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bLzD8ZYc3zM
"네모, 츠유하가 발라준 겁니다."
노아는 손가락을 내밀며 네모에게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내민 손가락의 손톱에는 푸른 색의 폴리쉬가 발려져 있었고, 천장의 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마치, 바다 같은 겁니다. 츠유하는 비와도 같은 색 같다고 말했지만, 노아는 바다 같다고 느낀 겁니다."
내민 손가락을 탁자 위에 내려놓으며 즐거운 듯이 쳐다보는 노아의 모습을 네모는 말 없이 지켜보았다.
아무 반응이 없는 네모를 보며 노아는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네모는 마음에 안 드는 겁니까? 노아의 손톱이 바다 같아서?"
"……딱히 싫다고 말한 적은 없다만."
"그럼 어째서 아무 말도 안 하는 겁니까? 색이 마음에 안 든다면 지우겠다는 겁니다."
"그럴 필요는 없어."
네모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분명 자신이 싫어하는 푸른색이었다. 푸른 노아와 함께 같이 있으니 더더욱 그 색이 바다 같아 보여서 처음 본 순간 등줄기가 오싹했었다. 그런데도 싫다고 말하지 못하는 건, 노아가 너무나도 즐거운 듯이 웃고 있었으니까.
"……그렇게 좋아하면 나쁠 것도 없지."
네모는 노아의 손가락 끝에 자신의 손가락을 갖다대었다. 손가락이 움찔, 하고 반응하자 네모는 가볍게 한 번 웃었다.
"어울려."
노아의 지독한 푸른색이 마치 자신을 삼키기라도 할 것처럼.
노아에게 삼켜진다면 그건 그것대로 또 즐거우리라.
자고 깨자마자 네모노아...
네모노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