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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유후인 저렴이 료칸 두 곳 자세한 후기(글이 구구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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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3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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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후기는 아니지만 둘 다 이맘때 다녀온 곳이라 추워지니까 생각나서 써봤어.

<1> 유후산

2016년 11월 초 혼자 방문.
이 해 4월에 지진이 크게 났는지 여러 사이트에서 관광 부흥을 목적으로 큐슈 온천 할인을 많이 해서 가게됐어.
평일 1박에 석식, 조식 둘다 신청했는데도 한화로 11~12만원.
여기가 원래 숙박 위주가 아니고 롤케이크랑 큰 식당이 메인이라고 들었어.(옆에 롤케이크 판매점 있음)
그래서 룸도 5개 밖에 없는데 엄청 큰 식당이 있음.
그때는 후기도 별로 없었고 그냥 객실에 따로 온천 있고 1인 예약이 가능해서 선택했었어.
치키 서비스는 안되고 송영서비스는 미리 시간 신청하면 가능.
택시타면 비용 꽤 나올거같아. 근처에 뭐 없어서 걸어서 이동할 거리는 아니야.

(1) 방은 이렇게 생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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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판으로 그린거라 미안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년이나 되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다행히 객실 동영상 찍어논게 있어서 더듬더듬 그려봤어.
방이 료칸 느낌보다는 호텔 느낌이야.
료칸 특유의 그런 느낌 1도 없고 천장도 높아서 오히려 펜션 느낌.
천장에 창문 있는데 이거 개폐가능이었던듯? 투명한 유리 창문이라 하늘 보이긴해.
난 추워서 안건드림.

1번문이 출입군데 딱 들어오면 침대 두개(회색)로 공간이 꽉 차서 좀 협소한 느낌이 있어.
연두색은 벽걸이 티비, 동그라미 노랑은 변기(화장실), 네모 노랑은 세면대.
세면대 밑에 일본옷도 있고 드라이어, 다른 용품도 다 있음.
아침에 화장할때 여기서 했는데 좀 불편했어.
분홍색은 두 침대 사이에 놓을 수 있는 ㄷ모양 간이 테이블이고 위에 행거 있음.
냉장고는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기억이 안나.......ㅠㅠ

문 1, 2, 3은 일반 달칵하는 문이고 문 4는 드르륵 여는 문(불투명), 5는 백화점 입구문 같은거.
객실키가 일반 열쇠고 심지어 열쇠에 손가락 두개 길이의 방이름 적힌 플라스틱 열쇠고리(?)있음.

문 3으로 나가면 나무 바닥 테라스가 있는데 작은 철제 야외 테이블이랑 의자 있어.
근데 테라스에 거미줄 좀 있어가지고 나가있진 않았는데
담이 엄청 높아서 점프해서 밖에 보니까 허허벌판ㅋㅋㅋㅋㅋ
근데 증기뿜는 산 보임. 아침에 보니까 괜찮더라.
송영서비스만 아니면 근처 구경도 좀 했을텐데 아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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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판 그림 숫자 2 위치쯤에서 찍은거야.
딱 봐도 협소한 느낌 뽝 오지?ㅋㅋㅋㅋㅋㅋㅋㅋ

(2) 중요한건 탕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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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4로 들어가면 앉아서 샤워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이런 개인탕이 있어.
잘 보이라고 밝기 조절한거라 원래는 더 어두운 색감이야.
침대쪽 벽이 통유리로 된 개폐불가능 창문이야.
난 혼자 쓰는거라 별생각 안했는데 커텐도 없고 불투명모드 변경되는 그런것도 아니었어.

