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가 남긴 수 많은 질문 중 하나가 정의, Justice
빈센조를 요약하면 희대의 악당과 희대의 인권변호사의 환장하는 터치플레이라고 생각한다
정의를 구현하고 싶은 인권변호사의 소원을 악의 방법으로 이뤄주는 악당.
그가 이루어낸 과정은 정의롭지 못하지만 결과는 인권변호사의 소원인 정의와도 맞닿아 있다.
매우 진기롭고 아이러니한 상항
게다가 이 악당은 악당의 관점에서 말하길 무의미한 정의를 외치는 사람보다 내 삶을 일구어가는 사람들의 요청이 더 무섭다고 한다.
여기에 완전무결한 정의가 있다면 기꺼이 저주겠다는 이야기까지 하고
대체 정의가 뭐길래...라는 생각이 종영후 5개월 후에도 끊이질 않아
하지만 분명한 건 이거같아.
이 드라마에서 알려주는 또 다른 메세지는 정의에 대한 환상을 깨어주는 느낌...
대단하고 완벽한 무언가가 정의가 아니라 날카롭게 서 있는 올바르고 대단하게 거창한 그게 정의가 아니라
나의 삶을 상식 선에서 타인과 함께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게 정의라고 들리더라
법의 등장도, 상식 선에서 타인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기본 룰이고, 그 상식이 깨졌을 때에 작용하니까.
정의가 참 중요하지만 그리고 바라는 극한 지점의 정의는 위대해야하지만 그게 가능하겠냐는 의문과 함께
지금 나와 사회가 이루어가는 정의가 위대해야 한다는 편견을 깨준 드라마야.
뭔가 권선징악에 있어서 선에 대한 생각이 엄청 위대하고 대단하다라고 생각하던 사람인데
거창하게 두루뭉실한 정의가 정말 정의를 향해 가는 건 생각보다 힘들다는 생각도 들고
차라리 나와 공동체가 투닥투닥하더라도 어케저케 잘 살아갈 수 있는 기준이 되는 그게 더 정의롭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정의와 사회정의 관련 책을 읽으면서 탐구하고 있는 사람...이상한 드라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