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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도쿄 여행 후 적어보는 맛집 추천 및 팁 ~왠지 부제가 있어야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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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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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에 도쿄 갔다가 왔는데


와 상상 이상으로 먹을 것도 많고 볼 것도 많고 살 것도 많고...


그래서 먼저 맛집부터 시작해서 소소한 팁까지 정보를 공유해보려고.


일단 나랑 친구들은 4박 5일동안 긴자, 롯본기, 다이칸야마, 신주쿠, 시부야, 디즈니랜드를 중점으로 여행을 했고


한가지 팁을 주자면




1. 음식점은 가능하다면 무조건 예약부터 해라.


아무 식당에서나 먹어도 상관없다! 라면 예약은 굳이 안해도 되지만


유명한 식당이라면 거의 100% 웨이팅이 있을거야. 


기다려서라도 먹을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운이 나쁘다면 재료가 떨어져서 아예 웨이팅조차 못할 수도 있어.


그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인터넷으로 예약이 가능한 집은 무조건 미리 예약하는걸 추천해.


인터넷 예약이 불가능하다면 호텔에 도착해서 컨시어지에 부탁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야.


근데 진짜 유명한 집은 예약이 한달치가 차있는 경우도 있기에 2안, 3안을 준비해서 가는걸 추천!!



2. 웬만하면 식당은 내가 볼일이 있는 곳 주변에서 찾아라.


일단 일본은 교통비가 매우 비싸... 전철 같은 경우도 노선끼리 회사가 다르기 때문에 짧은 거리를 이동하더라도 교통비가 슝슝 나감


뿐만 아니라 본인이 짐을 들고 있다면 아무리 한정거장 거리라고 하더라도 움직이는 것 자체가 일이 될수도 있어.


그렇기 때문에 내가 추천하는건,


본인이 먼저 구경하고 싶은 코스를 짜본 후에 → 그 동네의 맛있는 집을 타베로그 등에서 검색해 보는 것.


한국인들이 많이 언급하는 이치란, 모토무라 규카츠 말고도 수많은 맛집들이 존재하고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듯 ㅇㅇ



3. 반드시 현금을 들고 다녀라.


이건 다들 아는 팁일수도 있지만... 일단 일본에서는 카드 리더기 자체가 없는 식당이 엄청 많아. 특히 개인사업장은 더더욱.


들어가보면 Cash Only라고 떡하니 써있는 곳도 많으니 반드시 현금은 넉넉하게 5천엔정도 들고다니는 걸 추천해.


나는 하루에 이만엔 정도 썼던것 같은데 여러모로 현금 결제하는 것이 더 편함.




자 이제 그럼 내가 먹었던 음식과 평.



1. 우나기토쿠 (긴자 도큐플라자 11층) - 히츠마부시(상) 4050엔 ★★★★

   여긴 예약을 따로 안하고 갔는데 평일 점심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웨이팅 없이 바로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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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명물로 유명한 히츠마부시야.


사실 일본에서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나리타 공항 버스 내리는 곳 바로 앞에 있길래 쿰척쿰척...


도쿄에서 유명하다는 우나테츠는 나도 안먹어봐서 잘 모르겠는데


여기 우나기토쿠 히츠마부시도 꽤 맛있었어.


장어에서는 숯불맛이 딱 좋을 정도로 은은하게 나고, 간도 너무 짜지 않게 잘 되어있음.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장어 자체의 식감도 좋아! 뼈가 있는데도 무척 부드러워서 꿀떡꿀떡 잘 넘어감.


여기 위에 파랑 와사비 듬뿍 올려서 오챠즈케 부어먹으면 되는데


식사하는 동안 친구들 한마디도 안함ㅋㅋㅋㅋㅋㅋㅋ 먹는데 초집중


먹는 방법을 모를경우에는 주인 아주머니께서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니 걱정말고 한번 가보는걸 추천.


근데 4050엔이라는게 그리 싼 금액은 아니라서 가성비 따지면 별 4개 정도가 적당한거 같다.





2. 디즈니랜드 투모로우랜드 테라스 미키버거 - 치즈비프버거 세트 980엔(★★★)

   대창렬일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선방한 메뉴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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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는 뭘먹어도 창렬이라고 하도 얘기를 많이들어서 돈 많이 쓸 각오로 가긴 했는데


이 버거 세트는 예상외로 나쁘지 않았음 ㅋㅋㅋㅋ 물론 저 돈 주고 밖에서 사먹으라고 하면 절대 안먹겠지만... 그래도 디즈니랜드에선 이게 그나마 제일 나았다.


저 비프 패티의 식감은 진짜 별로임... 육즙 하나도 없고(바라지도 않았지만) 퍼석퍼석한 냉동 패티 그자체의 맛


그래도 안에 들은 토마토 및 양상추는 매우 신선하고, 같이 들어있는 칠리소스의 맛도 나쁘지 않아.


디즈니랜드 안에서 먹는다고 하면 난 이 버거를 추천할게.





3. 이치란 라멘 (신바시역 출구 앞에 있는 맥도날드 바로 옆에 있어) - 기본 라멘(나머진 보통, 비밀소스 2배)에 차슈와 계란 추가 1100엔. ★★★☆

   꽤 늦은 시간에도 웨이팅이 있었고 15분정도 기다렸던거 같음. 식사시간에는 훨씬 더 많이 기다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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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 폐장하고 나와서 야식으로 뭐먹지 하다가, 숙소가는길에 우연히 발견해서 ㅋㅋㅋㅋ 그대로 들어감


한 15분정도 대기하고 있다가 들어갔는데 1인이 와서 식사하기에 괜찮은 환경인거 같아. 테이블마다 칸막이가 쳐져있어서 서로 안보이게 해놨음.


