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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병희, 임철수, 그리고 김영웅이 '빈센조' 몰입도를 높이는 신스틸러로 시청자 주목을 받고 있다.
tvN 토일 드라마 '빈센조'(극본 박재범/연출 김희원)는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 까사노(송중기 분)가 악당의 방식으로 악을 응징하는 다크 히어로물. 법과 정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세상을 이용하는 악의 세력 바벨그룹을 향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마피아식 복수로 시청자들에 카타르시스를 안겨주고 있다. 그러면서 시청자를 대신해 사회 부조리를 꼬집는 대리 만족도 선사하고 있다.
동시에 박재범 작가 특유의 센스 넘치는 코미디도 캐릭터와 장면마다 묻어나오고 있다. 이를 120% 살리는 인물이 있으니 바로 윤병희, 임철수, 김영웅이다. 비록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등장할 때마다 미친 존재감을 발산하며 '빈센조'에 숨을 불어넣고 있다.
먼저 윤병희는 법무법인 지푸라기 사무장 남주성 역으로 분하고 있다. 그는 빈센조, 홍차영(전여빈 분)을 지원하고 있다. 히어로 배트맨의 집사 알프레드 같은 위치다. 전직인 특수분장사를 살려 악당들을 제압하는데 한몫 보태는가 하면, 생애 첫 맞선을 앞두고 과하게 긴장하는 등 웃음을 유발했다. 여기에 빈센조, 홍차영을 "변호사녬"이라고 부르는 독특한 호칭과 범상치 않은 입담, 표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웃음 버튼으로 자리매김했다.
임철수는 빈센조를 감시하기 위해 금가프라자 토토(김형묵 분) 레스토랑에 위장취업 중인 국정원 요원 안기석을 맡고 있다. 처음에는 빈센조가 한국에 들어온 의도를 혼자 의심하고 추적했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빈센조에 흠뻑 빠지는 이른바 '빈센조 처돌이'로 변모해 빵빵 터뜨리고 있다. 특히 상부 보고용으로 작성 중이던 보고서에 '잘생김, 사슴 같은 눈망울'이라고 적으며 과도한 팬심을 드러내 폭소케 했다.
김영웅은 대기업 바벨 용역 외주 대표 박석도로 분하는 중이다. 매번 부하들과 함께 등장해 위풍당당한 카리스마를 자랑하다가 빈센조만 만나면 한없이 처량해지는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여기에 손발이 전혀 안 맞는 부하들과 환장의 티키타카는 짠함과 웃음을 동시에 안겨줬다. 이후 과거를 청산하고 금가프라자에 입주, 여행사 대표로 새출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빈센조에게 위축되는 표정연기 또한 웃음포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