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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뒤에는 보다 큰 의무감이 있었다. 수많은 땀방울이 함께였다.
프로 원년인 2005년부터 올해까지 18년 동안 한 시즌도 빠짐없이 코트를 지켰다. 세월의 힘을 거스르며 실력을 다듬고 또 다듬었다. 여전히 정상은 그의 몫이다. 걸맞은 대우가 뒤따랐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임명옥(36)이 30일 역대 리베로 최고 금액인 3억5000만원(연봉 3억원·옵션 5000만원)에 잔류를 택했다.
임명옥은 “항상 잘해야 한다고 스스로 채찍질해왔다. 힘들었지만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번에도 책임감을 느낀다. 이겨내야 한다. 내 몫이다”고 말했다.
2005년 KT&G(현 KGC인삼공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5~2016시즌부터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매년 리시브 효율 50%대를 유지했다. 지난 시즌 여자부 최초로 리시브 정확 5000개를 돌파했다. 올 시즌에는 역대 2호로 디그 성공 9000개도 넘어섰다. 더불어 3시즌 연속 리시브, 디그, 수비 부문 1위를 석권했다. 이번 시즌 리시브 효율 55.24%, 디그 세트당 5.897개, 수비 세트당 9.094개를 빚었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최정상에 섰다. 팀의 정규리그 2위(승점 70점·24승8패)에 톡톡히 기여했다.
가치를 인정받았다. 역대 리베로 최고 대우로 도로공사와 FA 재계약을 맺었다. 임명옥은 “공식 발표까지 나오니 실감 나고 와 닿는다. 팀원들을 포함해 많은 분께 축하 연락을 받았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간 걸어온 길을 돌아봤다. 자신에게는 늘 냉정하고 모질었다. 임명옥은 “‘나는 잘해야 돼’, ‘유지해야 돼’라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무척 많이 받았다. 노력도 정말 열심히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번 시즌 조기 종료 후에도 속으로 ‘끝까지 경기했다면 리시브 효율 57%를 찍을 수 있었을 텐데’라고 생각했다”며 “매일 잘하고 싶고, 더 발전하고 싶다. 욕심인 걸 알지만 해내려 한다”고 밝혔다.
‘노장’이라는 단어에는 개의치 않는다. 임명옥은 “코트 위에서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실력으로 보여주면 된다. 계속해서 경기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시즌도 체력 면에서 뒤처지지 않았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육을 더 늘려 다음 시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http://naver.me/57XLaYWH
영광 뒤에는 보다 큰 의무감이 있었다. 수많은 땀방울이 함께였다.
프로 원년인 2005년부터 올해까지 18년 동안 한 시즌도 빠짐없이 코트를 지켰다. 세월의 힘을 거스르며 실력을 다듬고 또 다듬었다. 여전히 정상은 그의 몫이다. 걸맞은 대우가 뒤따랐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임명옥(36)이 30일 역대 리베로 최고 금액인 3억5000만원(연봉 3억원·옵션 5000만원)에 잔류를 택했다.
임명옥은 “항상 잘해야 한다고 스스로 채찍질해왔다. 힘들었지만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번에도 책임감을 느낀다. 이겨내야 한다. 내 몫이다”고 말했다.
2005년 KT&G(현 KGC인삼공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5~2016시즌부터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매년 리시브 효율 50%대를 유지했다. 지난 시즌 여자부 최초로 리시브 정확 5000개를 돌파했다. 올 시즌에는 역대 2호로 디그 성공 9000개도 넘어섰다. 더불어 3시즌 연속 리시브, 디그, 수비 부문 1위를 석권했다. 이번 시즌 리시브 효율 55.24%, 디그 세트당 5.897개, 수비 세트당 9.094개를 빚었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최정상에 섰다. 팀의 정규리그 2위(승점 70점·24승8패)에 톡톡히 기여했다.
가치를 인정받았다. 역대 리베로 최고 대우로 도로공사와 FA 재계약을 맺었다. 임명옥은 “공식 발표까지 나오니 실감 나고 와 닿는다. 팀원들을 포함해 많은 분께 축하 연락을 받았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간 걸어온 길을 돌아봤다. 자신에게는 늘 냉정하고 모질었다. 임명옥은 “‘나는 잘해야 돼’, ‘유지해야 돼’라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무척 많이 받았다. 노력도 정말 열심히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번 시즌 조기 종료 후에도 속으로 ‘끝까지 경기했다면 리시브 효율 57%를 찍을 수 있었을 텐데’라고 생각했다”며 “매일 잘하고 싶고, 더 발전하고 싶다. 욕심인 걸 알지만 해내려 한다”고 밝혔다.
‘노장’이라는 단어에는 개의치 않는다. 임명옥은 “코트 위에서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실력으로 보여주면 된다. 계속해서 경기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시즌도 체력 면에서 뒤처지지 않았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육을 더 늘려 다음 시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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