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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리뷰북동의]태어나보니 대부가 빈센조인 전당포 부부의 자녀, 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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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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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달래에 집중하는 이유, 웅녀는 쑥과 마늘이 아닌, 쑥과 달래를 먹었다.


웅녀는 쑥과 마늘를 먹고 사람이 되었다고 하지만 실제론 달래일지 모른다는 썰이 있어

마늘은 통일신라 시대에 들어온 거라 말야. (무릇이나 산마늘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달래라는 이름도 그냥 툭 튀어나온 이야기가 아닐 거란 추측이 가능해


웅녀-달래는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니까.


다시 생각해보면

달래는 단순히 전당포 사장님의 자녀가 아니라

뉴 금가즈이며 새로운 시민이며 새로운 세대를 뜻하거든




2. 달래, 복수에 물들지 않은 새로운 세대


부모 세대의 방임과 욕심이 어린 빌런들을 만들었잖아.

결국 가족의 무너짐과 사회안전망이 없던 사회현상에서 만들어진 게 우리 드라마의 어린 빌런들이야

입양아, 어른들의 사회적 염치로 교육 받지 못한 사이코패스, 보호 없이 무력하게 학습된 악, 사회의 악으로 비뚤어진 어린 소녀, 부모님의 욕망으로 방치된 소년


등장인물들이 직급에 비해서 하나같이 어리게(20대 후반 30 중반) 표현되었던 이유도 어른 세대를 주목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했어

어른들의 유기와 욕심으로 만들어진 어린 빌런들. 하지만 나이가 있기에 스스로에게도 책임이 있는 그정도 나이의 빌런들 


그런거에 비해 우리 달래는 카르텔이 없는 세상에서 그나마 좋은 세상에서 태어나 삶을 누리고 있거든

돈이 부족하고 재산은 없지만 불의를 못 참는 아빠와 애정과 힘으로 다독이는 엄마에게서 큰 사랑을 받고 자라고 있어

그 주변엔 금가즈가 있고 가장 크게 대립했던 석도가 달래를 돌봐줄 만큼 이 공동체는 든든하거든

세상에 주도적인 부모님과 공동체의 돌봄으로 자라는 달래


우리 달래는 어떻게 잘 클까? 죄와 복수에 물들지 않은 새로운 세대가 될 수 있을까?



3. 웅녀 홍차영과 리틀 금가즈 달래


우리의 웅녀 홍차. 곰과 사람으로 표현된다면 홍차에겐 무엇이 곰이고 무엇이 인간일까.


불세출의 빌러네스, 1화에도 20화에도 우리 홍차는 빌런 그 자체

1화의 홍차는 방법은 빌런이고 어쩌면 의도도 자기 욕심에 치중한 빌런이라면 

20화의 홍차는 방법은 빌런인데 의도가 자기에게 향한 것도 있지만 약간은 변했거든


우리 달래가 자라면 그 사이 홍차도 나름의 방식으로 성장하고 뜻을 키워간단 말일 수도 있어


정확한 방향은 알 수 없지만 자신만의 분노와 자신만의 가치로 계속 앞으로 나가지 않을까?

더 나아가 새로운 세대인 달래가 주는 희망들을 먹고 마시며 홍차는 어떤 또 다른 정의를 꿈꾸지 않을까?

달래가 무럭 무럭 자라는 시간동안, 우리의 홍차는 어떤 웅녀가 되어갈 까?



4. 달래의 대부, 빈센조가 남긴, 빈센조에게도 남겨진 희망

대부란 종교적인 후견인이잖아, 달래의 엄마 아빠가 없을 때에, 빈센조가 달래의 대부로서 돌봐줄 거라는 거고

악에 의해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서 철욱사장님에게 대부가 되어주겠다고 약속하지


그 순간 철욱사장님에게 빈센조는 미래의 희망이 되거든. 

철욱 사장님은 금가즈에서 가장 순수하게 빈센조를 좋아했던 사람이야. 자신의 욕심 자신의 바람 얻을 것 이런게 없던 유일한 사람

마지막 순간이라 여겼던 그 때에 자신의 딸을 맡길 수 있었던 건, 그만큼 철욱 사장님에게 소중한 존재였고 대단한 존재였기 때문에 가능했겠지? 


더 나가서, 빈센조가 한국에 남겨진 아직 만나지 못한 또 하나의 관계성이 달래거든

어쩌면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 희망... 미지의 관계...


한국에 오래 머물게 된다면, 꼭 한 번은 보고 싶을 초음파 사진 속 달래가 아닐까.



5. 달래, 열린 미래 그 자체

달래는 이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태어난, 정말 전쟁통 속에서 태어난 아이지

이 아이가 희망이 될지, 아님 객관적인 환경의 불우함으로 다른 길을 갈지... 아무도 모르는 미지수의 존재


마치 드라마 빈센조의 열린 결말처럼 달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


그래도 마지막 따수웠던 전당포의 분위기를 미루어 짐작 할 때

이 드라마 속 수 많은 희망적 상징을 볼 때

우리 달래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지 않을까?




달래란 이름은 11화, 전당포 사장님이 경호원으로 써달라는 장면부터 나와. 전당포 부부가 싸움하는 도중에 흘려지는 이름이 달래거든.

11화는 띄워지는 웃음 속에 피와 눈물이 시작되며 웃음기를 빼고 보면 모든 피폐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에피소드지

그 와중에 달래의 이름이 처음 언급 되었고 그 달래는 20화에 등장하지


작가의 잔혹함과 따수움이 혼재하는 이 드라마에서 달래의 존재 자체가 우리에게 힐링이 되는 이유

어쩌면 작가는 이 때부터, 이 잔혹한 피폐함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그래도 미래는 희망일지 모른다는 상징을 남겨준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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