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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한성우 구구절절 파스텔 쇼케이스 2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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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8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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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절절 주의. 두서 없음 주의)

-펀딩과 티켓 예매를 하기까지
나덬 철저한 제3자였다. 파스텔 펀딩 시작할 때만 해도 별다른 관심은 없었어, 아는 분이라곤 새벽님 뿐이었던. 그런데 유구장창 어몽어스 특집 보다가 스며들어서 펀딩하고 하다 보니 티켓팅을 하게되었다고 한다. 페이크다큐도 잘 못 보는 편이라 솔직히 컨셉은 잘 몰랐어 그저 어몽어스 1,2편에서 봤던 걸로 이해를 했을 뿐. 그런데 그 어몽어스만으로 성우님들께 스며들어서 펀딩을 했어. 여성우님 컨텐츠엔 진심인 사람이라 일단 티켓팅을 해버렸어. 무턱대고 티켓팅을 하고나니 갑자기 고민이 되는 거야. 이 분위기를 내가 견딜 수 있을까? 난 특정 성우님의 팬도 아니고 그냥 관심 있는 성덕1일 뿐이니까.

공연 날이 다가오니 곡을 알아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유튜브에 가서 들었어. 곡이 좋아서 "오오. 퀄리티 무엇"이라면서 듣고 있었어. 그런데 그 뒤에 응원법이 있더라고. 아...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으나 현실의 문제로 영상을 다 보지도 못한채 공연날은 다가옴 ㅋㅋ

펀딩은 왔지만 바빠서 택배 박스 까보지도 못함 + 응원법 영상 다 보지도 않음 + 응원봉도 없음 + 성우님들 이름과 부캐 이름만 간신이 매칭시켜놓은 상태. 온갖 불안감과 걱정 속에서 알못관객1로서 공연장에 갔다.

공연 시작 직전 관계자분 나와서 응원법 잘해달라 부탁하시더라. 순간 다들 침묵했었고. 뻘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지. 그때서야 아, 난 준비되지 않은 관객인데 어쩌지. 다른 분들이 해주시려나 걱정했다. 하지만 암전이 되고 나니 그 준비는 나만 되지 않았더라. 다들 어떻게 그렇게 응원을 잘하고 목청이 큰지 ㅋㅋㅋ 난 그 사이에서 열심히 박수치고 웃으며 즐겼어 그리고 시간이 지날 수록 준비 안된 나도 어느새 없는 응원봉을 흔들고 있더라 ㅋㅋ 

- 작은 극장, 퐁당퐁당
진짜 작은 공연장. 여기에서 좌석을 퐁당퐁당 안하고 꽉 찬 상태에서 공연했으면 숨막힐 정도로 작은 공연장
뭔가 와 싶을 정도로 작아서 놀랐지만 그래서 더 희귀하고 소중한 공연이었어. 이 시간 만큼은 이 소수의 사람만 공유할 수 있다는 게 특별했던!

- 목소리는 아는 의문의 사람들
 이건 딱 봐도 성우님들이라 애써 시선을 뒤로 두지 않았다. 딱 들어도 성우님들이었으니까. 내외 엄청함. 뭔가 동물원처럼 바라보면 부담스러워하실까 봐 고개를 일부러 뒤로 돌지 않았어. 지금도 그 선택에 후회는 하지 않지만, 후기 쓰려고 복기해 보니 누구신지 정확히 확인이라도 할 껄 후회는 되더라 하여튼 최소 5분 이상 오셨어.ㅋㅋㅋ 상훈님 결님 승훈님 등등  그런데 이 분들 중간 중간 응원하고 호응하는데 너무 신나게하셔서 빵빵터졌다고 한다. ㅋㅋㅋ 군부대톤 ㅋㅋㅋㅋㅋ


