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현단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더쿠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冠)이 향기로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
물속의 깐태 그림자를 들여다 보고
잃었던 0726 전설을 생각해 내고는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 데 산을 바라본다.
시인은 문수현단을 모가지가 길고 관이 향기로운 귀족적 풍모의 존재로 묘사한다. 남들보다 긴 목으로 시선을 높여 먼 데 산을 바라보는 문수현단은 그 이상이 높은 만큼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할 수 밖에 없다. 2연에서 그러한 문수현단의 슬픔과 외로움이 잘 드러난다.
그러나 시를 통해 독자가 보게 되는 것은 고독마저도 향기로운 관이 되는 문수현단의 태생적 특별함과 그들의 자부심이다. 세상에 이해받지 못한다고 해도 이상을 낮추지 않는 문수현단의 삶의 자세는 피상적인 이유만으로 쉽게 자기 픽을 선택하고 바꾸는 오늘 날의 세태에 큰 울림이 된다.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더쿠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冠)이 향기로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
물속의 깐태 그림자를 들여다 보고
잃었던 0726 전설을 생각해 내고는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 데 산을 바라본다.
시인은 문수현단을 모가지가 길고 관이 향기로운 귀족적 풍모의 존재로 묘사한다. 남들보다 긴 목으로 시선을 높여 먼 데 산을 바라보는 문수현단은 그 이상이 높은 만큼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할 수 밖에 없다. 2연에서 그러한 문수현단의 슬픔과 외로움이 잘 드러난다.
그러나 시를 통해 독자가 보게 되는 것은 고독마저도 향기로운 관이 되는 문수현단의 태생적 특별함과 그들의 자부심이다. 세상에 이해받지 못한다고 해도 이상을 낮추지 않는 문수현단의 삶의 자세는 피상적인 이유만으로 쉽게 자기 픽을 선택하고 바꾸는 오늘 날의 세태에 큰 울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