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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리뷰북동의]센조가 빌런이긴 한데 악의 분노를 촉구한건 사회악이라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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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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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꽤 평범하게 휴식을 누리고 싶었고
그래서 몰타를 꿈꿨고
가는 길에 금도 있겠다 엄마의 나라가 궁금해서 왔다가

거대악에 휩쓸리면서 다시 악에 몸소 들어간거란 말야

세상 분노 다 집어치고 휴식을 누리기엔 젊은 혈기가 있고
세상사 이리저리 다 알아서 분노를 참는 달관자이기도 하고

그런 달관을 미세하게 부수는 건 사람들과의 묘한 관계
이 관계 속에서 희노애락을 느끼고
불편하고 싫다가도 정들어가
이 정 속에서 평범을 꿈꾸거든

문젠 꽤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할때마다
치고 들어온건 바벨즈와 카르텔의 욕망

3화도 9화도 16화도 19화도 모두 다

결국 센조는 자신의 악과 분노를 다스리지 못했고
그랬기에 이런 번뇌와 고통이 있는건 맞는데...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악의 자발적 분노로 세상 속 쓰레기가 치워진거거든

이런 분노를 행할 수 있는 자가 움직이지 않다면
이보다 더한 사람들이 죽었을테지

그냥 지금 드는 생각은
처벌 당하는 악도 처벌하는 악도 둘 다 쓰레기라
센조도 빌런이라 행복해지는 건 말이 안되는건 맞아서

결말도 센조의 이야기도 그 끝이 머리론 이해되거든

그런데 우린 이 사람의 작은 꿈을 보았고
숨겨진 평범함을 바라는 한 존재를 알고

빈센조 속 세계관이 욕망에 조금만 덜 찌든 사회였다면...
하는 IF만 되뇌이는 거지 모...

악은 견고하고 광활하다가 센조 자첼 말하기도 하거든
결국 자신의 악이 견고하고 광활해 컨트롤 못했으니까
하지만 그 거대악으로 빈센조의 공권력은 움직였지...

아이러니야 정말
우린 모순에 빠진거야 ㅠ ㅠ

하지만 작품은 꽤나 직설적으로 말해
한 인간이 악에 더 물들이지 않는 방법은
사회의 이익을 좀더 낫게 지키는 건 공동체 뿐 이라고

그게 금가즈의 존재가 마지막 김실장에게 대항하는 모습...이니까

최대 빌런인 센조를 고찰할 수록...
센조를 욕만 하지 못한다는 이 미묘한 아이러니가
우리를 모순에 빠뜨리고 생각에 잠기게 해 ㅠ ㅠ


악은 악으로 처단한다가 시원한 복수극일거라 예상했지만
악을 악으로 처단하는건 사실 처절한 절규잖아

그게 빈센조란 인물의 인생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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