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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리뷰북동의]홍유찬이 작가의 페르소나이며 동시에 홍차영이 작가의 딸인 이유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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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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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음만 앞서고 바른 것만 외치는 노땅

= 그동안 작가가 써온 작품들에 대한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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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홍변이 작가의 페르소나라고 보거든


드라마 입봉 후 작가가 써온 작품들이 다 톤이 밝아

언제나 바른 모랄로 날카롭지만 예쁘고 쉽고 재미있는 대중적인 권선징악물을 써왔지


하지만 작가 스스로 자신의 노땅이라고 불러

스스로 노땅이라고 치부하고 더는 나 같은 노땅은 필요 없다고 말하는 것까지


입봉 시리즈는 매회 사회의 병폐를 설명해왔고

그다음 작은 사회의 편견에 대해서 말해왔음

전전작에선 503을 직저격하고 전작에선 리얼타임 버닝썬을 저격했던 작가


이제 꿈도 희망도 없다는 듯이 나는 퇴물이다 라고 말하는

홍변이 느끼는 박탈감에 작가의 모습이 너무 투영됨


2. Un diavolo scaccia l'altro의 시작은 홍변이다.


UlxUR.jpg

우리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문장은 Un diavolo scaccia l'altro

악마는 악마로 몰아낸다 인데

이 대사를 처음 내뱉은 사람이 홍변임


즉 빈센조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른 채로 괴물이 되어 달라고 권유하는 대사


아마 술김에 내뱉는 진심이겠지만 빈센조가 마피아라는 걸 안다는 듯 자연스럽게 권유하는 모습이

작가의 맘을 대변하는 말 같아


여기에 난 괴물이 되지 못한다는 자조와 냉소도


작가가 가지고 있는 올곧은 모랄에서 나온 캐릭터라면 이 한국의 카르텔을 쓸어 버릴 수 없다는 게 유추로도 나옴


이게 난 그럴 모랄이 안되니 네가 대신 괴물이 되어주라는 되게 모순적인 대사임

센조의 손에 피와 소중한 것을 다 잃을 걸 알면서도 나의 고민을 해결해 달라는 거니까. 내로남불로 보이고...


이 대화 이후로 바로 3화 트럭씬이고 센조는 혼수상태임 그 후 이야기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지

행복도 받지만 고통의 연속들이야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엔딩엔 그 행복도 앗아가버려


왜냐면 정말 데려다가 대신 쓴거라가 그래ㅇㅇ

카르텔을 상대할 거대 악을 가져다 쓴 것일 뿐 이 카르텔이 사라지면 거대 악도 사라져야 하니까.

그래서 자연스럽게 빈센조는 대한민국에서 쫒아내짐


대신에 홍변=작가는 자신의 자식을 센조에게 소개해 준다고 보거든?


이탈리아에선 동양인 새끼로 한국에선 버려진 사람이었고 언제나 이방인이었던 빈센조 까사노에게

단순히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빈센조 까사노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을 준다고


유일하게 빈센조를 박제하지 않는 존재, 홍차영이란 사람을 말이야



3. 홍차영은 작가의 딸이다


왜 홍차영이 홍변=작가의 딸이냐면,

홍차영은 그 어느 때보다 작가가 써왔던 남자 주인공들과 가장 많이 닮아있어


센 말발, 특유의 바이브, 특유의 농담, 쎄고 쎈 멘탈, 무너져도 다시 일어나는 모습,

주체적인 행동들, 남을 이해하는 따수움, 지적인 느낌, 특유의 계략적인 분위기까지


모든 요소가 다 박재범드 남주의 대표적인 기질이야


이 모든 기질을 타고난 여자아이가 홍차영임

그래서 난 홍차영을 박재범의 딸이라고 여김


작가는 모든 징악을 끝낸 빈센조에게 자신의 딸을 선물로 줘


그렇다고 작가는 홍차가 강압적으로 센조를 사랑하도록 하지 않은 게 우리드의 키포인트라고 생각해.


홍차는 홍차의 자유의지와 선택으로 언제나 센조를 선택해왔으니까..

센조가 다가오지 않고 언제나 홍차의 선택으로 다가가게 하는 건 그녀의 용기였으니까.


그저 홍차가 가장 좋아하는 이상형인 센조를 눈앞으로 데려와서 자연스럽게 사랑에 빠지게 만듦

심지어 홍차의 모랄은 선보단 악에 가깝도록 해서 그를 이해하도록


나의 딸이 그와 함께 있다면 행복할 수 있도록

옷도 취향도 성격도 스타일도 모든 걸 다 맞춘 이상형으로 주었다고


빈센조를 악인의 모먼트를 빼고서 봐도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든 이유는


아마도

작가가 자신의 딸에게 가장 알맞은 정말 좋은 사람으로 만들었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


자신의 딸을 너무나도 사랑해서

작가가 스스로 곱게 빚은 피그말리온 같은 존재인 빈센조를 만들었다고.



결론: 자신의 모랄로는 한국의 빌런들을 더는 쳐부술 수 없는 작가의 낙담.

한없이 미안한 마음으로 한국계 이탈리아 마피아를 염치없이 데려오게 되고 한없은 고통 속에 몰아넣어

대신 자신의 자식들 모든 특징을 박아넣은 홍차영이란 딸을 만들어 그 옆에 붙여줌

이 마피아의 모든 요소는 내 딸을 줄 수 있을 만큼 매력적으로 설정했고

그리고 두 사람의 사랑을 영원히 응원하는 것임.


이 글을 쓰면서 왜 홍차영 캐릭터가 먼저 캐스팅되었는지도 알겠더라

홍변은 작가의 페르소나이며 홍차는 작가의 딸이라서…. 말야



p.s 여기에 메타 정보 주자면 작가넴 딸 있는 분...ㅋㅋㅋㅋ이거든 ㅋㅋㅋ


그리고 내가 제일 슬픈 지점은 자신의 딸을

어쨌든 세계관 최고의 악당에게 주어야 할 만큼 세상이 썩어버렸고 세상에 화가 난 작가의 마음이야.

난 형용할 수 없다. 이 마음을




<부가설명글 첨부>
페르소나설에 대한 부가 설명, 작가는 자신의 딸을 얼마나 사랑하는 가

https://theqoo.net/1971781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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