독서실에서 밥먹는 느낌이라 짜릿하고 좋았음(?)


맛은... 음 일본의 돈코츠 라면에 한국인이 좋아할만한 매콤함을 추가한 느낌이야 ㅋㅋㅋ 왜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알겠어.


나도 그냥 돈코츠 라면은 좀 느끼해서 별로 안좋아하는데, 여긴 마늘의 풍미가 강하게 느껴져. 


비밀소스가 정확히 뭔진 모르겠으나 여기서 매콤달달한 맛이 나오는걸 보아하니 얘가 맛의 포인트군.


맛있긴한데 웨이팅이 이것보다 길었으면 좀 실망했을거 같아. 왜냐하면 새롭고 독특한 맛이긴 한데 그정도로 기다려서 먹을만한 맛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4. 도쿄 장조지 레스토랑 (롯본기역 테레비 아사히 바로 옆에 있어) - 런치 코스 4800엔 + 메인코스 와규 2000엔 추가 + 라즈베리 유자 에이드 1200엔 추가 ★★★★★

   나는 구글로 검색해서 예약하고 방문했고, 영어로 예약가능함! 우리가 나올때보니 식사시간이 꽤 지났는데 사람들 많더라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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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진짜 꼭 방문해줬으면 좋겠어...


프렌치를 아주 절묘하게 일본식으로 해석했는데, 맛이 훌륭함. 1스타 프렌치 레스토랑 치곤 가격도 아주 착하고.


아뮤즈부쉬부터 디저트까지 맛의 균형이나 밸런스도 나쁘지 않았고 무엇보다 플레이팅이 진짜 예뻤어 ㅠㅠ


나는 메인디쉬를 와규로 바꿔서 2000엔이 추가됐는데 내가 일본가서 쓴 2000엔 중 가장 잘 쓴 2000엔인것 같음


와규를 미소소스에 재워뒀다가 스테이크처럼 구워서 무조림, 와사비와 함께 제공하는데


무를 어쩜 이렇게 잘 만들었는지... 너무 무르지도 않고 너무 딱딱하지도 않아서 와규와 함께 씹을 때 완벽한 식감을 보여줌.


와규 자체만 먹어도 은은한 미소맛이 감돌아서 충분히 좋은데, 거기에 무조림이랑 와사비를 얹으니 정말 환상적이더라.


가끔 후기를 보면 와규가 오버쿡돼서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음... 그런건 전혀 못느꼈어. 미디움 레어로 잘구워졌던데.


개인적으로 여기가 도쿄에서 먹었던 음식점 중 가장 맛있었어.



5. 나리쿠라 돈까스 (다카다노바바역 5분 거리) - 로스까스(상) 정식 1980엔 ★★★★

   여긴 예약이 불가능하고, 평일 저녁에 가서 그런지 30분정도 웨이팅 한것 같음. 평소에는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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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었어 ㅇㅇ... 부드럽기도 부드럽지만 그 쫄깃한 식감이 엄청 좋았음.


빵가루도 적당히 고소했고.. 근데 문제는 먹는동안 좀 느끼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는거.


돈까스를 먹는데 그럼 느끼하지 안느끼하냐? 라고 묻는다면 ㄹㅇ할말없으나 ㅋㅋㅋㅋ 돈까스 안에 비계가 같이 들어가니까 더 느끼한거 같음


고기의 질도 좋고 잘 튀겼는데 그 날따라 아쉽게도 잘 안넘어갔음.


아 물론 남기지는 않았습니다. 맛있었으니까 꿀





6. 네기시 (신주쿠역에서 먹었는데 체인점인듯?) - 3믹스 규탄 정식 1830엔 ★★★☆

   9시쯤 먹기 시작했는데 밖에 웨이팅이 있는걸 보니 유명하긴 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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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소혀의 맛이 너무 궁금해서 한번 먹어봤어.


근데 맛은 그냥 소고기랑 비슷하고 씹는 식감이 좀 특이한것 같아.


약간 사각거리면서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있고, 그것보다 조금 연하고 부드러운 부위도 있고 ㅇㅇ


미리 양념을 한 상태로 나오는데 상당히 짠 편임. 밥이 무슨 고봉밥마냥 나오는데 그게 다 들어갈 정도로 조금 짠편이야.


그래도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고 독특하고 재밌는 식감이라 한번쯤 먹어볼만 한거 같아. 추천!



7. 이데미 스기노(긴자역 5분 거리! 구글맵에도 나와) - 케이크 4조각에 음료 한잔해서 3480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여기는 오후 1시에 케이크가 리필된다고 해서 1시에 맞춰서 갔더니 사람들 꽤 많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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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두번가줘 세번가줘...


원래 무스케이크 그렇게 안좋아하는데 여기는 꼭가보라고 해서 가봤어...


근데 진짜 농담아니고 케이크 4조각을 먹는데도 안 물려...


기름이 입안에서 겉돌지도 않고 그냥 스르륵 녹아서 어디론가 사라짐.


처음에 먹어보고 약간 술맛이 돌아서 호불호가 갈릴거 같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 케이크가 맛없다고 단언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거야 진짜로...


세상에 어떻게 케이크가 이렇게 밸런스가 훌륭할 수 있는지, 몇겹을 쌓아올린건지, 어떻게 이렇게 정교하게 만들수가 있는건지 계속 감탄함


시트지 위에 크림, 그위에 또 시트지, 크림, 젤리 또 그위에 크림... 만드는데에만 엄청난 공을 들였을거 같음


그래서 4조각먹고 3만원 넘게 냈지만 그래도 여전히 너무 좋았음. 무조건 추천추천





이정도가 내가 추천하는 맛집이고, 나머지 디즈니랜드에 대한 팁 등등은 다음글에서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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