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인지라 마피아인지라
자신이 약자가 되면 죽는 세계에서 사는 사람이잖아
살아 남기 위해서 강해져야하기에 강함만을 생각하며 잔혹해져왔던 한 사람.
이 사람이 사랑에 의해서 약자가 됨을 알아가는 과정라고도 보여지더라
홍유찬과 어머니와 금가즈와 홍차영을 통해 경험한 약자로서의 감정과 감상이 아닐까.
"악당은 절대 헤어지지 않아요, 사랑도 독하게 하니까."
이게 누군가에겐 오그라드는 말일 수 있지만
빈센조에겐 세상 절절한 사랑고백이자 삶의 고백이 되는거야
약자가 되면 죽는 세계에서 살지만
그래서 내가 약자가 되어서 죽는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절대로 이 사랑을 포기할 수 없다는 말이니까
약자를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최악의 빌런인 빈센조란 사람이
결국 약자에 대한 마음을 어떻게 알게 된걸까.
홍유찬이 가진 공동체와 약자에 대한 사랑으로 시작해
어머니의 경계 없고 아낌 없는 과거를 되돌아보게 사과와 감정으로 부모님의 사랑을 깨닫고
금가즈와 함께하며 공동체의 웃음과 슬픔에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는 정을 알게 되고 (자신의 평범한 삶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었으니)
자신의 선과 악과 강함과 약함을 다 아는 유일한 존재인 홍차영과의 관계..
30년 가까이 아예 닫혀있던 빈센조의 인생을 짧은 시간 동안 이정도로 열 수 있었던 건
한국에서 쌓아져 온 수 많은 관계와 그 안의 희노애락으로 비롯되는 사랑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
수 많은 관계적 사랑을 경험하고 그 안에서 비통과 슬픔이 있었고 결과적으로도 새드에 가깝지만
하지만 그럼에도 조금이라도 얻어진 사랑이란 가치를 포기 하지 않겠다는 삶의 고백...
강자로서 어두움으로 가득했던 빈센조에게
그게 약자의 마음을 서서히 알아가도 어느새 약자가 되었음에도
이 약한 부분마저 받아드림으로 더욱 더 강건해진
왜 굳이 센조를 보스로 세웠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보니
진짜 리더는 자신의 강함도 약함도 다 받아들여야 한다는 상징으로
이런 차원에서 빈센조의 성장을 보여주기 위해서 빈센조가 보스가 된건 아닐까 싶더라
마냥 멋있으라고 주는 보스가 아닌
자신의 강함과 약함을 모두 알고 받아들인 한 존재를 위한 작은 전리품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