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남자부 7개 구단에 따르면 이틀전 단장 간담회를 열어 남자부도 개인 연봉 상한액 제도를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남자 단장 간담회는 공식 회의는 아니었지만, 7개 구단 모두 상한액 도입에 찬성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남자부 개인 연봉 상한제 도입은 내년 3월 예정된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 때 공식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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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개인 연봉 상한제가 여자부에만 도입되면서 일각에선 '남녀 차별적 연봉 규정'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프로배구 중계 TV 시청률이 여자부가 남자부보다 높게 나오는 데다 일부 경기의 평균 관중 수도 여자부가 많은 상황에서 여자부에만 연봉 상한제를 적용하는 건 차별이라는 것이다.
이런 문제의식에 따라 남자부도 개인 상한액 제한에 동참하게 됐다.
남자부에서는 황택의(KB손해보험)의 보수 총액이 12억원(연봉 9억원, 옵션 3억원)으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한선수(대한항공)가 10억8천만원, 지난 시즌 후 FA로 KB손해보험과 계약한 임성진이 8억5천만원, 정지석(대한항공)이 8억2천만원, 허수봉(현대캐피탈)과 나경복(KB손해보험)이 각각 8억원 순이다.
A구단 단장은 "남자부에도 여자부와 마찬가지로 상한액을 도입해야 한다는 데 단장들이 의견을 함께했다"면서 "다만 도입 시기를 여자부와 같은 2026-2027시즌에 할지 아니면 1년 뒤에 할지를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B구단 단장은 "여자부와 같은 감액 기준을 적용할 경우 상한액은 1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감액 폭도 추가로 논의할 사항"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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