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후 카리는 반복된 무릎 통증으로 인한 고통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네트를 등지고 천천히 자리에 앉았다. 그녀는 한동안 고개를 숙인 채 숨을 골랐고, 이어 무릎에 감겨 있던 압박 붕대를 조심스럽게 풀어 내렸다. 붕대가 풀리는 사이, 그의 얼굴은 점점 굳어갔다. 이내 무릎을 움켜쥔 채 고통을 호소했고, 눈가가 붉어졌다. 그리고 결국 눈물이 떨어졌다.
경기 내내 강타를 꽂아 넣으며 포효하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고요하고도 절박한 표정이었다.
사실 이상 징후는 경기 중에도 감지됐다. 점프 후 착지할 때마다 미세하게 찡그려지는 얼굴, 타임아웃 때마다 무릎을 두드리며 상태를 확인하던 장면. 그럼에도 그녀는 "괜찮다"라는 듯 다시 코트로 들어섰고, 승부처마다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투혼에 가까운 집중력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직후 벤치의 시선도 한곳에 모였다. 감독과 코치진들은 쉽게 다가가지 못한 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봤다. 트레이너가 급히 다가와 상태를 살폈고, 동료 선수들은 조용히 어깨를 감싸안았다. 승리의 환호로 가득했던 코트였지만 카리 주변만큼은 차분해졌다. 승리의 기쁨과 한 선수의 눈물. 같은 공간, 전혀 다른 온도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카리가 경기 중에도 통증 속에서 투혼을 발휘했지만, 경기 후에는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앞으로 무릎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며 선수 건강을 최우선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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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있는데.. 마음 아파서 안 퍼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