 때 어쩌면 그는 그런 마음이었을지 모른다. 

지금은 이렇게 먼저 가지만 네 화가 풀어지고 마음이 추슬러지면, 마음이 바뀌어 미국으로 오고 싶겠다는 생각이 들면

언제든 미국으로 오라고.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겠다고. 위전이 자신을 따라 미국에 올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둘이 함께 살던 집을 처분하지 않고 그대로 놔둔 것도 그 집에서 위전과 함께 보냈던 시간들이 즈통에게도 무척 소중했기 때문에. 

언젠가 위전이 그 집에 다시 돌아오든 아니든 상관 없이. 즈통은 그 집에서 보낸 추억들과 그 추억속의 위전과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을 사랑했을 거다. 

다만 그때는 자기 생각에 더 중요하다 생각되는 걸 우선 선택해서 그렇게 떠났던 거고. 즈통은 한다면 하는 사람이니까. 



이전 회차를 본 지가 좀 돼서 기억은 잘 안 나는데 대충 기억나는 것을 떠올려 적어보자면


진위전이 이즈통과의 재회에 그렇게 걱정이 많았던 건 자기가 사랑했던 그 남자가 어떤 남자인지 너무 잘 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정말 진심을 사랑했고, 한참이 지나도 잊을 수 없었던, 한때 자신에게 너무 큰 존재였던 그 남자가 다시 나타나

자기가 좋아하기 시작한 사람과 가까워진다는 게─ 대뜸 속뜻을 알 수가 없으니. 

헤어질 땐 언제고 이제와 다시 나타나서 이러는 건지. 자기가 좋아했던 즈통을 스레이가 좋아하지 않는다는 법도 없고. 

번외편 보니까 즈통은 진짜 위전이 좋아할 만큼 매력 있는 사람이었다. 

그 둘 사이에 있는 세세한 사정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드라마 내용에 비춰진 즈통은 진짜 좋은 사람이었다. 적어도 내 눈에는.  

그리고 7년 후에도 제 옛 연인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도와주러 이렇게 날아오고. 옛 사랑의 새로운 행복을 위해. 

즈통은 진위전이 자기와 헤어지고 난 후에 이별을 잘 이겨내고 앞으로 잘 나아갈 줄 알았는데 자기 생각과 달리 현실 진위전은 그러지 못했으니까. 




음음 쓰다 보니 길어졌는데 

나는 번외편 보고 나서 금석CP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어. ← 결국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안과 두려움으로 한껏 가득 차 있던 진위전의 마음속에는 이제 사랑이 가득할 거고

사랑한다 동의한다 I DO I DO 하기로 했으니까. 옛 사랑이 남긴 상처, 불안, 이런 것도 남아있지 않을 테니. 

사실 즈통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둘은 잘 됐을 수 있지만 아마 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까 생각해. 

더 많은 일을 겪어야 했을 거고. 더 많은 걱정과 불안을 가져야 했을지도 모르지. 

내 생각엔 즈통이 나타나서 일처리를 잘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속정확하고 똑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위전이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에 즈통이 그가 좋은 사람을 놓치지 않도록 잘 도와준 거 같아.

진위전도 더는 과거 상처에 얽매여 고통스러워하지 않아도 되겠지. 


종종 과거 서사가 너무 세서 메인CP에 집중이 안 된다거나 즈통과 위전이 더 케미가 좋은 것 같다, 더 자연스러워 보인다 하는 의견도 보이던데

그건 뭐 각자 그렇게 생각할 수 있으니 그거에 대해선 내가 별로 말할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위전이 과거에 그런 사랑을 해봤기 때문에 지금 만난 사랑에게 더 잘할 거 같은 느낌이 들어. 

우리는 즈통과 위전의 중간과 끝만 봤지 처음엔 어땠는지 잘 모르잖아. 사귄 지 오래된, 동거까지 한 커플이 좀 더 자연스러워 보인다는 건

어쩌면 좀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 싶고. 물론 그 캐릭터를 연기한 두 배우의 합, 짬바, 연기력 이런 것도 다 상관이 있겠지만. 

위전과 스레이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니까 나는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싶음. 

나는 뭐 그렇게 생각한다.... 석한도 그렇고 스레이도 그렇고 너무 애기말랑강쥬야. 형들이 큰 댕댕이라면 석한이나 스레이나 아직 애기말랑강쥬라고. 

더군다나 우리 애기 강아지 스레이 이제 첫 연애인데요. 응원해줘야대.... 아직 애기말랑강쥬라고. 


즈통과 위전이 헤어진 건

그때 둘은 서로를 위해 뭐 하나씩 포기하기엔 너무 어렸고, 그 하나를 포기할 수 없었고, 

같이 가든지 헤어지든지 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을 생각해 볼 여유가 너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만약 더 많은 시간과 대화가 있었더라면 그 이후의 시간이 그렇게까진 안 됐을지도. 7년을 그렇게 아파하며 살지 않아도 되었을지도 모르지. 



뭐 이러나 저러나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고 다들 행복해질 거임.

조심스럽게 시작한 연애이니 금석CP도 서로를 더 아끼고 사랑하며 잘 지낼 거임. 


단신공약 없어졌으니 이제 연애해도 되고 결혼해도 된다!!!!!!!!!!!! 공방 직원들 곧 다 유부남 유부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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