- 공연 전 공지
김민주 성우님이 공연 전 주의사항 낭독해주시는데 더쿠들은 그것만으로 앓는 소리를 내더라 ㅇㅈ 목소리 너무 좋으셨음

- 웃음소리와 반응
아 그런데 성우 덕질 하는 사람들 아니랄까 봐 관계자나 팬이나 성우님들이나 목소리 왜 이리 커. 덕후들의 앓는 소리와 성우님들의 반응을 동시에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고 한다. 무대에선 파스텔의 티키타카에 웃고 객석 앞쪽으론 덕후들의 앓는 소리에 웃고 객석 뒷쪽으로은 성우님들의 반응과 웃음소리에 웃었다. 특히 뒷줄의 성우님들 팬들의 앓이가 신기하고 재미있고 어여쁘다는 듯 반응을 하셔서 제3자로서 굉장히 재미있었어. 그리고 아니 다들 복식호흡으로 웃는 거 성우계의 국룰인가 싶을 정도로 굉장히 소리가 뻗어 나오더라 ㅋㅋㅋ

성우님들 중간에 막 환호하고 소리 지르는데 아니 성량이 너무 좋으셔서 귀가 먹먹해질 정도였다고 한다. 중간중간 관객석에서 막 울지마 울지마, 귀여워 귀여워하는데 뒤에서 저음으로 군대식 발성하셔서 너무 웃겼다고 한다. 진짜 파스텔 멤버들이 "저 뒤에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소리가 무대까지 다 들려요" 식으로 말씀하셔서 더 웃겼음. 적당한 분량의 신스틸러셨다.

- 오디오 드라마1
파스텔이 처음 모였을 모습으로 주제로 한 드라마. 제일 정상인 소유와 거짓말을 하면 사랑해 외치는 지독한 컨셉 충 앙골라와 디즈니 공주 같은 꽃순이. 조직폭력배 출신 용배 이 사람이 어떻게 한 팀을 이루었지에 대한 낭독형 오디오 드라마. 역시 성우들이다. 한 손에 패드를 끼고 연기하시던 성우님들. 내가 바로 성우돌이다. 뺨뺨! 뽐내시더라. 대본은 용배(=새벽)님이 쓰셨다고! 뭔가 직접 쓴 대본으로 팬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으셨다고 ㅠㅠ 마이크에 그 음방 mc 이름표 달아서 좋았다고 한다. 귀여움이 뿜뿜하셨다고 한다.

- 마마무 음오아예 / 오마이걸 Dolphin  / 파스텔 Nice to meet ya
어우 연습량 무엇. 고생하셨다 싶음. 확실히 분위기 텐션이 너무 좋아서 성우님들이 더 흥이 차오르는 것 같았어. 아니 음오아예랑 돌핀 부를 때도 따라부르고 막 호응해주는 거 너무 좋더라. 다들 에너지가 어디서 나오시는지 그 넘쳐흐르는 관객의 텐션이 짱짱했다. 성우님들도 그걸 느끼셨는지 감사하다고 아이돌이라 표정 생각하면서 무대에 선다고. 하지만 관객분들 에너지가 너무 좋아서 절로 얼굴에 미소가 피워진다고 막 이야기하면서 토크쇼가 이어짐

확실히 파스텔은 멤버간의 케미가 좋더라 ㅋㅋ 서로 막 장난치고 몰아가고 이런 게 작위적인 게 1도 없이 찐친이라 되게 웃기고 보기 좋았어.

- 오디오 드라마2 : 성우 축전
방시우 성우님, 이새벽성우님, 윤은서 성우님, 김민주 성우님
본캐들이 전하는 부캐를 향한 축전이라니 아이디어 누가 내신 건지ㅋㅋㅋㅋㅋㅋ정말 귀여웠다고 한다.

