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라이벌 구도가 좀 적은 크보판에서는 성립될 수 없지만
내가 아는 게 야구 밖에 없어서 한 번 빙의 해 봄
롱게임 내용 거대 스포 있음!!!!!!!!!!!!!!!!)
박텀, 강탑은 2XXX 1차 드래프트 동기로
강탑이 1순위, 박텀이 2순위였음
강탑은 과거 꽤 우승을 해봤지만 지난 몇 년은 가을 야구 가기도 힘든 팀
박텀은 마찬가지로 과거 꽤 우승을 해봤지만 최근 하향세인 팀으로 가게 됨
두 팀 다 야구 인기가 엄청난 지역이며
서로 순위가 비슷해 엎치락뒤치락 하는 라이벌팀
니가 가을 야구 가면 내가 못 가고 내가 가을 야구 못 가면 니가 가는 그런 관계
박텀은 데뷔해에 신인왕을 차지함
강탑은 다음해에 MVP가 됨
둘 다 포지션은 유격수로, 항상 경기의 핵심임
게다가 데뷔 동기다 보니 사사건건 비교됨
박텀은 바른 생활 사나이로 자컨에서도 항상 연습하고 바른 말하는 모습만 보임
강탑은 어딘가 양아치 갖고 타석에서도 투수랑 기싸움 하는 느낌의 선수, 듣기로는 여자 관계도 복잡함
강탑이 딱 뭔가 나쁜 행동을 하지 않지만 그라운드에서 보이는 모습이 뭔가 뭔지 모르게 재수 없어서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음
박텀은 11년 동안 자기 팀에서 우승 반지 세 번을 꼈으며 홈런왕으로 구단 홈런왕 기록을 세움
강탑은 10년 동안 자기 팀에서 우승 반지를 한 번 꼈으며 항상 OPS 1~5위를 유지함
박텀과 강탑 때문에 팀인기도 올라갔으며 팀의 프렌차이즈로 성장해 주장도 계속 맡는 중
그러던 강탑이 돌연 재계약을 하지 않더니 (소문에는 구단측에서 제시한 조건이 나쁘지 않음)
만년 꼴찌팀에다가 한국시리즈는 커녕 가을야구도 안 가본지 10년 넘은 팀으로 이적
왜 이적했는지 입장 발표는 없었음
그런데 강탑이 꼴찌팀으로 이적후 그 해에 가을 야구 진출 확정
가을 야구 시작 전,
갑자기 박텀과 강탑이 키스하는 모습이
박텀팀 포수 인스타 스토리 영상 뒤쪽에 보이게 됨
각 팀의 주장끼리 키스한 영상은 순식간에 더쿠,펨코,트위터,스레드,인스타를 모두 점령함
두 사람이라는 걸 모를 수가 없었고 장난으로 넘길만한 수위의 키스가 아님
크보 총재는 두 사람을 품위 유지 항목을 근거로 출전 정지 시켰지만
박텀이 우리가 신인 핫바지로 보이냐며 총재랑 싸우고 출전 정지 명령 철회시킴
그렇게 플레이오프에서 박텀팀과 강탑팀이 붙게 됨
박텀팀은 작년에도 한국시리즈 우승팀이었고
강탑팀은 팀에 플레이오프 경험해본 선수가 강탑 밖에 없음
박텀팀이 스윕할 거라는 예상을 깨고 2승씩 나눠가지게 됨
9회말 박텀팀 4:3 강탑팀의 만루 투아웃 상황
타석에 들어오는 강탑
여기서 강탑만 잡으면 박텀팀이 한국시리즈 진출하는 상황
강탑이 휘두른 타구는 유격수 땅볼
박텀은 몸을 날려 포구했지만 공이 빠졌고, 오히려 넘어짐
다른 유격수라면 거의 놓치는 더러운 땅볼이었지만 박텀은 놓쳐본적이 없는 공이었음
순간 스텝이 꼬여 완전 포구가 되지 않은 것
그 사이에 발빠른 강탑팀 + 제때 백업 해주지 않은 박텀팀 상황으로
2,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4:5로 경기 종료
강탑팀은 한국 시리즈 진출
박텀은 라커룸으로 들어가며 내가 왜 그런 실수를 한지 모르겠다며 자책함
그런데 동료 반응이 싸늘함
'야, 너 강탑팀 한국시리즈 보내주려고 포구 일부러 안 한거지?'
박텀은 그 말에 참을 수가 없어짐
투수는 박텀을 경멸하는 눈으로 쳐다봤음
박텀 아니었으면 이 팀은 가을 야구가 가기 힘든 팀이었으며
한국시리즈 우승 세번할 때 모두 박텀이 끝내기를 쳤음
누구보다 팀을 사랑하고 팬들에게 잘하기로 소문난 게 박텀이었음
그런데 동료나 구단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구단 팬들마저 박텀이 강탑을 위해 포구를 하지 않았다며 난리가 난 상황
게다가 모든 스포츠 언론들도 '박텀, 강탑의 공을 포구하지 않았나? 못했나?'라는 기사들을 쏟아냈으며
모두가 박텀이 고의로 포구를 안 했다고 결론내림
박텀은 자기가 10년 동안 모든 걸 바친 팀인데 그 누구도 자신을 믿어 주지 않는 다는 사실에
죽을만큼 괴로워하다가 바로 강탑팀으로 이적
그리고 그 해에 유격수 박텀은 3루수로 포변한 강탑과 함께 한국 시리즈 우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