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는 예상과 다른 순위 경쟁이 진행 중이다. 20일 기준 우리카드와 삼성화재가 나란히 1, 2위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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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는 예상과 다른 순위 경쟁이 진행 중이다. 20일 기준 우리카드와 삼성화재가 나란히 1,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시즌 '친정팀' 지휘봉을 잡은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도 현재 상황이 반갑다. 그러나 신중하다. 아무래도 분위기를 잘 탈 수 밖에 없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보니 좋은 흐름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다른 팀 사령탑도 마찬가지지만 김 감독 입장에선 연승 보다 연패를 더 경계하고 있고 이 상황을 피하려고 한다. 김 감독이 올 시즌들어 여러 번 강조하고 있는 '회복 탄력성'이 그 이유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승패를 떠나 제 몫을 다해주고 있고 경기나 팀 연습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좀 더 힘을 내줬으면 하는 선수도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 신장호와 미들 블로커로 주로 나오고 있는 에디(몽골)가 그렇다. 신장호는 지난 1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를 비롯해 최근 치르는 경기에서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로 나오고 있다.
김 감독은 신장호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있다. 신장호는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김 감독은 "(신장호가)멘탈적으로 약한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그 부분(FA 자격)으로 푸시를 하고 있다"고 웃었다.
신장호는 영생고와 중부대를 나와 지난 2019-20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에 지명받았다. 하위 순번이었지만 고희진 현 정관장 감독이 삼성화재 지휘봉을 잡았을 때 당당히 주전 멤버로 기용됐다.
그러나 신장호와 함께 당시 삼성화재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대부분은 팀을 떠났다. 그리고 신장호도 다시 웜업존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김 감독은 "신장호도 절실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에디는 김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김 감독이 성균관대 사령탑을 맡았을 당시 스카우트한 선수라 아시아쿼터(AQ) 선발에서 주저하지 않고 에디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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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미들 블로커로 나오는 에디의 쓰임새는 있다. 김 감독은 "팀 상황상 미들 블로커로 두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두 자리에서 연습은 모두 하고 있지만 경기에선 미들 블로커로 활약을 좀 더 기대하고 있다. 서브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제공 아이뉴스24
의정부=류한준 기자 hantaen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