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멋진 과테말라 후기가 있어서 부끄럽지만, 많이들 갈 거 같아서 이거저거 적어봐. 일단 난 대마도가 처음은 아니긴 한데 10년도 전에 가봤고, 일본은 덕질도 있고 해서 아주 자주 가는 편에 속함. 그치만 당일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고, 엄마랑만 간 것도 처음이었음(아빠가 꼭...같이 가려고 해서ㅋㅋ) 연휴긴 한데 엄마 생신도 있었고 그냥 집에만 있기 뭐해서 부산 1박과 대마도 당일치기를 엮었어. ㅈㅍ긴 한데 부산항 주차장 물어봤었는데, 전날 차를 대고 부산역까지 걸어가서 역 주변에서 먹고 놀고 새벽에 배타러 가는 일정이었음.
1. 렌터카(대마도호텔 히타카츠)
버스도 많이 하지만 느긋하게 다니고 싶어서 렌터카를 함. ㅌㅇㅌㅌㅇ에서 NOC(휴차보상료) 포함된 걸로 빌렸는데 주말이라 10만원ㅠ 근데 짐도 여기에 넣고 다니고 편하게 드라이브해서 나는 나쁘지 않았어(곧 하코다테 가는데 4박 5일에 19,000엔에 빌린게 함정...^_ㅠ ) 차는 난생 처음 타보는 660cc 하이브리드 차였는데(닛산 ROOX) 일단 공간을 되게 잘빼서 차가 좀 상태 미묘한 거 빼곤 괜찮았음. 혹시 여기 차 빌릴 생각이면 네비게이션이 한국어긴 한데 아주 정확하지 않음. 구글맵 잘 챙겨봐야함. 그리고 후방감지기는 있는데 후방 카메라는 없는 차라 깡통차라고 생각해야 함.
운전하는 건 나쁘지 않았던 게 일단 차가 별로 없고, 히타카츠 한정으로는 길이 거의 일직선 루프 안에 몰려 있어서 그렇게 헤맬 일은 없음. 아, 대신 길이 좁고 커브와 경사가 좀 있어(특히 한국전망대) 어느 정도 숙련된 운전자가 있는 경우에 차 렌트하는 게 좋을 듯(나는 차로 출퇴근하고 일본에서도 1년에 한 번 이상 운전함...)
나는 한국전망대-밸류마트 정도라서 기름값 515엔 나왔고 아저씨가 현금이라고 5엔 빼주심.
아, 그리고 대마도 경찰 순찰이 좀 잦은 편이더라. 당연하지만 교통법규는 잘 지켜야 할 듯.
2. 먹거리 (스시도코로 신이치 등)
히타카츠는 거의 비슷비슷하게 가는 곳이 겹치는데 나는 스시도코로 신이치 선택함. 나가사키현에서도 추천 식당으로 되어 있어서... 그래서 약간 시간 빌 때 빵집(포엠?) 정도 다녀오고 바로 웨이팅 했었어. 11시 쯤 갔는데 대기표 4번 받아서 바로 들어감.


내가 주문한 건 스시 런치세트(1700엔) 차완무시(계란찜)랑 회절임이 같이 나오는데 가성비가 진짜 좋았고, 인생스시까진 아니지만, 후쿠오카 효우탄스시(여기는 대신 고급어종이 많긴 함) 정도는 된다고 생각함. (쿠라스시보단 낫습니다...)

엄마의 카이센동. 밥이 너무 맛있었다고 엄마가 극찬함. 엄마가 장어류를 안좋아하셔서 아나고는 내가 먹긴 했는데 솔직히 스시에 들어간 거 포함해서 내 입맛에는 조금 짰음ㅎㅎ
가자마자 바로 정리권(대기표) 받아야 하고, 대략 다찌석 포함해서 7-8팀 정도 받을 수 있겠더라. 옆에 시원한 대기실도 있으니까 활용해.
여기서 스시를 못먹는다면 밸류마트 오우라점에서 파는 1500엔짜리 스시도 추천해. 이건 우니(성게)랑 이쿠라(연어알)도 있더라. 그 마트 밖에 테이블도 있는데 거기서 많이들 먹더라고. 만약 싸와서 다른 곳에서 먹거나 할거라면 오우라점에서 얼음 포장이 가능함. 백엔샵에서 보냉백 사서 얼음 넣어서 가지고 와도 좋을듯. 그리고 간단한 과일이나 먹거리(특히 일본식 맛탕)도 가격이 나쁘지 않아서 거기서 포장해보는 거 추천.
카페 이곳저곳 있는데 여긴 나중에 힘들어서 한곳 가긴 했는데 사람 많이 몰리는 시간은 너무 정신없더라. 가격은 나쁘지 않았지만.
3. 쇼핑
다 그렇겠지만 대마도는 그냥 마트-드럭 털러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랬음. 밸류마트 오우라점, 히타카츠점 둘 다 가봤는데 오우라점이 확실히 크고 뭐가 많았음. 면세는 모든 게 다 되는 거 아니고 술이나 가공품류만 되는 거 같았어. 엄마가 대마도산 오징어채 하나 골랐는데 그건 면세가 안된다고 하더라. 면세 카운터가 하나밖에 없어서 줄 서는 시간이 꽤 걸릴 수 있음. 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마 여기서 산토리가쿠빈 대형을 사갈 텐데 2리터 짜리가 6천엔 대였던 걸로 기억함. 맥주나 사와류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고 논알코올 류 재밌는 거 나오는 거 많은데 어느정도 갖춰진 상태.
앞에 있는 마츠모토키요시는 정비는 잘되어 있었음. 다만 가격은 거의 정가라서 싸게 산다는 느낌은 없다고 보면 됨. 신상이 빨리 들어오는 거 같진 않았지만, 현지에서 인기 있는 제품들의 재고는 적게나마 있는편. 예를 들면 다른 지역에서 비오레 샤워인로션(샤워/목욕 후 물기 있는채로 바르는 바디로션)은 후크 들어있는 본품 구하러 드럭 3군데+돈키 뒤졌는데(내가) 거기는 하나지만 있었음ㅎㅎㅎ(리필도 충분히 많았고) 대신 인스타에 바이럴 탄 제품은 재고가 없...
100엔 샵은...산리오 선물 필요하면 가더라도 굳이 갈 필요는 없어보임.
면세점은 시간 남아서 한 번 가봤는데...비쌈. 피노 트리트먼트는 마츠키요가 아무리 정가에 가깝게 받는다고 해도 100엔 이상 차이나더라. 뭔가 알수 없는 제품들도 있고 해서 굳이 갈필요는 없을 거 같아.
카드는 기본적으로 잘 받는편이지만, 빵집이나 카스마키 파는 야마하치는 현금만 받음. 위에서 말한 스시집도 카드 받아.
귀국하고 와서 차 운전하는 게 좀 많이 피곤하긴 했는데 나름 재미있었어. 어지간해서 한국어 하는 스탭들이 많으니까 일본어나 영어 굳이 못해도 충분히 다닐 수 있을듯 해.
+ 추가 팁
1. 요즘 일본 입국세 높이는 바람에 3만원짜리 배라도 추가 비용이 한 7만원 정도 들어(한국 터미널 이용료, 일본 터미널 이용료 한국 출국세 등등). 배는 거의 10만원 정도(왕복) 든다고 생각하고 결정하는 거 추천함.
2. 멀미약은 멀미 안해도 먹는 게 좋은 거 같음. 중간에 파도가 커져서 좀 많이 흔들렸어
3. 먹거리나 드럭, 한국 면세점 쇼핑 아니면 굳이 쇼핑을 위해 대마도는 안가도 된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