오른쪽 문 5를 열면 테라스가 바로 연결되면서 노천탕이 되는거야.
물이 좀 미끈해서 온천이라고 생각했지, 시설만 보면 그냥 목욕탕 느낌이지?
탕 크기는 혼자쓰면 넉넉, 둘이쓰면 빠듯할 정도.
온수는 온천수인거 같고 냉수는 일반 수도가 아닐까 생각해서 냉수를 틀진 않았는데
안틀어도 그렇게 뜨겁진 않아.
오히려 내 기준 온도가 더 높았으면 좋겠다 싶었어.
그래서 테라스로 연결되는 문도 거의 안열고 있었나봐.
물은 괜찮았는지 저녁에 온천하고 나와서 아무것도 안발라도 안땡겼어.

(3) 먹는 것도 중요하지!

나는 석식, 조식 둘다 신청해서 체크인할때 사장님이 석식 시간 언제가 좋겠냐고 미리 물어보셔.
(조식은 언제 물어봤는지 기억안남)
그리고 시간되면 알려주심.
위에 큰 식당이 있다고 했잖아? 근데 그 큰 식당을 지나서 더 이동하면 약간 프라이빗한 식당이 나와.
석식, 조식 둘 다 거기서 식사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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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식 사진이야.
보통 가이세키는 시간전개형인데 여기는 시간 맞춰서 미리 세팅 다해놓으셨어.
미니 가마솥밥, 스끼야끼 소스(밑에 불 있음)
김치, 연근, 채소반찬, 고구마 맛탕같은거(후식인듯), 스끼야끼용 채소, 소고기
맑은 국, 참치회 1, 와사비, 단새우, 참치회 2
밥이 진짜 맛있었고(일본에서 먹은 밥중에 1등)
스끼야끼 짠건 알고 있었는데 진짜 세상세상 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치 보면서 물 소스에 좀 넣음ㅋㅋㅋㅋ
솔직히 석식은 좀 비추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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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 사진이야.
오른쪽 위는 흰살생선, 버섯, 단호박, 양파, 당근, 가지 찐거(밑에 불 있음)
미소소스 두부 가라아게(차가움), 샐러드, 시트러스 계열 과일
(후식인데 뭔지 모르겠어. 자몽맛 살짝 나는데 자몽색은 아니고 레몬, 오렌지는 아님 근데 맛있어)
소고기 냉샐러드, 마카로니 샐러드였는지 감자 샐러드였는지 기억안남.
츠케모노 3종
밥, 미소시루
석식은 별로였는제 조식은 진짜 너~~~무 내입에 잘맞아서 진짜진짜진짜 맛있게 먹었어.
내가 편식이 심해서 채소도 잘 안먹고 생선도 잘 안먹고 츠케모노도 별로 안좋아하는데
생선 비린내 하나도 안나고 같이 익힌 채소 하나도 안남겼고 츠케모노도 셋다 맛있어.
왼쪽은 고추잎같은건데 명란알같은게 붙어있고, 가운데는 흔한 시래기같은거, 오른쪽은 매실류 비슷한거.
특히 왼쪽에 있는거 진짜 맛있었어.

(4) 다시 간다면...

혼자 온천하러 유후인쪽으로 간다면 재방문할 의사 있는데
10시 체크 아웃에 바로 송영서비스 이용이라 주변 못 둘러본게 아쉬워서
긴린코쪽은 이미 본거니까 패스하고 낮에 일찍 들어가서 여기 주변도 좀 산책하고 온천도 더 하고
석식은 미리 마트에서 장봐서 신청 안하고 조식만 신청할 생각이야ㅋㅋㅋㅋㅋㅋㅋ

<2> 오야도 고린카

2017년 11월 말 3인 방문.
개인탕을 원하는데 3인이라 유후산 예약하려면 방 두개라 부담되고
일행 중 회 못먹는 사람이 있어서 가이세키는 없어도 되는데로 비용이 괜찮은 데가 여기라 예약하게 됐어.
평일 기준 3인인데도 24~25만원.(환율이 낮긴 했음)
식사 제공 안되는 대신에 가성비 어마어마함.

(1) 일본에서 택시를 타다니...

