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부터 저는 그 사람에게 맞아서 코피가 터졌습니다.
이후에는 동생들이 보는 앞에서 창가에 매달려지는 수모도 당했죠
어느 날은 몇 마디 좀 했다고 제 뺨까지 때리며 자신은 순장을 좋아한다며 협박까지 하더니
제 동생들에게까지 무차별 폭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사람에게 언젠가는 내가 당한 만큼 반드시 꼭 복수해주겠다고 다짐했죠.
그런데 참, 사람 인생이란게 모를 일이더군요
믿었던 회사에 배신을 당했고 저와 제 동생들은 회사로부터 죽임을 당할뻔했으며 가지고 있던 재산 모두 잃고 거리에 나앉게 되었습니다.
정말 다행이었던 건 몰래 모아뒀던 돈이 있었는데 그건 회사가 몰랐나 봅니다
그래서 저는 동생 둘과 함께 작은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죠.
그런데 이런게 운명일까요.
제가 사업을 차린 건물에는 매일 복수를 꿈꿔왔던 그 사람의 일터가 있으며 그 사람이 먹고 자고 거주를 하는 집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그 사람이 저를 보면 당장 나가라고 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 사람은 이제 잘 살아보라며 응원까지 해 주더군요.
이게 뭔가 싶었죠.
어찌되었든 저는 나름 그 건물에 적응해가며 다른 상가 사람들과의 친분도 조금씩 만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더이상 제게 어떠한 터치도.. 신경도 쓰지 않았어요
근데 참 이상하죠. 편해야하는데 왜인지 저는 그게 너무 신경쓰였고 섭섭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충격적인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 사람이 제 눈 앞에서 검사에게 체포되었거든요
왜냐면
그 사람이 무려 이탈리아 마피아 패밀리 까OO가문의 2인자 콘실리에리였기 때문입니다.
그제서야 앞에 모든 일들이 납득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알았죠
그 사람은 나를 위해줬다는 사실을요.
마음만 먹으면 저를 아무도 모르게 쉽게 죽일수도 있었던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은 오히려 제게 잘 살아보라고 응원까지 해준겁니다.
창문에서 진짜로 던지지 않았고 코피는 터졌지만 가벼운 터치였으며 순장을 좋아한다했지 나를 순장하겠다고 하지는 않았던거죠
제 동생들을 때렸을 때도 저는 때리지 않았어요
그가 체포되었던 그 순간에 왜 저는 그의 마음과 진심을 알았을까요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어요
그가 무사히 풀려난 이후 어느날 저를 찾아왔습니다.
제가 이전에 다니던 회사에 배신을 당했다고 했잖습니까. 그 회사에 복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겁니다.
제 자존심을 지켜주고 제 아픔을 치료해주려 했던 그는..
그 말을 하면서 나를 보며 웃어주더군요. 마치 용기 내어보라고 하는거 같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복수할 수 있었어요. 정말 행복했습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이 하는 말로 츤데레라고 하죠
가끔은 제 행동을 보고 뭐라 할 때도 있지만 이게 다 제게 관심이 있으니까 그러는거 아니겠습니다.
저를 신경쓴다는 의미겠죠.
제가 이렇게 그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관심을 받고 있는데 저는 그를 위해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게 속상한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런 제게 기회가 왔어요.
그 사람이 오해를 받아 살인자가 될 뻔한 순간에 제가 그 진범을 잡았거든요
그리고 그날 저는 들었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해야하는 상황에 열린 창문 사이로 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사람이... 제가 귀엽다고 하더군요.
제가 나쁜놈들을 줘팰때도 그 사람은 저를 보고 웃고있었어요 그리고 제 옷을 세상 소중한것마냥 들고 있기도 하고요
그 사람도 저를 마음에 들어하는거겠죠?
그 사람은 정말 잘생겼습니다. 똑똑하고 젠틀합니다. 돈도 많고요.
저는 그 사람의 옆에서 그가 하는일에 도움을 주고 싶고 그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솔직하게 고백하면 얼마전에 제가 도와준 일을 핑계로 제 작은 사업에 쓰일 광고 사진을 부탁했고 폰으로 사진을 찍었지만
사실, 그건 그 사람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였습니다.
과연 이런 제 모든 행동과 마음이 사랑일까요?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이 글의 댓글] - 지인 등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