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랑 숙소 정하자! 했는데 얘가 갑자기 자기는 그날 땡처리 항공권 나오면 그거 사서 타고 갈거니까 너희 둘은 예약하라는 말을 함
이때부터 좀 쎄했는데.. 친구한테 여행 날짜에 땡처리 안나오면 어쩔거냐 물었더니 자기는 셋이 같은 비행기 안타고 가도 상관없다는거야 근데 너희는 그걸 원하는거 같으니 그럼 비행기 예약하자고 함; 아 그래.. 이러고 비행기, 숙소는 어찌저찌 예약함
그 후 일정 짜는데 어디 가고싶은거 먹고 싶은거 다 얘기하라고 했더니 자꾸 말로 어디가고 싶어 뭐 먹고 싶어 이렇게 안보내고 링크만 딸랑 보내기 시작함 그래 그럴 수 있지.. 링크로 확인하자 싶어서 들어갔더니 무슨 여행 후기만 있고 얘가 원하는게 뭔지 도통 모르겠는거야 그런 링크를 하루에도 서너번씩 보냄 ㅠㅠ
여행 힘들겠네 예상하고 걍 갔음
어째 이미 예약은 했고 얘도 셋이서 해외는 처음이라 들떴나보다 싶어서 이해했어
갔더니 어디 덕질 물품 산다고 혼자 그거 고르느라 밥 먹으러 갈 생각을 안함 가게에서 나오질 않아 일정에서 이미 시간이 꽤 지체된 상황
다른 친구는 말도 못하고 있고 내가 이건 아니지.. 싶어서 가게 들어가서 빨리 골라라 했음
백화점에 가서도 자기 여기서 사고 싶은거 있다고 궁금했던거 다 맛봐야된다고 나랑 다른 친구는 기다리게 하고 자기 혼자 쇼핑 잔뜩해서 옴
이때 첫 해외라 잘 몰라서 와이파이 도시락을 한 게 나야..ㅋㅋㅋㅋㅋ
여기 있을테니 무조건 여기로 오라고 하고 걔만 기다림 따라 가기엔 둘 다 이미 걔한테 지쳐 있어서
그러고는 다른 상가?쇼핑몰? 비슷한 곳을 또 갔는데 거기서도 또 사야할게 있다고 우리 두고 쇼핑 잔뜩 해서 옴 이미 가기로 했던 일정은 한참 늦어졌고..
다른 친구가 그때부터 화가 나서 나한테 쟤는 여행이 아니라 쇼핑 하러 온거네 이러면서 툴툴 대기 시작하고 나도 화가 났어 ㅠ
그런 애인지 몰랐음 평소에 만날 때는 배려심도 있고 좋은 애였는데
해외 나와서 다 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는지 자기 것만 잔뜩 사고 일정 다 망가지고 우리 여행은 쟤 따라 다니기 바빴음
여행 중간 중간에도 말로 다 못할 짓 가지가지 했고..
이후에 절대 여행 같이 안갔고 어디 갈래? 할 때마다 난 안간다고 했음
다른 이유로 얘랑은 결국 손절했는데
진짜 이기적이고 욕심 많더라 지금 생각해도 와 정말.. 욕심이 욕심이..
평소에 만나는건 기껏해야 몇시간 얼굴보고 밥먹고 차 마시니까 몰랐고 오랜 친구였어도 해외여행이라는 큰 돈 드는 일에서는 배려? 그런거 없었음 정말 지 하고 싶은거 다 했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