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x.com/liikeurvibe/status/2021757420205486250?s=46
정말 너무너무 공감하는게 나 어렸을때 진짜 히트쳤던 영화가 타이타닉이었거든. 당시 레오의 엄청난 팬이어서 화보집이며 엽서며 타이타닉이나 로앤줄 굿즈 다 모으고 다녔는데
당시에 어떤 책에서 정확한 워딩은 기억이 안나지만 한국인 소녀들은 꿈을 깨야한다 너네가 타이타닉에 출연하더라도 케이트윈슬렛이 아니라 3등실이나 청소부 역할일것이다 뭐 이런 내용이 있었어
타이타닉이 벌써 거의 30년 전이던가 뭐 당시 국내 경제 문제때문에 타이타닉의 성공자체를 못마땅해하던 분위기가 만연했어서 저런 말도 대놓고 나왔던거겠지만 당시 감수성 예민했던 나는 정말 상처를 많이 받았었거든
너무 셀털이 많은가싶지만 타이타닉 직후로 난 해외로 이민을 나와 살게 됐고 그간 세상이 변하는걸 그리고 세상속의 한국이 변하는걸 즉각적으로 목격하며 살아왔는데 브리저튼 이번시즌은 그동안의 수많은 놀라운 변화들 중에서도 좀 유독 크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더라고. 그리고 그게 하예린배우의 인터뷰를 보면서 좀 정리가 됐어 난 이제 막 자라나는 소녀는 아니지만 ㅋㅋ 오래전에 다이어리 사이에 타이타닉 엽서를 끼워넣고 타이타닉 오에스티 테이프를 늘어날정도로 듣던중에 너는 청소부로나 출연할수있을거라는 말을 보고 머리에 얼음물을 뒤집어쓴거같은 기분이 됐던 그때의 내가 문득 떠올랐음. 나는 케이트윈슬렛을 밀어내고 백인남자배우와 러브스토리를 꿈꿨던게 아니야. 청소부 역할로 타이타닉에 올라도 상관없었어 그냥 내가 주인공이고 싶었던거지 이 아름답고 웅장한 러브스토리에 나도 주인공이 될수있다 꿈꿔보고싶었던건데..
원작이 있는 작품들을 리메이크하면서 인종이 바뀌는 경우에 많은 잡음이 생기곤 하는데 (물론 나도 원작팬일때는 아쉬울때가 있었긴함) 이런 시도들이 의미있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