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가 홈팬들에게 기분 좋은 선물을 건넸다. 도로공사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김천체육관에서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3라운드 홈 경기를 치렀다.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개막 후 팀 첫 연승(2연승)을 달성했다. 또한 3-0 승리도 시즌 개막 후 이날 흥국생명전이 처음이 됐다. 김천체육관도 많은 관중들이 찾았다. 홈과 원정 팬 포함 3330명이 코트에서 뛴 양팀 선수들을 응원했다.
아시아쿼터(AQ) 대체 선수로 다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타나차(태국)이 팀내 가장 많은 14점을 올리며 승리 주역이 됐고 토종 스파이커 강소휘가 13점, 아포짓 니콜로바(불가리아)가 11점씩으로 뒤를 잘받쳤다.
강소휘는 흥국생명전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타나차가 합류한 뒤 팀이 이기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팀 승리 후 혼자 수훈 선수 인터뷰를 했는데 드디어 함께 (인터뷰장에) 들어오는 동료가 있어서 기분이 더 좋다"고 웃었다. 타나차도 강소휘와 함께 이날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소휘는 "팀 숙소에서 동료들과 크리스마스 파티를 간단하게 할 예정"이라며 "경기에서 이겨 정말 다행이다. 만약 패했다면 정말 우울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을 것 같다. 홈팬 앞에서 거둔 승리라 더 기분이 좋다. 그리고 흥국생명 선수들의 플레이와 패턴 등에 대해 분석을 열심히 했는데 그 덕을 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아무래도 상대팀이 외국인선수와 AQ 선수가 모두 빠잔 상황이다 보니 우리 선수들이 좀 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고는 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물론 블로킹과 세트 플레이에선 모자랐지만 리시브와 수비는 나름대로 괜찮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도로공사 선수들은 성탄절인 25일 휴식을 취하진 않는다. 다음 경기를 위해 김천 숙소에서 이동할 예정이다.
도로공사는 오는 27일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가 잡혀있다. 올스타전(2025년 1월 4일)을 앞두고 팀의 3라운드 마지막 경기다. 강소휘는 "오늘 경기가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치른 마지막 경기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27일 기업은행전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손에 넣고 올스타전을 맞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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