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친구랑 국내 여행은 두세번 정도 간 적 있었고, 그 중 마지막 여행은 진짜 별것도 아닌걸로 꽁기해짐 ㅋㅋㅋ 무슨 유명한 호떡집이라고 한 두 시간 줄 서서 먹는데가 있는데 나는 호떡이 다 호떡이지 않을까? 딴데 가자.. 이거였고 친구는 꼭 이 호떡집에서 먹고 싶다고. 결국 먹긴 했는데 그 때 조금 꽁기해졌고 마지막 날은 친구 본가에서 하루 지냈는데 친구네 엄마가 둘이 같이 먹으라고 사준 음식을 포장도 안 풀고 자기 자취방으로 그냥 가지고 올라가는거에 조금 꽁기.. 별거 아니긴한데 올라오는 길에 저거 때문에 서로 한 마디도 안하고 휴게소에서도 각자 음식 사 먹고 서울 도착해서는 말도 안 하고 헤어짐 ㅋㅋㅋ
그것 때문에 친구 관계 상하거나 그런건 없는건지 그 후로도 서울에서 아무일 없는듯 다시 만나고 이번엔 어찌어찌하다가 해외여행도 함께 가기로 함
사실 저번의 여행으로 서로 느낀것들이 있는건지 아직까지는 잘 진행되고 있음. 내가 가고 싶은 도시에서 4일, 친구가 가고 싶은 도시에서 4일 지내기로 했고 서로 가고 싶은 도시에서 관광 일정은 알아서 짜고 있고.. 사실 내가 가고 싶은 도시는 친구가 유학생 시절 살았던 도시라서 친구가 많이 도움 주고 있고. 친구가 가고 싶은 도시는 내가 토 안 달테니까 너 하고 싶은것대로 채우라고 말했음. 어차피 작은 도시라서 관광할게 다 정해져 있기도 하고. 친구나 나나 박물관 미술관 궁전 이런데 다니는거 좋아하기도 하고.
비행기는 친구가 먼저 출국해서 딴데 여행하다가 나랑 만날거라 아마 각각 탈거고 친구는 무조건 저렴하게 가는게 목표라면 난 몸이 불편하면 짜증나는 스타일이라 오히려 항공권은 각각 타는게 좋은것 같음.. 올때도 나는 자리 업그레이드 해서 올거고..
같은 의미에서 친구는 10명이 같이 쓰는 게하도 상관없다고 하는데 내가 좀 예민한편이라 숙소는 게하도 상관없으니 둘만 쓰는 트윈룸 쓰는걸로 하고 내가 다 알아보고 예약하기로 했고...
하나하나 계획 짜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순조롭다.. 하지만 이전 여행에서도 느꼈지만 싸움은 현지에서 아주아주 사소한걸로 일어나는거니까...ㅎㅎㅎ 벌써부터 걱정임. 게다가 친구는 올빼미족, 나는 애늙은이라서 서로 생활리듬도 다르거든.. ㅎㅎ 잘 다녀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