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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사무장녬 인터뷰 떴는데 전에 올라왔던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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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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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16/0000271143

▲ 행복했던 '빈센조', 보물을 얻은 기분

'빈센조'를 끝내고 마주한 윤병희에게선 이 작품을 정말 아끼는 마음이 강하게 느껴졌다.

"'빈센조' 마지막 회를 시청한 후 조용히 창 밖을 보며 생각을 곱씹었어요. 이 작품에 처음 임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를요. 마냥 행복했죠. 아, 이런 현장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어요. 너무 좋은 사람들, 보물들을 얻은 기분이에요."

'빈센조' 초반 남주성은 왜소한 체구만큼 그다지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는 캐릭터였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부터 눈에 확 들어오지는 않았다. 정의롭고 활력 가득한 인권변호사 홍유찬(유재명)을 돕는 사무장 역할이라 상대적으로 더 약하게 느껴졌다.

"남주성은 인간 홍유찬을 너무 존경하고 따르지만, 지푸라기의 구성원으로선 패배감을 지닌 인물이었어요. 인권변호사 홍유찬과 같이 사람들을 위해 힘쓰지만, 그게 매번 패배하고 보답으로 돌아오는 게 없으니, 얼마나 스스로 작아졌겠어요. 초반엔 그런 남주성을 표현하려 했죠. 또 홍유찬 변호사의 성격과 대비되면서도 앙상블로서 두 사람의 어울림을 주고 싶었고요."

움츠려 있던 남주성은 홍유찬이 죽음을 맞으며 변화하기 시작했다. 믿고 따르던 홍유찬의 죽음은 남주성에게 큰 충격이었을 텐데, 남주성은 새로 지푸라기에 들어온 홍유찬의 딸 홍차영과 빈센조 변호사를 도와 차분히 사건들을 해결해 나갔다. 이런 캐릭터의 변화와 흐름은 윤병희의 심도 있는 고민을 거쳐 그려졌다.

"홍유찬의 사망은 주성에게 엄청난 충격이었죠. 하지만 바로 변하지는 않았어요. 주성은 홀로 남은 홍차영에게 삼촌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먼저 생각했을 거예요. 지푸라기 사무실을 둘러보면 공들인 소품들이 많아요. 그중 하나가 홍유찬 변호사의 책상 위 월간계획표인데, 거기에는 매주 토요일마다 '사무장과 낚시'가 적혀있어요. 홍유찬과 남주성이 매주 낚시를 갔다면, 사람 대 사람으로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겠어요. 그러면서 딸의 이야기도 했겠죠. 그런 배경이라면, 주성이에게도 차영은 애틋한 존재였을 거예요. 그래서 주성이는 차영에게 삼촌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차영이 아버지의 사무실을 이어받겠다고 했을 때 엄청 행복해했을 거 같아요. 주성이는 이런 감정들을 겉으로 드러내기보단 서서히, 빈센조와 홍차영과 같이 성장해나가는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초반엔 움츠렸지만 나중에는 의견도 내고 소리도 지를 줄 아는 캐릭터로 변화해 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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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중기-전여빈, '최고'라는 말로 밖에 표현 안 돼

'빈센조'에 등장하는 여러 조연들은 저마다 반전 무기를 갖고 있었다. 평범한 세탁소 아저씨인 줄 알았던 탁홍식(최덕문)은 가위 하나로 깡패들을 때려잡았고, 여리여리한 피아노 학원 원장 서미리(김윤혜)는 알고 보니 최고의 실력을 갖춘 해커였다. 남주성도 평범한 사무장이 아니었다. 그는 특수분장사 출신으로 가짜 피를 만들어 상황을 거짓으로 꾸미는데 일조했다.

특수분장사 출신이란 반전 직업, 사무실 바닥에 누워있다가 빈센조와 홍차영이 진지한 대화를 할 때 불쑥 튀어나오는 상황들, 특히 그가 빈센조를 "변호사녬" 이라고 부르는 독특한 말투는 남주성 캐릭터만의 웃음 포인트였다.

"대본을 보며 남주성의 말투를 연구했어요. 이 친구는 패배감도 있고 겁도 많은데, 사물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여주는 정서를 가진 친구였어요. 이런 친구라면 이럴 땐 어떻게 할까,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하면서 말투나 행동을 잡아갔죠. '변호사녬'이란 발음은 준비해서 나온 게 아니에요. 송중기 배우를 멀리서 부를 때 '변호사녬'이란 단어가 우연히 툭 튀어나왔는데, 그게 재미있게 느껴졌나 봐요. 그 후로 계속 쓰게 됐는데, 그 표현을 많이들 좋아해 주셔서 신기해요."

극 중 빈센조, 홍차영, 남주성이 지푸라기 사무실에서 같이 일하다 보니, 윤병희는 배우 송중기, 전여빈과 연기 호흡을 맞출 기회가 많았다. 윤병희는 이들에게 큰 애정과 고마움을 표현했다.

"송중기, 전여빈과 함께 만들어 내는 애드리브도 많았는데, 마냥 재미있고 즐거웠어요. 두 사람은 진짜 딱 두 글자, '최고'라는 말로 밖에 표현할 수가 없어요. 저와 많이 시간을 보내야 하는 역할들인데, 초반부터 너무 따뜻하게 마음을 열어줬어요. '우린 한 팀이다. 남자 주인공 여자 주인공이 아니라, 우린 같은 빈센조 팀이다' 하는 걸, 그걸 제가 피부로 느꼈어요. 그들의 눈과 말과 행동에서 절 같은 동료로 본다는 게 느껴졌어요. 그들과 있으면서 너무 행복했고 동료애를 진하게 느꼈어요. 정말 고마웠죠."

송중기, 전여빈뿐만 아니라, 윤병희는 극 중 금가프라자 상가 사람들로 출연한 모든 배우들과의 탄탄했던 팀워크를 전했다.

"저희는 다 가족이었어요. 세트 촬영이 많았는데, 매번 모여서 연기 얘기도 하고 고민도 나누고. 그러다 촬영 들어가면 또 같이 신나게 하고. 정말 가족처럼 지냈어요. 그 가운데 안군 역할 임철수 배우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동생이에요. 예전에 '미스터 션샤인' 때 같이 독립의군 역할이었는데, 제가 변절해서 그 친구한테 죽음을 당했죠. 이번에 다시 같은 작품에서 만나 재미있게 촬영했던 거 같아요."


빈센조 촬영 관련한 부분만 퍼왔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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