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나 손수건 꼭 챙겨가
4.3 학살사건이 뭔지, 서북청년단이 뭔지, 남로당 무장대도 다 뭔지 알고 있었는데 그냥 책으로만 보는 것하고 이렇게 눈앞에서 생생하게 보여주는 건 천지차이더라
처음에는 유쾌한 장면도 많았는데 중반부터는 다들 눈물 흘리면서 보고 있게 돼
배우들 연기도 출중하고 우이효기도 처음 연극 도전했는데도 곧잘 하더라고
트라우마 때문에 내 손에 물든 피가 씻어내도 없어지지 않는다면서 물속에 머리를 통째로 넣고 오열하는 장면이 있는데 난 효기가 그렇게 연기할 줄 몰랐어
연극 끝나고 올려주는 사진에 머리카락이 젖어있길래 땀이 많이 흐른 줄 알았는데... 그래서 젖은 거였어 ㅠㅠ
내일 관객과의 대화 한다길래 충동적으로 예매했는데 정말 두 번은 봐야할 것 같아
이런 연극을 볼 수 있고, 이런 연극이 공연될 수 있는 시대에 태어나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리고 내가 팬인 가수가 이런 뜻깊은 연극에 출연해서 고마워
나중에 제주도에 갈 일이 생기면 4.3 평화공원이나 곤을동 마을터에 방문해보고 싶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