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 연휴였는데 호텔에 트리 있고 간간히 큰 쇼핑몰에 크리스마스 세일 홍보전단지 붙어있는거 외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하나도 없음.
크리스마스금지령이라는게 진짜였나봐?
- 상해 많이 춥다고 롱패딩 입으라는 글도 많이 봤는데 내가 갈때 일기예보가 최저 3~6도여서 그냥 코트 가지고 갔어.
결론은 코트도 필요 없을 정도였음... 동방명주쪽 강가에서 야경 볼때 빼고는 땀 흘리며 다님. 심지어 비가 오는데도 약간 쌀쌀할 뿐 겨울의 추위가 없더라.
- 중국 사람들 정말 충격적일 정도로 영어를 하나도 못함.
택시기사는 물론이고 식당 점원들이 워터, 하우머치, 엘리베이터, 토일렛 같은 기본적인 단어도 못알아 들음...
하지만 우리에겐 파파고가 있지!!! 이거 알뜰하게 잘 써먹고 다님.
- 호텔은 인민광장, 난징동루 쪽이 좋다고 해서 센트럴호텔&하워드존스 호텔(구샹호텔) 두군데서 묶었는데 위치 정말 탁월했음.
둘 다 낡은 느낌 많이 나는건 똑같은데 센트럴호텔 쪽이 시설이나 조식이 더 좋더라. 구샹호텔은 음식종류가 좀 적은 대신 과일이 많아서 좋았음.
- 공항 도착하면서부터 짐검사의 무한루프에 빠진 느낌. 지하철 탈때마다 엑스레이 짐검사 함.
공항처럼 빡세게 하는 건 아니지만 지하철 탈때마다 가방 벗어서 엑스레이에 넣는거 은근 번거롭.
- 릴리안타르트 진짜 개존맛!!!! 꼭 사먹어줘. 사놓고 이틀정도 뒀다 먹었는데도 맛있어... 치즈는 별로... 에그타르트가 진리.
- 버블티는 이디엔디엔에서!!! 코코나 다른 브랜드에 비해 맛이 진하고 좋았어. 핫하다는 흑당버블티(사슴까페)는 매장이 안보여서 못사먹음.
- 예원은 야경을 고집할게 아니면 오전에 가길 추천. 사람 많더라... 난 10시쯤 예원 들어갔다가 점심때 나오는데 사람들이 막 들어오고 있었어.
입장료 내더라도 예원 안에 들어가면 사진 찍기 좋을거 같음. 다만 사람들이 계속 지나가서 인생 사진 건지려면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함.
사진 찍고 있으면 좀 기다려주거나 빨리 지나가주거나 그런 배려따위 없음. 중국인들 마이페이스.
- 노천까페같은 분위기 좋아하면 신천지 꼭 일정에 넣길. 맥주 한잔 시켜놓고 멍때리고 앉아있는데 분위기 너무 좋았음.
- 어딜가든 중국은 어깨가 튼튼해야함. 왜냐면 어깨빵이 장난 아니기때문이지. 처음엔 안부딪히려고 어깨접고 다니다가 하도 어깨빵 당해서 나도 지지않고 치고 다님.
- 야경은 동방명주 쪽이랑 와이탄 쪽이랑 양쪽에서 다 보길 추천!! 야경이 너무 꿈같았어. 와이탄 너무 멋있어서 상해 또 갈 수 있을 것 같아.
- 음식은 걱정한 것보다 흔히 말하는 중국냄새가 안남. 대만 홍콩보다 음식은 수월하더라. 난 참고로 대만에서 한끼도 못먹고 다닌 사람인데
상해에선 고기만두에서 아주 약간 중국냄새를 느꼈을 뿐. 다 잘먹고 다님. 젤 맛있게 먹은건 가리비갈릭구이랑 꿔바로우.
- 중국은 음식점에 술이나 음료 사들고 가도 되는게 너무 좋았어. 나같은 소맥쟁이한테는 천국. 한국에서 플라스틱 소주 사간거랑 설화맥주 시켜서 신나게 말아마심.
설화맥주 맛있음!!! 칭따오나 하얼빈보다 마음에 들었음.
- 중국 사람들 되게 불친절한데 친절함...
- 또.... 생각나면 추가해야지.
- 그리고 페브리즈 같은거 꼭 챙겨가. 특히 훠거나 꼬치집 갔다오면 옷에 냄새가 어마어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