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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하이큐 시라세미시라로 시라부가 세미에게 반하게 된 날 위주로 망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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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3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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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세미랑 시라부 관계는 왜케 마주 하는 짝사랑이 좋은 걸까...



먼저 좋아하게 된 쪽이 세미라고 하자


세미는 티를 내는 게 좀 한결같은데 이게 본의 아니게 가려진다는 게 내 뇌피셜

다른 후배들한테는 그냥 후배니까 잘해주지만 여기에 플러스 알파로 내가 좋아하는 아이니까 하고 시라부에게 더 잘해줌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같은 포지션이고 시라부가 주전이니까~ 하고 별 생각이 없어서 가려지고 그래서 아무도 모름 ㅋㅋㅋㅋㅋㅋ


하는 행동도 그렇지만 말투가 사뭇 다른 편이었음

다른 아이들에게는 해줄게! 하는 편인데 시라부에게는 ~해줄까? 하고 살짝 뒤로 물러서서 말을 건네는 편


무엇보다도 세미는 자기가 시라부를 좋아하는 것에 대해 딱히 고민을 하지 않음

어차피 짝사랑이고 고백했다가 어색해지느니 최대한 잘해주고 좋은 선배로 남고 싶은 그런 마음임


이때까지만해도 시라부는 세미에게 큰 관심이 없었고 모든 사람에게 다정하고 좋은 선배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음



시라부가 세미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둘이 처음으로 손을 잡게 되면서였음


이 날 시라부는 학교에서 뭘 옮기다가 엄지를 접질러서 다침

하지만 시라부 성격에 이런 일로 연습에 빠지는 건 스스로에게 용납되지 않는 케이스였고

그래서 배구부에 와서 손에 붕대를 감고 연습을 하려는데 엄지 손가락을 다쳐서 평소와 다르게 마음대로 되지가 않음


그때 세미가 들어오고 시라부는 늘 그랬듯이 인사 한번 하고 할 일을 함

옷을 갈아입고 가려던 세미는 시라부가 낑낑대는 걸 보고 신경이 쓰여서 조용히 다가가고 인기척에 시라부가 질문함

"무슨 일이세요?"

"내가 해줄까?"

물론 시라부의 대답은 예상대로 "괜찮습니다." 였어.


하지만 다른 것도 아니고 시라부가 다친 상황이라 세미는 평소와 다르게 조금 예민해져 있었고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시라부 손을 붙잡아

갑자기 손이 잡히니까 당황한 시라부가 손 잡은 세미를 보려고 하는데

그 순간 세미가 시라부 앞에 무릎을 접고 앉아서 시라부의 손을 물끄러미 바라봐

그리고 손을 잡고 있지 않은 오른손으로 붕대를 잡고 감아주기 시작해


보통 이런 경우 괜찮다면서 억지로라고 밀쳐내는 쪽인 시라부였으나

자기 손을 내려다보는 세미의 얼핏 보이는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기만 함


평소 환하게 웃으면서 어딘가 듬직한 면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까 듬직한 듯하면서도 선이 고운 미남인거야

거기다 사뭇 진지한 얼굴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게 처음이라는 걸 인지하게 됨

연습을 하거나 주전일 때 경기하는 걸 보면서 진지한 얼굴을 본 적이 여러 번 있지만 멀찍이서 본 게 전부였기 때문

아무튼 붕대를 감아주느라 자기를 볼 것 같지 않았는데 갑자기 세미가 고개를 들고

시라부는 화들짝 놀라서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천장 쪽으로 홱 돌림 ㅋㅋㅋ 돌리고 나서 깨달음, '아, 방향 잘못 틀었다...' ㅋㅋㅋ


그러다 시선을 다시 세미 쪽으로 내리는데 세미가 눈이 마주치자마자 웃어보이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열심히네, 아픈데도 연습하고."

자기를 올려다보는 이 순간과 동시에 시라부는 뭔가 찌릿한 느낌을 받음 ㅋㅋㅋ


세미는 당연히 지금이 자기가 짝사랑하는 상대가 자기를 좋아하게 된 첫 순간인 줄도 모르고 '오늘은 시라부를 더 가까이서 봤어!' 하고 스스로를 칭찬하며 탈의실을 나감

그리고 그 날 세미의 서브는 굉장히 위력이 엄청났다고 한다...☆

우시지마도 세미한테 오늘 뭐 좋은 일이 있었냐고 묻고, 텐도도 컨디션이 좋다고 세미 등을 펑펑 두드리며 칭찬함

정작 시라부는 세미가 저렇게 컨디션이 좋은 게 자기 때문이라는 걸 모르고 마음이 싱숭생숭해짐 ㅋㅋㅋ

그 뒤로 자기도 모르게 자꾸 세미를 힐끔거리게 되고...

카와니시가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니까 그제야 자기가 평소보다 좀 흐트러졌다는 걸 인지하고 다시 안그러려고 노력함


하지만 이건 시작이었음



그 뒤로 시라부는 자기도 모르게 세미에게 더욱 딱딱해지면서 조금 부자연스러워지고

아무 것도 모르는 세미는 요즘 들어 시라부에게 다가갈 틈이 없어진 것 같다며 매일매일 하루를 되돌아보며 조금 슬퍼짐

그러면서 세미는 자기가 생각 이상으로 시라부를 좋아하게 돼서 이렇게 슬픈 마음도 드는 거구나, 하고 씁쓸해하고

점점 시라부가 자기를 좋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 거 ㅋㅋㅋ

반면에 시라부는 세미를 더 멀리하려고 하면서도 자꾸 세미를 보는 자기가 못마땅 ㅋㅋㅋ


그러다 둘이 기숙사 복도에서 마주치게 되고 세미는 조금 풀이 죽은 표정으로 시라부에게 인사를 건넴

얼떨결에 인사를 받은 시라부는 세미 표정을 보고 무슨 일이 있나 자기도 모르게 걱정함



아무튼 이렇게 둘이 서로 짝사랑하면서 삽질을 하다가

세미가 은퇴한 후에 시라부의 고뇌가 오히려 더 깊어지는 전개가 보고 싶음

눈에서 안 보이면 앞으로 이런 마음이 점점 흐려지겠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거야


그래서 아예 졸업식 때도 잠깐 보고 얼른 와버릴까 생각하게 됨

하지만 졸업식 때 세미를 보는 순간 시라부는 집에 가기가 싫어짐 ㅋㅋㅋ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세미를 힐끔거리면서 의식을 하게 되고

세미는 이제 졸업식이니까 시라부를 나중에 가끔이나 보겠구나 하고 마지막으로 시라부에게 고백을 하려고 함

그 순간 고백 찬스를 시라부가 낚아채서 고백해버렸으면 좋겠다 ㅋㅋㅋㅋㅋㅋ

고백을 들은 후에 세미가 얼떨떨해하는데 시라부가 가버렸으면 좋겠고

그러다 세미가 연락해서 만나자고 해서 둘이 사귀게 됐으면 좋겠어



세미시라 시라세미 행복해라 내가 마주 하는 짝사랑을 좋아하지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것도 진짜야...★☆

(다시 보니 세미시라 시라세미가 아니라 세미+시라부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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