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끝난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현재, 내가 매년 정하는 ‘올해의 드라마’ 1위다. ‘인생 드라마’ 순위권에도 진입했다. 공감 능력이 없는 사이코패스,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발달장애인(문상태), 형을 돌보는 게 삶의 전부라 세상과 단절한 무욕구자, 그리고 이 셋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다 보면 정상과 비정상, 장애와 비장애를 누가 정한 건지 그 기준 한번 삐뚤구나 싶었다. 등장인물 대다수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 셋을 무조건 품어주는 따뜻한 사람들이다. 실은 내가 몹시 불편해하는 ‘엄마 판타지’ ‘친구 판타지’의 결정체인데, 이상하게도 <사이코지만…>이 그려내는 판타지는 거북하지 않았다. 그 따뜻함의 밑바탕에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 세상은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는 배려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509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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