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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슨이 입은 마타도르룩은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의 아카이브에 대한 오마주이자, 그의 작업 전반에 늘 스며들어 있던 스페인적 상징성을 떠올리게 하는 룩이다. 원래 투우장에서 비롯된 강한 남성성을 상징하던 의상이었지만 크리스토발은 1940년대에 이를 여성적인 실루엣으로 새롭게 재해석했고, 이제 허드슨을 통해 그 의미가 다시 완성되었다.
이 룩은 예술도 패션도 단순히 둘(여성성과 남성성)중 하나로 나눌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진정한 스타일이란 어떤 옷이 지닌 역사나 정해진 의미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 옷을 입은 사람이 어떤 에너지와 존재감을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자기 자신 그대로 편안할 때만 나오는 분명한 힘이 있다. 어떤 범주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 옷을 입는 대신 오롯이 자신을 위해 옷을 입기 시작하는 순간, 옷은 더 이상 이름표나 규정에 묶인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비추는 하나의 표현이 된다.
마지막 문단 허드슨이 에반에서 한 얘기와 존똑이라 이래서 발렌시아가를 선택했구나 싶었음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