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탈출 이끈다' 류현진, 'NL 중부 2위 목표' 김광현…20일 동반 출격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각 소속팀 승리를 위해 같은 날 출격한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7시5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리는 2020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토론토는 최근 5연패를 당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 14일 류현진이 등판했던 뉴욕 메츠전에서 7-3으로 승리한 이후 전패다.
토론토는 26승25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머물러 있다. 같은 지구 2위 뉴욕 양키스(30승21패)와의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지만, 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는 마지노선인 8위 자리를 지키며 9위 시애틀 매리너스(22승29패)에 4경기 앞서 있다. 토론토로서는 연패를 끊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패 탈출이라는 중책을 맡은 류현진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경기다. 올해 10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류현진은 토론토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등판한 10경기에서 8승을 따냈다.
통산 필라델피아와의 상대전적도 나쁘지 않다. 류현진은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총 3번 등판해 1승무패 평균자책점 2.45의 성적을 올렸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필라델피아 투수는 빈스 벨라스케스로 올 시즌 7경기(선발 5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46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1일 토론토전에서는 5이닝 4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빅리그 통산 27승(35패)을 기록 중인 6년차 우완이다.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류현진은 시즌 내내 1선발 역할을 해냈다. 아메리칸리그로 이적하고 나서도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현지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며 "시즌 막바지로 가면서 토론토에는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선발이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류현진은 정말로 잘해주고 있다"며 활약을 기대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 AFP=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같은 날 김광현은 오전 8시5분 미국 펜실베니아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현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공동 2위에 자리하고 있는 세인트루이스(24승24패)로서도 승리가 절실한 경기다.
김광현은 올해 6경기에서 2승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0.63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김광현은 내셔널리그 사상 처음으로 4경기 연속 5이닝 3피안타 이하, 비자책을 기록했고, 나아가 1901년 이후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 던지면서 자책점을 내주지 않은 세인트루이스 사상 세 번째 투수가 됐다. 연일 이어지는 호투에 현지에서 신인왕 후보로도 언급되고 있다.
김광현은 피츠버그 상대로 2번 등판한 경험이 있다. 첫 등판은 지난 7월25일 시즌 개막전으로 당시 마무리 투수였던 김광현이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세이브를 수확했다. 8월28일 경기에는 선발로 나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피츠버그 미치 켈러가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켈러는 빅리그 데뷔 2년차 우완으로 올 시즌 선발로 3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최근 2경기에서는 3이닝 이하만 소화하며 조기 강판했다.
김선우 해설위원은 "팀에서 확실히 선발로 자리를 잡았다"며 "부상으로 쉬고 나왔지만 밸런스가 굉장히 좋았다. 투구도 시원시원하게 했다. 아무래도 타자들 분석도 많이 하는 것 같다. 이런 복합적인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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