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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끌레르 서머에디션 원빈 인터뷰 텍스트 버전

무명의 더쿠 | 13:21 | 조회 수 154

트위터 32님이 타이밍 한자한자 해주신걸 올려주셔서 그대로 긁어왔어 

 

출처: @othreeotwo
https://x.com/othreeotwo/status/2084837012490870882?s=20

 

 

 

마리끌레르와 처음으로 함께했죠. 여름의 끝자락, 비가 잠시 그친 선선한 날에 만났어요.

여름의 분위기를 좋아해요. 무더위와 장마는 반갑지 않지만, 이 계절만이 가진 생기가 확실히 느껴지는 것 같더라고요.

 

오늘 불가리의 비제로원 컬렉션을 착용하고 카메라 앞에 서니 어땠어요? 이전에 시상식 무대 등에서 불가리의 주얼리를 착용해보면서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이렇게 화보를 촬영할 기회가 생기고, 저와 주얼리가 함께 멋있게 담길 수 있어 너무너무 감사해요. 평소에 '오늘은 어떤 소재의 액세서리가 어울릴까?' 같은 고민을 엄청 하는데, 비제로원 컬렉션 중 골드와 스틸이 섞인 링이 있더라고요. '내 취향이다' 싶었어요.(웃음)

 

국내 매체와 단독커버 촬영이 처음이라 낯설 법도 한데, 컷마다 능숙하게 해내더라고요. 현장에 있는 모습이 편안해 보이기도 했어요. 그동안 여러 촬영과 다양한 행사를 경험해본 덕분이 아닐까 싶어요.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다 보니 붙임성이 좀 좋아진 것 같아요. (MBTI상) I에서 E로 살짝 움직인 거죠.(웃음) 그게 제가 데뷔 이후 성장 했다고 느끼는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해요.

 

어느덧 데뷔 1천 일을 넘어 3주년을 바라보고 있죠.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았을 때 이뤄냈다는 느낌을 뚜렷하게 받은 장면은 언제 마주했어요? 올해 초에 열린 도쿄돔 공연 때요. 오래전 연습생 시절부터 그 무대에 언젠가 꼭 서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이렇게 빨리 서게 될 줄은 몰랐어요.

 

K-팝 보이 그룹 중 최단 기간에 달성한 도쿄돔 입성이라고 들었어요. 맞아요. 도쿄돔 무대에 처음 오른 날, 수많은 관객이 눈앞에 있는 광경이 믿기지 않더라고요. 도쿄돔에서 12만여 명의 관객과 만났는데, '내 꿈을 현실로 이뤄가고 있구나' 싶은경험이었습니다.

 

라이즈의 도쿄돔 공연은 첫 월드 투어 <RIIZING LOUD>의 일환이었죠. 월드 투어를 할 만큼 곡이 쌓였다는 점도 뜻깊을 것 같아요. 'Do your dance'가 타이틀곡인 최신 EP <II>를 비롯한 지난 앨범들을 다시 들어봤는데, 정교한 사운드 덕분인지 듣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실제로 사운드와 멜로디 라인 등 음악적 요소를 굉장히 신경 쓰고 있어요. 추세를 따라 그 시기에 유행하는 형태의 곡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음악 자체에 집중하면서 최대한 명반에 가까운 앨범을 완성하고 싶다는 생각을 우리 팀원 모두가 공유하고 있어요. 음악을 통해 인정받고 싶은 의지도 강하고요.

 

그런 목표를 품고 새 앨범을 만들며 컴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것만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하는 본인만의 규칙이 있다면요? '멤버들과 대화를 많이 하자.' 한 팀으로서 자주 소통하지 않으면 더 발전하기 어려운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아무리 바쁘더라도 틈틈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려고 해요. 그러다 가끔 다투기도 하지만, 그게 라이즈가 나아가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6명 중에서 막내 앤톤이 제일 적극적으로 말하는 것 같아요.(웃음) 저는 그 자리에서 바로 말하기보다 생각을 어느 정도 정리한 이후에 의견을 내는 편이고요.

 

매번 신중히 고민한다는 게 원빈 씨의 퍼포먼스에서도 느껴져요. 디테일이 돋보인다는 반응도 많아요.

노래할 때든, 춤출 때든 여러 부분을 많이 생각해요. 강박에 가까울 정도로 하나하나 챙기는 편인데, 그러다 보면 사람들도 알아봐주더라고요. 거기에 힘입어 더 세심히 준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7월 일본에서 열린 팬 미팅을 비롯한 최근 무대에서는 '여유'를 디테일하게 살리려고 했어요. 연차가 어느 정도 쌓였으니 예전처럼 마냥 힘을 주기보다는 한결 편안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려고 한 거죠. 해외 팝 아티스트들의 무대 영상을 참고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남다른 근성과 독기로도 알려져 있죠. 그 기질을 펼쳐내는 모습이 겉으로는 덤덤해 보여서 인상적이더라고요. 고요하지만 뜨거운 열정이 내면에 있을 거라 짐작되는데, 열정의 온도가 본인에게는 어떻게 느껴지나요?

완전 불덩이죠. 가끔은 너무 뜨거운가 싶기도 한데, 그렇다고 쉽게 데지는 않아요. 어릴 때 운동선수를 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힘듦의 기준치가 좀 높은 것 같아요. 힘들면 오히려 스스로를 더 몰아붙이는 편이기도 하고요. 그럴 때 솟는 도파민 같은 게 있어요.(웃음) 그렇게 힘듦을 온전히 받아들이다 보면 어느새 괜찮아져 있더라고요. 힘들어도 어쩔 수 없고, 결국 다 지나간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경험을 통해 힘듦을 다루는 방법을 터득한 거네요.