- 커버 곡과 It's Me

- 부캐와 본캐 사이에서 흔들리는 앙리다
중간에 QnA에서 "파스텔 데뷔에 대해서 부모님 반응"을 물어봤거든. 소유, 용배 두 명은 부모님이 없는 부캐 컨셉대로 가셨고. 꽃순이는 부캐반 본캐반으로 부모님이 좋아하셨다 식으로 대답했는데. 앙골라는 부끄러워서 말 못하다가 부모님 지금 이 공연장 안에 계신다며, 매우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라고 말을 했다. 다들 막 감동 훈훈의 분위기를 즐김. 그런데 "앙골라 몽골 출신이라 부모님 못 오신다"고 mc님이 언급하자마자 앙리더 멘붕 온 거 너무 웃겼음 ㅋㅋ 앙골라의 혼란을 앙골라 빼고 다 즐기는 느낌 ㅋㅋ 몰이캐 앙골라. 앙리더는 몰려야 제맛

- 게임
제시한 음절로 시작하는 노래 부르기, A의 멜로디에 B의 가사를 부르기 등 두 가지 게임으로 구성되어있었다.
우리의 파스텔은 우애가 너무 좋아서 팀을 두 개로 나누기까지 참 힘들었다. 묵찌를 내랬더니 빠를 내는 용배, 일심동체로 묵만 내던 파스텔...싸랑한다. 
승리자는 용배와 꽃순이 팀이었고. 벌칙은 소유 앙골라가 받음. 서로 킬포인트 안무 따라하기 였는데 이게 벌칙인가 싶을 정도로 끼뿜뿜하심 

아 긜고 MC님, 수고하셨습니다. 노래 부르느라 부담 크셨을 텐데 ㅋㅋㅋ 

- 오디오 드라마3 : 무대를 준비하는 파스텔
정신없이 무대를 준비하는 백스테이지 모습을 들려준다고 하시면서 막 뒤에서 사진 찍는 거 백스테이지에서 플래시 터뜨리고 이러셔서 귀여웠다ㅋㅋ

- 커버곡과 우리 다시
항상 드는 생각이 라이브 생각보다 괜찮으신데? 그리고 곡 퀄리티도 정말 신경 쓰신 게 보여서.

- 성우계의 원조 아이돌 정자동 후니오빠 ㅋㅋ
 새벽님이 파스텔이 펀딩에 성공했던 건 유구장창 어몽어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승훈 선배님 감사하다고 하셨거든. 이게 원조 성우돌 동네오빠 후니오빠 때문이라며 이 자리에 오셨다고. 이야기를 하자 4명 모두가 원조 성우돌 정자동 후니오빠 찾는데 너무 귀였다고 한다. 관객들 다들 환호성 지르고 동네오빠 후니오빠 외치고 ㅋㅋㅋ 승훈님  후배들 재롱에 자지러지게 웃으시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동네오빠 2집은 언제 나오나요 (진지) 

- 꽃순이(=윤은서) 
성우계의 여신탄생. 비주얼 멤버. 매우 귀여우시다. 아름다우십니다. 뒤에서 극회 분들의 응원을 한껏 받으시더라. 착장이 샤랄라 꽃무니 원피스 -> 배꼽이 살짝 보이는 빨간색 탑에 정장 -> 하얀색 레이스 원피스. 이걸 소화한다고?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패완얼은 기본이고 분위기 여신. 그리고 중간중간 연기까지 잘하시면 저란 더쿠 어디로 가란 말입니까. 상수리 맥으로 너무 인상 깊은 성우님이라 이렇게 귀여우실지는 몰랐습니다.

- 고소유(=방시우)
능청능청. 능청능청하면서 톡톡 튀시던. 가장 정상인 컨셉이시지만 말씀할수록 튈지 모를 탱탱볼 같은 분. 마이크가 안 나오자 은퇴하고 마이크 나오면 은퇴 철회하던 우리 소유. (이럴 때마다 용배가 11월 8일까진 은퇴 못 한다며 말린 게 킬포ㅋㅋ) 소유 귀여워... 앞으로 다양한 활동이 기대되는 성우님!

