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리뷰북동의]센조가 빌런이긴 한데 악의 분노를 촉구한건 사회악이라 ㅠ ㅠ
474 5
2021.06.09 13:21
474 5
얘는 꽤 평범하게 휴식을 누리고 싶었고
그래서 몰타를 꿈꿨고
가는 길에 금도 있겠다 엄마의 나라가 궁금해서 왔다가

거대악에 휩쓸리면서 다시 악에 몸소 들어간거란 말야

세상 분노 다 집어치고 휴식을 누리기엔 젊은 혈기가 있고
세상사 이리저리 다 알아서 분노를 참는 달관자이기도 하고

그런 달관을 미세하게 부수는 건 사람들과의 묘한 관계
이 관계 속에서 희노애락을 느끼고
불편하고 싫다가도 정들어가
이 정 속에서 평범을 꿈꾸거든

문젠 꽤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할때마다
치고 들어온건 바벨즈와 카르텔의 욕망

3화도 9화도 16화도 19화도 모두 다

결국 센조는 자신의 악과 분노를 다스리지 못했고
그랬기에 이런 번뇌와 고통이 있는건 맞는데...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악의 자발적 분노로 세상 속 쓰레기가 치워진거거든

이런 분노를 행할 수 있는 자가 움직이지 않다면
이보다 더한 사람들이 죽었을테지

그냥 지금 드는 생각은
처벌 당하는 악도 처벌하는 악도 둘 다 쓰레기라
센조도 빌런이라 행복해지는 건 말이 안되는건 맞아서

결말도 센조의 이야기도 그 끝이 머리론 이해되거든

그런데 우린 이 사람의 작은 꿈을 보았고
숨겨진 평범함을 바라는 한 존재를 알고

빈센조 속 세계관이 욕망에 조금만 덜 찌든 사회였다면...
하는 IF만 되뇌이는 거지 모...

악은 견고하고 광활하다가 센조 자첼 말하기도 하거든
결국 자신의 악이 견고하고 광활해 컨트롤 못했으니까
하지만 그 거대악으로 빈센조의 공권력은 움직였지...

아이러니야 정말
우린 모순에 빠진거야 ㅠ ㅠ

하지만 작품은 꽤나 직설적으로 말해
한 인간이 악에 더 물들이지 않는 방법은
사회의 이익을 좀더 낫게 지키는 건 공동체 뿐 이라고

그게 금가즈의 존재가 마지막 김실장에게 대항하는 모습...이니까

최대 빌런인 센조를 고찰할 수록...
센조를 욕만 하지 못한다는 이 미묘한 아이러니가
우리를 모순에 빠뜨리고 생각에 잠기게 해 ㅠ ㅠ


악은 악으로 처단한다가 시원한 복수극일거라 예상했지만
악을 악으로 처단하는건 사실 처절한 절규잖아

그게 빈센조란 인물의 인생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하고...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돌비 코리아] 지금 돌비 애트모스 음원 들어보고 경품 응모하자! 💜 1 11.20 58,03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786,53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599,0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851,51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252,685
공지 알림/결과 📅 빈센조 🍷블루레이🍷 단관 스케줄 공지 / 평일 오후 8시 / 주말 오후 9시 10분 (update 22.07.14) 📅 8 22.07.08 15,622
공지 알림/결과 🍷💙마피아들을 위한 지푸라기 임시가이드💙🍷 (06.26 Update) 19 21.08.08 19,448
공지 알림/결과 📺 빈센조 부가영상 모아서 한번에 보기📺 (02.02 22:30 Update🍷) 29 21.05.23 22,613
공지 알림/결과 📒 마피아들 단어장 📚 (02.10 pm 06:14 update🍷) 85 21.05.16 23,984
공지 알림/결과 🍷마피아들 인구조사🍷 640 21.05.16 19,718
모든 공지 확인하기()
597 후기 안녕. 드라마 빈센조 논문을 모아왔어! 7 01.31 1,744
596 후기 16회 첨봤는데 도파민 터지면 단순히 흥분하는게 아니라 4 23.01.25 2,847
595 후기 성악설 믿는 사람이라 그런지, 이 드라마 세계관이 참 맘에 들었어 2 22.07.06 3,528
594 후기 휴가철을 기다리며 정리해보는 충주 빈센조 투어 5 22.07.06 4,136
593 후기 [센블] 악몽에서 마지막 센조 표정을 보면 이게 왜 17화에서 다시 악몽으로 이어지는지 더 잘 보인다 2 22.07.04 3,656
592 후기 New 논문, 악과 악의 대결, 누가 더 악한가 - 한국 히어로물 드라마에 나타나는 능력주의의 문제 3 22.06.21 3,543
591 후기 마퍄들아 지푸라기에서 🎁 왔어!!! 🙇‍♀️😭 8 22.05.17 3,393
590 후기 나에게도 빈북 로또당첨의 기회가!!! 9 22.05.17 3,400
589 후기 빈북 로또 당첨자 힘차게 등장!! 12 22.05.17 3,474
588 후기 이탈리아 수교기념 미술전에 나온 그림을 찾아보자! 4 22.04.06 3,655
587 후기 나도 투바디 원소울의 근원을 찾아가 봤거든 ㅋㅋㅋ 7 22.04.05 3,657
586 후기 아는만큼 보이고 느끼는 드라마라 좋아 4 22.03.29 3,448
585 후기 1️⃣🎂🎉 센차카페 다녀온 후기🐰💙🦊 8 22.02.20 3,707
584 후기 센조카페 방문은 여기서 내가 처음인가?😏 10 22.02.18 3,779
583 후기 내가 관련글을 못 봤을 수도 있는데 RDU90외에 BLSD도 미국에서 유명한 LSD를 말한거 아닌가싶네? 6 22.02.16 3,709
582 후기 홍변의 서랍 속 폴더폰, 삼성전자 애니콜 SCH-X850 3 22.01.07 5,925
581 후기 과학적으로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행동이다인데 아리스토텔레스의 사랑과 유사한게 재미있어 6 22.01.04 3,293
580 후기 간만에 풀어보는 마피아 잡설-히트맨 6 21.12.29 3,350
579 후기 구글 VR 카드 사서 VR 컨텐츠 본 후기 4 21.12.24 3,486
578 후기 센조가 초반에 금가즈에게 좋게좋게 반응한 이유 야구배트를 든 피자가게 형제들이 떠오른다 3 21.12.17 3,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