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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한성우 요즘 승화님 팬들이랑 소통하는 거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드네.. (새벽 취중 한탄글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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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4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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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승화님한테 입덕한지 거의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처음에는 오디오 드라마로 입덕해서 오디오 드라마 - 광고 - 라디오 극장 - 더빙 다 섭렵하면서 조금이라도 승화님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라면 달려갈 만큼 좋았었어
알면 알수록 목소리와 연기만 좋은 사람이 아니라 그냥 사람 자체가 좋다는 생각을 했었고

그러다가 승화님이 7월에 음 만드시고 뭔가 일상 속 내가 좋아하는 성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플랫폼이 또 생겼다는 생각에 설렜었어
음을 시작하기 전부터 인스타 라방에서 팬들과 소통하시는 거나 그냥 볼링치시는 모습 보여주시는 것도 좋았고 잠깐이었지만 블라블라에서 실시간으로 승화님과 소통하는 것도 좋았지

음은 음성으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보니 팬들이 스피커로 올라오는 거 싫어하는 덬도 있었겠지만
나는 승화님이 팬들 목소리 들으면서 응원도 받고 위로도 받고 또 팬들 고민상담도 해주시고 하는 것들이 너무 좋았어

나는 채팅을 치거나 스피커에 올라가거나 한 적은 없지만 어쨌든 승화님의 팬 중 하나로 있었고
승화님도 뭔가 어떤 특정 누군가를 언급하시기보다는 팬들을 언급하시면서 소통하셔서 소외감을 느껴본 적도 없었어

소통이라는 게 잘못하면 친목으로 흐를 수도 있지만 난 그 정도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했고
승화님이 하고 싶어하시는 건 친목이 아니라 팬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어느 순간부터 그 소통의 정도가 소외감이 느껴지는 수준이 되더라고
그러면서 뭔가 승화님이 말씀하시는 자신의 팬 범주 안에 내가 있는 게 맞나 하는 생각들이 좀 여러번 들었던 것 같아

얼마 전 라방에서 뉴비들은 올드비에게 고마워 해야 한다, 올드비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
라는 말 듣고 한번 현타가 세게 왔었는데
사실 내가 승화님께 입덕하기 전의 기간 동안 승화님을 좋아하고 응원하고 했던 팬들이 정말 대단하고
그때 그 분들이 과거의 승화님을 지탱해주는 힘이었을 거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삐뚤어진 걸 수도 있지만 그걸 왜 뉴비인 내가 고마워 해야 하지..?
분명 내가 알던 승화님은 올드비라고 더 예뻐하고 뉴비라고 배척하고 이러신 분이 아닌데
유독 그 말은 들으면서 약간 서운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했어..

그리고 아까는 음에서도 가을시 맵스를 교인들을 생각하면서 녹음했다고 하시는데
사실 다른 성우님들도 팬들 생각하면서 맵스 열심히 녹음했다고 하시기도 하고 팬카페 이름 언급하면서 너무 감사하다는 얘기들도 하는데 이상할 것도 없고 오히려 당연한 이야기잖아
근데 승화님은 그 순간에 팬카페이름을 얘기하시는 것도 아니고 그냥 팬들이라고 얘기하시는 것도 아니고 교인들이라 말씀하시면서 그 음에서 자주 봐서 나조차도 눈에 익은 몇몇 팬들의 닉네임을 말씀하시는데
그때 진짜 아 승화님이 말씀하시는 팬 범주 안에는 내가 없을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승화님이 트위터와 음에서 ‘교주’ 컨셉을 잡으시면서 팬=교인이라고 칭하신다는 건 알지만
예전엔 교인=승화님을 좋아하는 모든 팬들 이었다면 요즘은 교인=승화님을 좋아하며 승화님과 음, 트위터 등에서직접적으로 소통하는 팬들 을 말씀하시는 것 같았거든

나는 음을 들어갈 때에도 혹시나 내 닉네임이 눈에 익게 될까봐 일부러 닉네임도 종종 바꿔서 들어가는데 승화님은못 본 닉네임을 보면 장난이라는 건 알지만 팬이 아닌 사람으로 의심하기도 하는 걸 보면서
나도 앞으로 고정된 닉네임으로 트위터 계정도 만들어서 막 트위터도 하고 가끔 음 스피커도 하고 해야 하나? 그래야 승화님이 팬으로 생각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러다 나중에 코로나가 끝나고 오프 행사가 열려서 승화님을 볼 수 있게 되면
과연 지금까지 늘 익명으로 승화님을 응원하고 좋아했던 나를 승화님은 어떻게 받아주실까
또 그 특정 팬들만 챙기시진 않을까 지금이라도 승화님이 좋아하시는 그 팬들처럼 나도 표현 방식을 바꿔볼까
언젠간 소외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정말 소외가 되는 건 아닐까 하는 부정적인 상상까지 가더라

평소 승화님이 팬들 얼마나 좋아하고 아끼는지 정말 잘 아는데도
부쩍 승화님 트위터나 음, 라방 등에서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팬들의 닉네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그 사람들과만 소통하고 있다는 생각이 한 번 들기 시작하니까 이 서운함이 점점 더 커지더라고

누군가는 팬들과 친목이 문제냐 할 수 있을 거야
나도 이게 그렇게 논란이 될 만한 일이나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도 해
하지만 누군가를 그것도 일부 팬들을 서운하게 할 만한 사안은 되지 않나 싶어

음을 듣다 보면 승화님이 저렇게 소통하시기 시작하면서 입덕한 팬들도 많은 게 느껴지지만
가뜩이나 좁고 고여있는 판에서 저런 방식의 소통이 계속 된다면 누가 쉽게 입덕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도 들고..
당장 승화님을 좋아하게 된지 1년이 되어가는 나도 벌써 벽이 느껴지고 서운함이 들거든

승화님 워낙 커뮤니티 서치 잘 하시는 분이라는 거 알아서 어쩌면 이 글을 승화님도 보실 수 있다는 생각에 진짜 이런 생각을 내가 어디에 올려도 되나 망설였는데
또 여기가 아니면 내가 어디서 이런 말을 할 곳이 없어서 말해봤어..

술 한잔 마시고 새벽되니까 센치해져서 썼는데 일어나서 정신차리고 다시 읽었을 때 선넘었었구나 싶으면 글 지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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