위치가 유후인 역에서 긴린코 호수쪽이 아니라 반대편에 송영서비스도 없고 치키도 안되고 일행도 있어서 택시를 무려 4번이나 탔어.
체크인하러 유후인역에서 료칸까지 700엔.
긴린코는 나만 가봐서 다시 가려고 택시 콜 부탁드리고 바로 호수로 가니까 1000엔.
긴린코에서 유후인역까지 도보로 이동하다가 다시 료칸까지 760엔.
체크아웃 후 다시 콜 부탁드리고 역까지 640엔.

(2) 별채의 특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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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림판☞☜
료칸 입구에서 3~4초 걸으면 별채가 나오는데
객실 타입이 아니고 정원에 나무도 있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서 유후산보다는 료칸 느낌이 물씬 난다.

1번문이 출입문이고 들어와서 오른쪽에 넉넉한 사이즈 침대가 하나, 옆에는 행거(여기 일본옷이랑 수건 있음)
거실(?)이랑 파티션으로 분리되어 있고 분홍색 네모는 좌식 테이블.
잘때는 여기 테이블을 밀고 이불 깔고 자는거야.
날씨가 쌀쌀해서 가스로 키는 온풍기 같은게 있었어.

1번문에서 왼쪽 점선은 문은 아니고 위에서 늘어트린 발?같은건데 바로 세면대(네모 노랑)가 있고
2번문 열면 변기(화장실)->완전 좁고 추워ㄷㄷㄷ
연두색네모는 식수, 에다마메, 웰컴 사케가 있는 냉장고랑 전자레인지도 있고 보온포트도 있어.
그림엔 빠졌는데 세면대랑 연두색 사이에 이불장 있음.

문 3을 나가면 샤워 공간이 있고 문 4를 나가면 야외야.
문 4 바로 앞에는 발만 담글만한 족욕탕이 있고
오른쪽엔 바위로 둘러싸인 노천탕이 있어.
문 1, 2, 3, 4 다 일반 달칵문인데 5는 베란다문같은 드르륵 투명 유리문이야.
노천탕 주위에 나무가 많아서 거실에서 유리문 통해서 보는 노천탕 풍경이 예뻐.

(3) 탕 중의 탕은 노천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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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하면 사장님이 노천탕 위에 덮어놓은 돗자리같은걸 걷어주셔.
냉수가 나오는 부분이 없고 물 온도가 높은편이라 노천탕인데도 춥다는 느낌이 안들고
오히려 오래있으면 어지러울 수 있겠다 싶어.
탕 크기는 3명 동시에 들어가도 될만큼에 깊이가 좀 있어.

근데 담장이 생각보다 막 높진 않아서 낮에는 좀 불안한 느낌이 있고(근데 주변엔 아무것도 없긴해)
밤에는 깜깜해서 좀 무서워ㅋㅋㅋㅋㅋㅋㅋ
족욕탕이 따로 있긴한데 온도가 적당하고 깊지 않아서 아이들 동반한다면 애들은 여기서 놀아도 될듯.
주변에 꽃나무도 있고 단풍도 있고 바위도 있고 조각같은게 있어서 료칸에서 신경썼다는게 느껴져.

(4) 다시 간다면...

1인 예약이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혼자 사용하기엔 넓고
특히 저녁에 혼자 탕에 들어가는게 좀 무서워서
동행이 있는 경우에 가이세키가 필요없다면 가성비로는 진짜 좋은거 같아.
덕분에 비싼 일본 택시도 타보고 괜찮은 비용에 료칸 느낌도 느끼고 좋았어.

<마무리>

내가 온천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개인탕이었는데
이것저것 다 만족하기엔 료칸 너무 비싸잖아.
근데 유후산은 전통 료칸 느낌, 고린카는 식사를 포기하고
생각보다 괜찮은 비용에 온천을 즐긴거 같아서 만족했어.
혼자 간다면 유후산, 동행이 있다면 고린카가 괜찮은 것 같아.
정말 구구절절한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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