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영은 이번 사태의 이면에는 조트린지 감독의 감정적인 대응이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일단 이민서는 10월 경에 나갔고, 구단에서는 자체 조사를 했다고 했는데 저는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 그 전에 조트린지 감독과 면담을 한 차례 가졌다. 그런데 조트린지 감독이 면담 자리에서 대놓고 '너는 위험한 사람이다. 팀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때 당황해서 감독에게 '제가 (팀에서) 나가면 됩니까?'라고 물었더니 '나가라(Of course)' 하더라. 그런데 또 팀에서는 그런 적이 없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당황한 오지영은 당시 대표에게 전화해서 이러한 정황을 모두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전화해서) '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라고 했더니 대표님이 '팀에서 나가는게 아니라, 주전에서 빠지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개인적으로 운동할때 기합이 많이 들어간다. 호랑이로 변하는 편이다. '집중하라', '그렇게 하면 안된다' 등의 기합을 많이 넣는다. 그런데 제가 그때 팀으로부터 확실한 상황설명을 받지 못했으니, 혼자 생각하기에는 제 이런 모습을 보고 (감독이) 저를 위협적인 사람으로 느꼈구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오지영은 후일 조트린지 감독과 숙소에서 면담한 뒤, 이후 아예 외따로 남겨졌다. 조트린지 감독은 타 선수들과 방을 함께 쓰던 오지영을 따로 떼어버리고 경기에 출전시키지도 않았다.
오지영은 "숙소에 가니까 (방을 함께 쓰던 선수들이) 짐을 싸고 있었다. 당황하고 화도 나서 '너희 왜 짐을 싸고 있냐, 이런게 어딨느냐'며 항의를 했다"며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이후 10일 가량이 지나 운동에 복귀했다. 팀에서는 운동을 시켜주지 않았다. 다시 코트에 나가니 선수단 분위기도 이상했다. 말을 거의 걸어주지 않았다. 감독이 먼저 감정적으로 대하는데 어떤 선수가 내게 편안하게 다가오겠느냐. 저는 사실상 거의 왕따였다"고 울분을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