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윤은 3일 경상북도 김천시의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상대가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태였음에도 초반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 후반에는 그나마 괜찮았고 승점 3점도 챙겼지만, 3세트를 못한 것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지윤도 상대 아웃사이드히터들의 거침없는 공격에 꽤 고전했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으며 블로킹 3득점 포함 5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데뷔 첫해부터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는 그는 "확실히 후반으로 갈수록 상대도 나를 분석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있다. 스텝이나 블로킹 타이밍을 잡는 데 어려움이 있어 감독, 코치님들이 알려주시는 대로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때 청소년 대표팀에서 만나 전체 1순위로 나란히 도로공사에 입단하게 된 김세빈(21)은 좋은 언니이자 조언자였다. 이날도 주전들을 대거 뺀 3세트에서 두 사람이 계속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이지윤은 "(김)세빈 언니에게 코트 안에서 실수했을 때 동작이나 타이밍이 어땠는지 물어봤다. 옛날부터 같이 뛰면서 조언을 많이 해준 언니였다. 나이 차이는 얼마 안 나지만, 나보다 훨씬 많은 경기를 뛰고 노련함이 있는 언니라 많이 배우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중앙여고 출신의 이지윤은 어린 시절부터 배구 유망주로 주목받으며 2025~2026 V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에 입단했다. 고등학교 시절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스타뉴스 주최·주관 '2025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스타상을 수상했다. 배구 부문에서는 최초 수상자다.
당시 심한 독감으로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던 이지윤은 "아빠가 대신 가서 수상하셨는데, 스타상을 받게 돼 정말 감사했다.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 중앙여고 감독, 코치 선생님들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또 주장을 믿고 잘 따라준 친구들과 팬들에게도 감사했다"고 뒤늦은 소감을 전했다. 지명 이후에도 승승장구하며 올 시즌 1위 팀의 주전 미들 블로커로 활약 중이다. 정규리그 25경기 95세트 148득점, 공격 성공률 39%, 블로킹 평균 0.484개, 서브 0.2개 등으로 이동공격 리그 2위, 속공 9위, 블로킹 12위, 서브 13위에 올라와 있다. 자연스레 영플레이어상(신인왕) 후보로도 언급되고 있다. 이지윤은 "신인왕을 하고 싶긴 한데, 아직 부족한 부분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남은 두 라운드에서 빠르게 단점을 보완해서 확실하게 신인왕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13경기 전승 포함 홈 16연승을 달린 도로공사는 20승 6패(승점 55)로 남녀부 통틀어 최초의 20승을 찍고 여자부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지난해 2월 23일 페퍼저축은행전 3-2 승리부터 시작된 홈 16연승이다.
이지윤은 김천만 오면 달라지는 경기력에 "우리 팬분들의 응원 소리에 팀 분위기 자체가 달라진다. 특히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응원이 많은 도움 된다. 분위기가 어수선할 때 팬분들의 목소리가 많이 들리는데, 그때 무언가 벅차오르면서 집중력이 발휘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남은 경기가 많으니까 더 열심히 준비해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는 기쁨을 팬분들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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