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째 확진 환자 추가…감염원 몰라
31번 확진 환자는 61세 한국인 여성이다. 이 환자는 교통사고로 지난 7일부터 대구 수성구 새로난한방병원에 입원치료를 받던 중 지난 10일부터 발열 증상을 보였고, 지난 14일 실시한 영상 검사에서는 폐렴 소견이 확인됐다.
그러나 31번 확진 환자는 해외 방문력과 확진자 접촉력이 없어 지난 17일 뒤늦게 수성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날 양성을 확인해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 병상인 대구의료원에 격리입원 중이다.
중대본은 두 사람의 감염원을 찾아내기 위해 발병일 기준 2주 이전 동선과 접촉자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대본은 29번과 30번의 발병일은 각각 지난 5일과 6일로 추정 중이다.
이처럼 상황이 바뀌자 보건당국도 코로나19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발생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중국 우한시발로 시작된 유행이 2~3차 감염자를 통해 또 다른 유행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보건당국은 이날부터 코로나19를 중증 급성 호흡기 감염병 감시체계(SARI)와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감염증 병원체 감시체계(KINRESS)에 추가했다. SARI와 KINRESS를 통해 상시적으로 코로나19 환자 의심환자 발생과 병원체 등을 감시하겠다는 것이다.
또 의료진이 원인불명 폐렴환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내용 등을 담은 사례정의 개정 6판을 오는 19일부터 시행한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정부의 대응이 한 발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재욱 고대의대 예방의학과교실 교수는 "의료계에서는 그동안 감시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이야기했으나 보건당국은 그때마다 '아직 그런 환자는 없다'고 했다"며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가 나온 후 사후대응을 한 셈"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