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탑물이 하고 싶지만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원탑물이 하고 싶은거랑 잘 하는 거랑 또 다른 문제인데
송중기 새로 보게 되었다 잘하네ㅋㅋㅋㅋ
연기도 중심도 잘잡는 배우더라
원탑물이라 주인공 분량이 60-70% 이상이 되는거잖아
이게 그렇게 좋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
비중이 그만큼 많다는 건 모든 장면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거고
스토리의 흐름을 따라가는 씬에서도 지겹도록 등장해서 스토리를 끌어가야 하거든
수 많은 주조연 캐릭터들과 만나면서 자기 중심이 흔들리면 안되거든
휩쓸려서 자신의 캐릭터를 잃어버리는 기회가 원탑 주인공은 훠어얼씬더 많아
되게 기본인데 이 기본이 진짜 어렵거든
특히 재범드는 주조연 캐릭터에 정상이 없는 매력이라 눈에 더 띄기 좋아서
주연들 무게 중심이 상당히 중요해
그런데 1-4화 보면서 그 서사의 흐름을 자신의 방식대로 잘 끌어가는 모습에서 어라 싶은거야.
꽤나 중심이 낮은 배우라 느꼈어
그리고 받아 먹어야하는 장면에선 제대로 받아먹는 모습이고!
빈센조 특유의 선한 마스크에 선하지 못한 내면이 딱 어울리는 배우고
더불어 자신의 외모도 참 잘 이용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배우는 보여지는 직업이라 외형적인 걸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 보여지는 직업적인 특성을 생각 이상으로 잘 살리는 배우같아
외모만을 말하는게 아니라 보여지는 감정선, 찰나의 생각, 작은 동작으로 감정을 잇는 브릿지라던가
캐릭터의 감정을 참 잘 보여준다는 생각이야.
4화 엔딩도 오페라 아리아의 가사를 이탈리아어로 읊는
정말 믿고 끝도 없지만 잘하면 진짜 멋있고 못하면 뭐야 라는 말이 나오는
사실 대사가 굉장히 튀잖아.
이걸 쾌감 돋게 느끼하지 않게 정말 오일리 하지 않게 딱 메세지 그대로 표현하는 걸 보면서
와씨, 캐릭터가 배우 잘 만났네싶더라
세상에 어디에도 없는 재범드 세계관에서 그걸 자신의 방식대로 자신의 장점을 살려서 최대한 발휘하는 걸 보면서
아 배우다. 진짜 배우다. 보여줄 줄 아는 진짜 배우구나 싶어서 놀랬어
방대한 양과 만화적 상상력이 가득한 텍스트에 지지 않는 배우구나 싶어서
매우 새롭게 보인다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