맞아요. 힘들지 않은 건 없어요. 어떤 일이든, 누구에게든. 기자님한테도 힘든 것들이 있겠죠.(웃음)

 

그렇죠.(웃음) 원빈 씨가 나아가는 과정은 치열하지만, 결과를 복기할 땐 냉철한 편인 것 같아요. "조금 아쉬웠다", "이런 점이 부족했다" 같은 말을 스스럼없이 하고, 자책이 아닌 자기 점검을 통해 성장해가는 태도가 참 건강하게 느껴져요.

그런 솔직함이 제 무기라고 생각해요. 물론 내면 깊숙이 파고들어 꺼내놓지는 않지만, 지치면 지친다, 슬프면 슬프다고 말하는 편이에요. 데뷔 초반에는 긍정적인 면만 보이고 싶은 적도 있었는데, 애써 숨겨도 어차피 드러날 거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요즘은 저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해요.

 

스스로를 진솔하게 드러냈을 때 돌아오는 위로와 응원이 전해주는 힘도 있겠어요. 그렇다면 타인이 아닌 나 자신으로부터는 어떤 방식으로 동력을 얻고 있나요?

2주 가까이 휴식을 취한 적이 있는데요. 생각이 워낙 많은 편이라 쉬는 시간이 길어지면 자꾸 저만의 동굴로 들어가기도 하고(웃음), 가만히 있기보다 뭐라도 해야 할 것 같더라고요. 오히려 바쁘게 움직이면서 일에 몰두하는 게 저한테 더 맞는 방식이에요. 제가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이니까 잘해내겠다는 다짐도 자연스럽게 커지고요.

 

무대에 오르기 전에 기도를 한다고 말한 적이 있죠. 요즘도 그런가요?

무조건 하죠. 제발 잘하자', '제대로 즐겨보자' 하는 바람뿐이에요.

 

그토록 간절한 바람으로 오른 무대에서 특히 벅차오를 때는 언제인가요?

공연하다 보면 때때로 관객석에서 엄청난 함성이 쏟아져요. 그건 진짜··· 무대에 선 저와 멤버들이 만들어내는 거거든요. '우리 팬들은 분명 이런 걸 좋아할 거야!'라는 생각으로 준비한 노 래나 춤, 표정, 작은 제스처 하나에도 커다란 반응이 터지는 순간에 강렬한 희열을 느껴요. 무대 경험이 많아질수록 그런 순간을 더 자주 맞이하고요. 팬들이 우리 공연을 찾아 와서 에너지를 얻어 간다는 걸 실감할 때면,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아주 커지더라고요.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원빈이라는 본명에 으뜸 원(元), 빛날 빈(彬) 자를 쓴다고 들었어요. 이름의 의미처럼, 원빈씨가 최고로 빛나는 순간은 무대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제 생각도 그래요.(웃음) 제일 하고 싶은 것들을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무대에 오른 저 자신이 멋있는 것 같더라고요. 음악에 따라 여러 감정을 마음껏 표현하면서 자유로움을 느끼고, 그때 의 제가 가장 다채로운 빛을 내고 있지 않나 싶어요.

 

나 자신을 빛낼 수 있는 방법을 알고, 몸소 실천해온 거군요.

네. 그렇게 스스로 실현해 가고 있습니다.

 

충분히 빛난다고 여길 만한데도 더욱 빛나려는 모습을 떠올리니, 별을 닮은 사람이란 생각이 문득 들어요. 원빈 씨가 처음 서울로 올라올 때 부모님이 결혼반지를 녹여 만들어주신 목걸이도 별 모양이라고요. 만약 본인이 별이라면, 어디에서 어떻게 존재하고 싶나요?

음··· 이 세상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별이 있잖아요. 그중에서 가장 환하게 빛나는 별이고 싶어요. 어디에 놓여 있더라도, 저만의 빛으로 계속 반짝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스스로 제일 자랑스러운 점을 하나만 꼽는다면요?

데뷔를 준비하는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았어요. 부득이하게 어려운 상황을 맞닥뜨린 적이 있고, 주변에서조차 안 될 것 같다고 얘기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전 이 일을 너무 하고 싶었거든요. 어떻게든 이뤄내겠다는 마음으로, 그저 이 악물고 해서 오늘의 제가 되었다는 것. 그 사실을 무엇보다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어요.

 

그 마음이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거란 자신도 있어요?

당연히 사람은 시간이 흐르면서 변하기 마련이고, 저 또한 조금씩 변해가겠죠. 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 그리고 팬들을 향한 마음만은 절대 변치 않겠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2026년의 남은 기간 동안) 좋은 기세를 이어서 더 훨훨 날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죠. 그렇게 날아갈 본인에게 무엇이 가장 큰 날개가 되어줄 것 같아요?

멤버들이요.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라이즈 원빈도 없다고 생각해요. 늘 서로의 날개 가 되어주면서 같이 날고 있습니다. 함께 공연하고 생활해온 시간이 쌓인 만큼, 서로를 살피고 도와줄 수 있는 눈치도 좀 빨라진 것 같아요. 지난해 일본 요요기에서 열린 공연이 떠오르는데요. 당시 몸이 좋지 않아서 일부 퍼포먼스를 앉은 상태로 해야 했어요 그런데 멤버들이 저 멀리 있다가 달려와서 제 옆에 있어주곤 하는 거예요. 그때 깊이 와닿았어요. '아, 6명이 한마음으로 나아가고 있구나. 우리는 진짜 하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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