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드라마는 텍스트의 비중이 적어
대신에 행동으로 지문으로 모든 감정을 설명하거든
사람의 생각을 대사로 표현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주다보니 더 충격이 커
캐릭터의 생각을 입으로 뱉어내는 드라마가 아니라
캐릭터가 생각대로 자신의 행동으로 표현하면
보는 사람이 이 캐릭터의 행동으로 이 사람의 심정을 파악하는 드라마거든
기존의 드라마 작법하고는 달라.
텍스트로 설명하고 은유적으로 돌려서라도 설명하는데
이 드라마는 비언어적 표현이 굉장히 섬세한 드라마야
특히 감정표현에 있어서는
9화 센조의 두려움
10화 센조의 무덤덤함
11화 센조의 떨림
14화 센조의 키스씬
16화 센조의 공허
17화 센조의 눈물
19화 센조의 두려움과 블랙아웃
20화 센조의 눈을 질끈 감으며 폰의 전원을 끄는 장면
대사만으로는 부족해
오히려 작가는 대사를 의도적으로 줄이는 이 상황
작품을 복습하면 할수록 비언어적인 표현으로 드라마가 모든 걸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텍스트만으로 받아들이는건 정말 1차원 적인 거고
공간이 주는 앵글이 주는 배우들의 디테일함이 주는 행동들에 집중해야하는 드라마같아
작은 행동 속에 숨겨진 마음들을 찾아봐야 하는 드라마...ㅠㅠ
그 대사량 쩌는 박재범이 스스로 대사를 반쯤 포기했을 때 깨달았어야 하는건데
괜히 시각적 공간적 연출을 잘 하는 김희원과 함께하는게 아니었는데 ㅠㅠ
디테일을 스스로 잘 쌓아가는 센본과 함께하는 이유가 있던건게 ㅠㅠㅠ
으아...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