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면세점 쇼핑해야겠다고 일본이나 다녀온다길래 가까운 후쿠오카나 가자고 2박 3일로 다녀왔어.
엄마는 관광에 흥미가 없고 온천은 나도 별로라 애초에 쇼핑목적으로 고고.
아침 8시 비행기로 가서 저녁 9시10분 비행기로 왔더니 3일을 넉넉하게 쓸 수 있는건 좋았는데, 가는 날 오는 날이 너무 힘들었다.
후쿠오카는 비행시간도 짧고 공항에서 시내까지 20분밖에 안걸리는게 좋았어! 시내에서도 버스로 거진 10~20분이라 좋고.
시내는 하카타, 캐널시티, 텐진이 다(?)지만 없는거 없이 다 있고 특히 텐진가니까 백화점이 쭉 붙어 있는게 너무 좋더라고 ㅋㅋ
근데 엄마랑 가서 생각만큼 쇼핑을 못하고 왔어 ㅜㅜ
내 취향 가게가 보여서 좀 구경할라치면 어찌나 심드렁하고 피곤해하는지 -,.-
여행메이트는 참 중요한 것이여.
난 먹는것도 너무 좋아하고 디저트 꼭꼭 먹어야하는데 자꾸 배고프다 그러고 길못찾음 싫어하고 해서 밥이랑 디저트도 많은 부분을 포기함 ㅜㅜㅜㅜ
친구며 지인들이 다들 어머니 모시고 갔으니 효도한 셈 치고 다 포기하고 맞춰드리라고 해서 많이 눌렀음 흑흑
이번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쇼핑은 도스아울렛 로얄코펜하겐이었음.
엄마랑 나는 그릇 덕후임.
후쿠오카 여행 결심하고 검색하다보니 로얄코펜하겐이 일본에서 매우 저렴하고 아울렛에서 사면 더 저렴한데 세일까지 겹치면 어마어마하게 저렴하다고..
마침 갔을때 봄세일중이어서 20% 추가 할인 받아서 구입했는데 사실 집에 이미 웬만큼 있어서 그냥 좀 많이 저렴하다 싶은 것만 구입했어.
길다란 접시 네장이랑, 집에 없는 젓가락 받침대 샀고.
머그가 진짜 저렴했어. 프린세스 머그가 무려 2개 한세트에 3,500엔인데 20% 추가세일 받아서 2,800엔...
이니셜 머그는 우리나라 가격 개당 45,000원인데 한국서는 17만원이라고 들은거 같은데 정확히 모르겠다.
한국 로얄 코펜하겐 가격 아는 사람들한텐 정말 충격적인 가격임 ㅋㅋㅋㅋ
그리고 에코백. 세일받고 면세받고 800엔인가 했던거 같은데 기억 잘안나지만 아무튼 만원 이하.
실제로 보면 마감이 매우 깔끔하고 나는 요론 에코백 잘써서 좋음!
프린세스 머그는 집에도 있어서 한세트만 샀는데 머그랑 이거는 좀 많이 사올걸 그랬다 싶기도...
그리고 사진은 안찍었지만 도스 아울렛 갭에서 티셔츠 5장 5만원 안되게 구입.
도스 아울렛은 명품은 별로 없고 일본 브랜드들 빔즈 등은 있었는데 역시 엄마땜에 구경 못함..
애프터눈티나 프랑프랑도 있어.
내사랑 일본 양말들~
이번에 가면 양말이랑 스타킹 엄청 쟁여와야지 했는데. 아 우리엄마 내가 쇼핑하는 꼴을 못봄.
세상 피곤한 얼굴하고 빨리 가자는 제스쳐 취하니까 쇼핑을 할 수가 없음 ㅜㅜㅜㅜ
레이스 양말 3장이랑 백화점 세일매대에서 건진 양말 3장 무지에서 산거 3장이 전부네? 어흑...
레이스 양말 신으면 소녀소녀하고 좋음. 양말은 츄츄안나같은데보다 쿠츠시타야가 메이드인 재팬이라 질이 좋고 예쁨.
손수건은 백화점 1층마다 있는 그코너에서 산 것. 리버티 좋아하는데 뒷면은 타올지고 5천원 정도밖에 안해!
이거 말고 스누피 이니셜 리버티도 예뻤어. 요즘 물욕이 별로 없어가지고 손수건은 쓸거 한장만 삼.
면세 화장품 쇼핑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별거 없음...
블덕이라 블러셔만 7개, 막판에 RMK 젤리글로스에 꽂혀서 3개 사고.
끌레드뽀 메베가 그렇게 좋다 그래서 면세찬스로 백화점 정가 반값도 안되게 하나 사고!
톰포드 립스틱도 백화점 정가 반값 조금 더 주고 사고.
RMK 20주년이 여행 떠나기 전에 출시되어서 돈 좀 애낄 수 있었고.
일본에서는 쓰리 섀도 하나 사고 드럭에서 파우더 하나 치크 하나 사고 땡.
길어져서 끊고 2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