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루 가는김에 맛있는 스시 먹고 싶어서
검색검색해서 찾은 이세즈시.
예약하기 어렵다고 해서 한국에서 한달 전에 예약했는데
막상 가보니 옆 테이블 분들은 전날 전화 예약하셨다고. 하하..난 뭔짓을 ㅠㅠ
내가 비수기에 가긴 했지만..
예약은 일본어, 영어 둘 다 가능해. 나는 일본어로 예약했지만 나랑 같은 타임에 식사하신 한국분은 영어로 예약을 했는데 예약 받으시는 분이 영어를 매우 잘해서 불편한 점이 없었다고 하시더라구. 예약시에는 예약번호를 알려주는데 가게에 도착해서는 이름이나 예약번호를 말하면 돼.
일단 해산물이 매우 신선하다보니 맛이 아주 좋아. 간도 딱 알맞게 되어서 나오는 편이고 밥알도 탱글탱글해. 맛에 비해서 가격은 저렴한 수준이라 퀄리티 매우 좋은 곳 같았어.
카운터석은 총 6자리야. 혼자 가면 대부분 카운터석에 배치받고 4명 이상은 무조건 테이블 석 배치인것 같더라. 예약은 30분 단위로 가능하고 (7시, 7시 반 이런식으로) 그래서 그런지 카운터석은 딱 한 무리가 같이 식사하고 일어날 정도야. 나 갔을땐 나 혼자 + 한국인 부부 2명 + 요코하마에서 온 일본인 3명 이렇게 카운터 자리에 앉아서 먹었고.
좋은 식당의 요건 중 하나가 맛도 있지만 식사를 할 때의 분위기나 서비스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초밥 쥐어주시면서 계속 어색하지 않게 대화해주셔서 참 좋았던 것 같아. 사실 1+2+3이라서 서로 말 없이 각자 일행끼리 밥 먹고 갈 수도 있는건데 초밥 쥐어주시는 분이 대화를 유도하니까 나중엔 다 같이 대화하면서 밥 먹고 있더라.
혼자 맥주 두 병(ㅋㅋㅋㅋㅋ) 세트 하나, 단품 2개 먹었는데 우리나라돈으로 7만원 정도 나온것 같아. 사실 그렇게 많이 먹을 생각이 없었는데 식사 분위기가 좋아서 나도 모르게 혼자 와구와구 먹어버림. ㅋㅋㅋㅋㅋ
갈 때는 문 밖까지 직원이 나와서 배웅해주고, 핫팩도 두 개 찔러넣어주더라. 이번 일본 여행에서 여러모로 만족했던 식당이라서 추천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