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대한항공 연습체육관에서 MK스포츠와 만난 송민근은 “슬로베니아 다녀오고 나서 멘탈이 강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떼며 “훈련 방식은 비슷한데 파워가 세다. 챔피언스리그에 나가 빅클럽과 경기를 하면서 부족한 점을 느꼈다. 최종 목표가 있다면 나중에 이탈리아나 폴란드리그 빅클럽에서 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갔을 때는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다. 시즌 막판에 감독님이 바뀌었는데 연습할 때 내 모습을 지켜보고는 괜찮다고 판단을 하셨는지 출전 기회를 계속 주셨다. 덕분에 경험을 쌓았다. 또 우승도 경험할 수 있었다. 또 대한항공도 한국에서 4연패를 하지 않았나. 그래서 류블랴나 팀 동료들은 나에게 ‘더블 챔피언’이라고 하더라”라고 미소 지었다.
송민근은 통역도 없이 홀로 5개월 동안 슬로베니아에서 지냈다. 대부분의 배구 용어는 알아들을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서는 번역기를 끼고 살았다. 그래도 슬로베니아에서 보낸 5개월의 시간은 그에게 소중한 시간이었다.
송민근은 “멘탈적으로 많이 좋아졌다. 슬로베니아에 있을 때 우리 팀의 주전 리베로가 세계적인 리베로 야니 코바치치(32·슬로베니아)였다. 그가 늘 하던 말이 있다. 나 같은 경우는 하나를 실수하면 마음에 두는 편인데, 그의 생각은 달랐다. ‘서브에이스 하나 허용한다고 해도 끝나는 게 아니다. 그 다음에 잘하면 된다’라고 하더라. 걱정하지 말라고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다”라고 힘줘 말했다.
어린 선수들 이렇게 임대가서 경험해보는 거 좋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