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캡아의 이야기를 알고 보느냐, 모르고 보느냐의 차이겠지만
머글들은 도대체 캡아가 버키를 왜저리 싸고 도냐? 좀 짜증난다...이런 반응 있는 걸로 아는데
나는 진짜 캡아가 첨부터 끝까지 버키만 싸고 돌면서 어벤져스 활동 다 때려쳐도 이해할 정도야 ㅋㅋㅋ
무슨 말이냐면,
버키는 정말 자기 보잘것 없는 찌질이 시절부터 옆에서 자기를 지켜준 멋진 친구였잖아
크리스의 인터뷰 중에도 있던 말인데
스티브가 원래도 정의롭고 멋진 청년이긴 하지만 스티브가 그런 어려운 환경에서도
신념을 끝까지 지킬 수 있었던 건 버키라는 친구가 옆에서 울타리가 되어줬기 때문이라고 했어
나도 이말에 동의하는데...아무리 자신의 신념이 대단하고 정의롭게 타고나더라도
고아에 허약한 몸의 그가 세상에서 받을 멸시와 괄시를 생각하면 멘탈이 흔들릴 수도 있을텐데
그럴 때마다 버키가 옆에서 같이 싸워주고 다 막아주며 든든하게 지켜줬잖아
그것도 (오피셜로) 운동부라 운동도 잘하고 잘생기고 멋진 브루클린 멋쟁이인 버키가 ㅇㅇ
나한테 그런 친구가 있다면 정말 죽을 때까지 고마워하며
그 친구의 일이라면 발벗고 나설 거 같거든?
그런데 하물며 전쟁을 이제 그만두고 싶어했던 친구가 자기를 위해 함께 전쟁통에 나섰는데
작전 중에 절벽에서 떨어졌어, 그런데 전쟁통에 작전 중이라 시신을 수습하러 가지도 못했지
작전을 함께 나가서 버키를 지키지 못했다는 것도 정말 죄책감에 시달릴 일인데
자신이 시신을 수습하러 가지 못했는데 (백프로 그것 때문은 아니지만)
버키는 스티브가 다시 돌아가지 못한 그 시간 동안 소련군의 손에 넘어가
갖은 생체실험과 고문에 시달리며 인격이 말살당한 상태로 살인병기가 돼 있었지
안그래도 친구를 지키지 못했단 죄책감이 있는데
거기에 자신이 시신을 수습하러 가지 못한 사이에 친구가 그런 끔찍한 일을 당하고 있었던 걸 안 이상
어떻게 그냥 넘어갈 수 있겠어...나라면 진짜 너무 미안해서 잠도 못 잘 거 같아
특히나 스티브같은 신념 굳고 남을 위한 희생정신이 강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자신 때문이라는 죄책감이 어마어마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가난하게 살고 있어도 찌통일텐데 버키의 삶이 너무 처참했잖아..
난 진짜 캡아가 어벤져스 활동 다 때려치고 버키만 찾아 돌아다녔다고 해도 이해가 갈 정도야
나라면 진짜 어벤져스고 뭐고 버키 찾는 일에만 24시간, 365일 할애 했을 거 같아
그정도로 스티브가 버키에게 가질 죄책감이 어마어마했을 거 같거든
(이건 스티브라는 캐릭터를 생각하면 더더욱 ㅇㅇ)
그런 친구가 그런 짓을 당하고 도망갔다는데 적이 찾기 전에 먼저 찾아서
어떻게든 보호해주고 싶었을 거 같아..그런데도 캡아는 세상을 위해 일을 하지 ㅇㅇ
크리스의 인터뷰 내용 중에도 있지만,
캡아가 버키를 감싼 건 개인적인 감정이라고 했는데...정말 캡아가 유일하게 자신을 위해 한 일이
버키를 구하고 버키를 지키고 버키를 감싸는 거라는 게 너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자꾸 버키타령하냐고 하는데,
진짜 내가 캡아라면 죄책감에 잠도 못 잘 거 같아...
그래서 캡아가 마지막에 토니에게 '버키는 내 친구야' 이 말을 했을 때
캡아 캐붕이라기 보단 정말 참다참다 터져나온 캡아의 간절함이라는 생각이 커서
저 대사 나올 때 정말 찌통이......크흡......
얼마나 절박할까, 얼마나 간절할까 이 생각이 들더라
캡아는 어벤저스 활동을 하며 정말 참고 참았다고 생각하거든
자신이 아닌 다른 이들을 위해 계속해서 싸우고 희생했지
물론 버키를 찾아다니긴 했지만 세상을 지키는 일을 소홀히 하진 않았으니깐...
난 정말 캡아가 얼마나 자신을 절제했는지를 생각하면 버키를 위해 뛰어나니면서
버키를 위해 무언갈 하고 있는 게 캡아에게 얼마나 위로가 될까 생각을 했어
내가 만약 버키같은 친구가 있는데 내가 챙기지 못해(물론 여러 사정이 있지만)
친구가 수십년을 고통받고 살았다면 그 죄책감이 정말 어마어마할 거 같거든
물론 시신을 수습하러 가지 못한 게 캡아의 책임은 아니지만
캡아라면, 스티브라면 다 자기 탓이라고 생각할 거 같거든.
...아, 너무 이야기가 장황한데 정말 스티브랑 버키 앞으로 좀 행복하게 해주세요 ㅠㅠ
오랜시간 너무 고통 받잖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할배들 농장길만 걷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