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sports/volleyball/article/032/0003165623
9일 배구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V리그를 주최하는 한국배구연맹(KOVO)은 남자부 2부리그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각 구단 사무국장으로 구성된 실무위원회에서 올해 초 2부리그 운영을 논의했고,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시범적으로 운영해보는 방안에 구두로 합의했다.
당초 KOVO는 야구나 축구처럼 정규리그 시즌 중 2부리그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1군 경기에 뛰지 못하는 후보 선수들을 중심으로 1군 경기가 끝난 뒤 해당 경기 홈 구단의 연습체육관에서 2군 경기를 치르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일부 구단들의 반대에 막혔다. 이들 구단은 2군 경기까지 진행하는 건 코칭스태프에게 추가로 부담이 될 뿐 아니라 비용적인 측면에서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반발했다. 이에 정규리그가 끝난 비시즌 기간에 각 구단 연습체육관을 돌아가며 경기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중재안에 구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부리그 운영을 위해 부담을 느끼는 구단에 ‘당근’이 될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중 하나가 현재 1명의 외국인 선수와 별도로 아시아 국가 선수를 영입하는 ‘아시아쿼터제’다. 국내 선수에 비해 몸값 부담이 적어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아시아쿼터제로 국내 선수들의 좁아진 입지는 2부리그로 활로를 뚫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