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모집 마감 결과 남자 대표팀 감독 후보 지원자는 4명(현직 프로팀을 지휘하고 있는 A 감독과 외국인 감독 3명), 여자 대표팀 감독 후보 지원자는 3명으로 파악됐다. 여기엔 과거 청소년대표팀을 지도한 경력이 있는 B 감독과 복수의 외국인 감독 2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12일로 예정된 면접도 이뤄지기 전에 이미 대표팀 감독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정해졌다고 한다.
이번 공개 모집은 이전과 달리 한국 배구의 체질 개선을 위한 개혁 측면에서 많은 젊은 배구 지도자들이 감독 후보에 지원을 계획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그동안 한국 배구를 지탱해 왔다고 자부하는 '어르신들'의 설득을 가장한 협박에 막혀 지원조차 하지 못한 일이 공공연하게 일어난 것이 확인됐다.
몇 년 전 프로 선수를 은퇴한 40대 지도자 C 씨는 뜻이 맞는 선배와 함께 코치로 이번 공개 모집에 지원하려고 했지만, 현 배구협회 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 배구 원로의 암묵적인 반대에 부딪혀 지원을 포기했다.
C 씨는 취재진에 "그분이 전화를 걸어 조용히 이번에는 지원하지 않으면 어떻겠냐고 물어보셨어요. 다음에 기회 되면 그때 하라고... 다음에 언젠가 너의 차례가 올 것이라고. 하셨죠." 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배구계에는 그동안 암묵적인 카르텔이 형성되어 왔다. 선후배로 얽혀있는 배구계에서 속된 말로 감독이 될 차례가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감독직 지원에도 선배 다음에 후배가 이뤄지는 순서가 있고 그것을 배구 원로들이 결정해주는 순번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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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협회는 왜 또 이러는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