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대전 원정 물어봤던 덕인데 덕택에 잘 다녀와서 고마움에 길지만 후기 남겨볼까 해
비록 성심당은 사람 많아서 결국 못 들어갔지만 푸드트럭에서 감자튀김이랑 타코야끼 세트 사서
편하게 먹으면서 즐겼어

자리에서 보는 코트 꽤 가깝고 잘 보였어 시선 가리는 것도 없었고 좋더라구
확실히 TV에서 보는 거랑은 현장감이 더 좋다고 해야하나 오른쪽 옆이 삼성화재 응원석이긴 했지만
즐기는데 전혀 지장은 없었어
경기장 직원분들도 넘 친절하셨고 가끔 홈 응원하는 거 보면 애기들이 정말 3세트 내내 한 번도 안 서서 맨 앞줄에서
열심히 응원하는 거 보면서 나도 모르게 흐뭇했어
배구 자체를 사실 즐기는 편이라서 꼭 상대편이 못하기 보다는 재밌게 경기하는 걸 보는 게 난 더 좋거든
파즐리는 진심 너무 열심히 하더라 난 파즐리 응원가는 나중에 나도 모르게 따라할 거 같다라는 생각도 들었음
중간에 재밌었던 게 몇 세트인지 모르겠지만 저 멀리서 삼성화재 마스코트가 우리 테이블석 왼쪽부터 쭉 들어오고 있는 거야
혹시 원정팀 도발? 이런 건가 긴장했는데 오히려 KB 팬분들이 다 쓰담쓰담해주고 웃고 사진 찍고 그러는 거 보면서
아 아니구나 하고 안심했어 ㅎㅎ
알고보니 왼쪽에 삼성화재 팬분도 있어서 같이 응원할려고 온 거 같은데
원정팬들 많아도 전혀 기죽지 않고 열심히 응원하고 갔음

요건 내 자리 바로 앞에서 수그리고 보길래 뒤통수가 귀여워서 찍었어 이 때 안타깝게도 삼성화재가 점수 못내서 손에 든 클래퍼로
얼굴 때리면서 가던데 아..얼굴은 때리지마..이랬음
KB 응원단도 오시고 원정팬분들도 많이 오셨고 8연승 가자 팻말도 보이고 좋은 분위기에서 승리한 건 넘 좋았어
다만 애기들이 많이 왔던데 한 세트도 못 이겨서 삼성화재 팬 분들 입장에서는 좀 아쉬웠을 거 같애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어떤 아빠분이 애기한테 "우리가 응원이 좀 부족했나? 담에는 좀 더 일찍 와서 치어리더 분들하고 잘 해보자":
이러는 걸 얼핏 들었는데 응원을 못해서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얘기해주고 싶더라구
퇴근 길에서는 한 팬 분이 그 8연승 팻말 선수들한테 들게 하고 사진 찍으시길래 나도 뒤에 있다가 좀 찍고 선수들 얼굴 잘 보고 왔어
삼성화재 선수들도 많이 수고했고 응원한 팬분들이야 너무 열정적으로 응원하셔서 좋았어
이제 6라운드만 남았는데 다치지 않고 모두 무사히 완주하면 좋겠고
KB 팬으로써 우승까지 하면 정말 좋겠다


항상 열심히 하는 예나 웃으면서 팬써비스 다 해주고 가고 나도 가까이서 봐서 좋았어
담에는 꼭 경민대 가서 응원해야겠어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