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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쿠농 녹고 AU썰 19,20 (뻘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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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2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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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대원들이 집합하고 침묵 속에서 미도리마와 쿠로코가 구령대에 오름. 미도리마가 쿠로코에게 마이크를 넘김.
"저는... 인공지구 최정예부대 소속이었던 중사 쿠로코 테츠야 입니다."
날카로운 시선들이 그에게 꽂혔지만 그는 당황하지 않음

*"저는 항복하고 제가 아는 모든 정보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우리 부대에서는 몇 번 염탐꾼을 보냈습니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함.
"그렇게 얻은 정보들을 바탕으로 기습공격을 계획했고 공습은 아마 오늘 새벽일 것입니다. 지금 멀지 않은 곳에 매복중입니다."
웅성거림이 더 커짐

*"조용!"
대장 카사마츠 유키오의 말에 다시 침묵으로 돌아감.
"그 말을 어떻게 믿지?"
"..."
"정탐하러 왔다가 걸려서 살기 위해 거짓말 하는 것은 아닌가?"

*미도리마는 불안해하는 타카오의 얼굴을 보고 끼어듦
"현재 부대 체제에 부당함을 느껴 빠져나왔다고 합니다. 저 부상은 그 과정에서 그들이 쏜 총에 맞은 것입니다."
타카오가 안도의 한숨을 내쉼

*해산 허가가 떨어지고 쿠로코는 대장에게 불려감.
"괜찮으려나 테츠야..."
안절부절해하는 타카오의 모습에 미도리마는 심기가 불편함.
"아, 아까 대장님한테 잘 말해준거 고마워"
조금은 기분이 좋아짐
"걱정하지 말라는거다. 대장은 잘 설득해 볼테니까"

*타카오는 마음이 놓임. 미도리마와 친해진 것은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함.
"타카오, 각오는 선건가?"
"무슨 각오?"
"저 말대로면 이제 전쟁이다. 인공지구를 적으로 돌리고 우리 편에서 싸울 수 있겠냐는거야."
"그건 진작에 각오했어, 신쨩"
타카오는 미도리마에게 웃어보임

*사실 타카오는 그렇게 침착하지 못함. 자신을 내몰은 자들은 그렇다 치고 동료였던 자들을 적으로 두고 싸울 자신이 서지 않았음. 그리고 만약 그러다 죽게되면, 어쩌면 오늘이, 오늘이 아니라도 머지 않은 날이 마지막이 된다면 죽어서도 미도리마에게 품던 감정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전하지 못한걸 후회할 것 같았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타카오는 속에서 무언가 울컥 올라와 눈물이 나올 뻔 함. 아니, 결국 눈물은 나옴. 입술을 깨물어도 눈물이 계속 흐름. 이를 본 미도리마가 화들짝 놀람

*타카오는 천천히 숨을 고르고 미도리마를 바라보지 않은채 말함
"신쨩, 혹시 예전에 신쨩이 했던 말 기억해? 삼생석이니 뭐니 했던거..."
"...기억 한다"
"나를 인연이라고 생각한다던가 그런 말도 했었잖아"
"그랬지"
"그럼 나와 운명이라고 생각해?"

*미도리마는 더욱 놀라서 타카오를 그저 바라봄. 그리고 고개를 든 타카오와 눈이 마주치자 홀린 듯 고개를 끄덕임
"그럼 우리 이번 생에는 이뤄질까?"





20
*미도리마의 심장은 다시 빠르게 뜀. 하지만 그저 설레서가 아니었음. 미도리마도 타카오와 똑같이, 어쩌면 정말 오늘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함
 
*미도리마는 아무 말도 않고 타카오를 끌어안음. 팔이 떨려서 더 꼭 끌어안음. 타카오는 울음소리를 삼키며 몸을 떰
 
*"알고 있겠지만"
"...."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있어"
"....알고,있어.."
"카즈나리"
"흐읍,응.."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야"
 
*부대는 전투태세를 갖추기 시작함. 다시 한 번 집합 명령이 내려짐
"다들 알다시피 위험한 상황이다. 오늘 공습을 하지 않더라도 전투태세는 언제나 갖추고 있어야한다 알겠나?"
"예!"
"그리고, 목숨을 버릴 준비가 안된 자들은 지금 도망쳐라."
"...."
"아무도 없나?"
"...."
"그렇다면 목숨 바쳐 싸워라"
"예!"
 
*전부 무장을 하고 분대별로 구역을 맡아 잠복함. 타카오는 입술을 지그시 깨뭄. 옆에 있던 미야지가 타카오의 뒷통수를 때림
"괜찮아 인마"
타카오는 고개를 끄덕임. 하지만
'전혀 괜찮지 않아'
 
*'동료들이 적이 된다. 적들은 내 동료가 되었다. 미도리마 신타로에 대한 마음을 오늘에서야 내보였다. 이제 막 시작했는데, 이제 막 시작인데...'
"코코노에 하사"
"예?"
"잠깐 얘기좀 하지"
"?...예"
 
*타카오는 자신을 불러낸 미도리마를 따라감.
"그들에게 어디까지 정보를 줬지?"
"?...아..."
타카오는 떨리는 말투를 감추며 차분하게 그간 준 정보들을 이야기함.
"...여기까지입니다"
"그만큼, 아니 그냥 네가 아는대로, 저쪽에 대한 정보를 말해"
 
*자신이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군대의 부대장으로서의 미도리마 신타로는 냉철한 사람이었음. 그리고 그게 타카오를 제외한 타인들이 아는 모습이었음. 타카오는 잠시 눈을 감았다 뜨며 마음을 가다듬고 아는 것들을 말함
 
*"끝인가?"
"예"
"알았다, 가보도록"
"아, 저, 쿠로코 테츠야는.. 어떻게 된겁니까?"
"일단 그는 저쪽에 보이지 않기로 했다"
"예, 그럼..."
타카오는 목례를 하고 몸을 돌림
 
*"잠깐만"
"예?"
"죽지 마라"
"...부대장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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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로 처음 써봤는데 괜찮을지 모르겠다.....
아 잡담으로 어제 우타프리 대란(??)으로 인해 내 글이 멀리 멀리 넘어갔는데 늦은 시간에도 봐주고 댓 달아준 덬들 고마워ㅠㅠ
그리고 또 사족으로 나도 우타프리 대란 열심히 달렸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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