- 앙골라(=김민주) 
생각보다 랩도 노래도 잘하셨던 성우님. 다만 현타와 멘탈을 오고 가시던 앙리더. 현타가 자주 오는지 귀엽다 귀엽다로 응원하고 짤한다 짤한다로 북돋아 줘야 했던 우리의 앙리다. 뒷줄 정체 아는 남자들이 외치는 초저음의 귀여워에 놀라던 앙리다. 팬들이 귀여워서 탄성을 내지르는데 이해 가더라 ㅋㅋㅋ 자기가 뭘 하는지 뭐가 귀여운지 모르는 분임 ㅋㅋㅋ 그래서 귀여운 거겠지...덕후들이 붙은 이유를 절로 알겠더라 ㅋㅋㅋㅋ

- 용배(=이새벽) 
입덕문은 모두가 열지만, 탈덕문을 닫을 자. 그것은 용배다. 진짜 중간 중간 마 뜨거나 분위기 살짝 뜰 때마다 분위기 잡은 건 다 용배였음. 그리고 노래 잘 부르시고, 춤도 좋으셔서 놀랬어. 마지막 소감 멘트하실 때 팬들 알뜰살뜰하게 챙기시더라. 에너지를 드려야 하는데 에너지 받고 간다며 막 감사 인사 자주 하셨고. 중간에 살짝 눈가촉촉에 목소리 살짝 떨리면서 펀딩 이야기하실 때는 보는 나조차도 울컥했었음. 민주 성우이 있지만 여성우들이 주축이 된 프로젝트라서 펀딩 안되실 줄 알았다고 하셨거든. 유구장창 통해서 펀딩 성공할 수 있었다고 승훈 선배님 감사한다고 울컥하시고, 팬들 때문에 울컥하시고, 멤버들 때문에 울컥하시고. 아무래도 막공 백퍼 우실 듯. 눈물을 흘리면 한 방울당 3000원씩 벌금이라고 하셨는데, 내일 각자 3만원 선입금하시고 공연하셔야 안전하지 않을까ㅎㅎ

- 포토타임 
이런거 익숙치 않으신듯 하나하나 망설이셨지만 끼뿜뿜이 기본이신 분들이라 하트하고 총알 날리고 점프도 뛰고 다들 너무 귀여웠음. 앙골라 선글라스 빼니 민주님 되시더라ㅋㅋ

- 주저리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보고 왔지만 성우님들의 그 밝은 에너지와 애정어린 한 마디 한 마디가 너무 좋았어. 공연 내내 연습량이 보여서 좋았고, 그 연습량이 서로 친해진 그 티키타카로 이어져서 토크 하나하나가 너무 찰지더라. 성우님들의 이런 매력 뿜어내는 모습만 봐도 정말 즐겁더라.

 파스텔이 소중한 건 진짜 여성우님이 주축으로 참여하는 프로젝트고. 그래서 더 성공했으면 하는 마음에 펀딩하고 티켓 예매했던 건데. 다 필요 없고 이 성우님들 사이의 케미가 너무 좋았다. 정말 매력이 매력이 산을 이루다 못 해 태백산맥임 ㅋㅋ 각자 무대를 대하고 팬들을 대하고 이 파스텔을 대하는 진심이 와 닿았다고 할까. 
그리고 정말 한 순간도 웃음이 안 터진 적이 없을 정도로 즐거웠음. 진짜 빵빵터졌다 ㅋㅋㅋ 파스텔 성우돌이자 예능돌이야ㅇㅇ 

확실히 느낀게 성우님들 팬들과 만날 접점만 만들면 되는 것 같아
이미 끼와 재능과 마음은 오래전부터 준비되신 분들 ㅠㅠ 
앞으로 이런 이벤트가 다양하게 많아졌으면 좋겠어. 프로젝트 컨셉이 분명해서 성공할 수 있었고 성우님들 매력이 아직도 인상적임

첫 번째 미니 앨범인 만큼 다음에도 이어지는 곡들을 들어볼 수 있기를...!


두서 없는 글인데 긴 글 읽어주어서 너무 고마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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