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초부터 패스트볼 홈런이 하나도 안 나왔었어
이 때부터가 아마 체력에 부치기 시작했을 것 같아
그리고 열흘 후에 올스타전이었는데
그 때 너무 무리해서 그 여파가 후반기까지 미치는 거 같아
안 그래도 투웨이라 체력적으로 혹사가 심해서 꼭 쉬어줬어야 했는데
올스타전은 상징성이 있으니까 꼭 참여했어야 했다고 생각하지만
무리해서 홈런더비까지 나간게 체력에 크리티컬이 된 듯..
전반기에는 패스트볼 킬러에 밀어치는 홈런도 많았었는데
후반기에는 패스트볼 홈런은 커녕 중앙 담장 넘기는걸 보는게 힘든 거 보면
폼이나 이런 저런 문제를 다 떠나서
아마 배트 스피드 문제가 아닐까?
체력이 부치다 보니 배트 스피드가 느려지고
그래서 패스트볼을 못 치는 거 같아
거기에 부진이 계속되다보니 컨택도 같이 무너진 거 같고..
솔직히 오늘 한복판 패스트볼 94마일짜리를 못 친 건 좀 심각하다고 생각해.
다음부터는 시즌 초라도 한달에 한 두번씩이라도 꼭 휴식일 챙겨줬으면 좋겠고
아무리 투구 다음날 타격성적이 좋다고 하더라도
투수 등판한 날하고 다음날은 타자 쉬었으면 좋겠어
특히 투수 등판날은 첫 타석 말고는 갈수록 힘이 빠지는게 너무 보여서 타석에서 기대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거든
투수 등판 다음날도 타격 성적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몸에 무리가 안 갈 수가 없는 거라
과연 그 날 타자로 나오는게 시즌 완주에 도움이 될지는 물음표가 붙는다고 생각해
MVP는 거의 확정이라고 생각해서 큰 뜻은 없지만
그래도 OPS 0.9이상 그리고 타율은 최소 0.260이상은 끌어올렸으면 좋겠어.
아무리 요즘 클래식 스탯이 등한시 되는 추세라도
MVP가 타율이 2할 초반대는 좀 그런게 사실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