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갑자기 쓰는 몽골 갔다온 후기
1,556 13
2025.10.21 00:19
1,556 13
여기서 도움 정말 많이 받아서 생각난김에 쓰는 간단? 후기


우선 결론은

별과 자연을 좋아하는 낭만러라면 한번쯤은 가보는거 강추!!! 

오로라, 그랜드캐니언, 카파도키아, 나이아가라폭포 이런거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을듯!!! 우린 비 온 딱 하루빼고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은하수 선명하게 보고왔는데 정말 별이 쏟아지는거 같았고 나는 낭만러라서 별 하나로 몇시간 차타고 고생한거 싹 내려갔어

대신 중부는 정말 비추고 고비를 가거나 홉스굴을 가거나 짧게 가려면 테를지 쪽으로 가는걸 추천해


- 인원

일단 우리는 6명 모으려고 친구, 동기, 동기의 언니, 친구의 동생 이런식으로 한다리 건너서도 싹싹 모아서 6인 채워서 갔고 7월말-8월초 2주정도 다녀왔어 별 많이보려고 그믐 확인하고 갔어!!!


- 루트

보통 투어가 고비쪽 7박8일 홉스굴 5박6일 이런식으로 상품이 정해져 있는데 우리는 한번 갈때 다 돌고싶어서 울란바토르 in - 고비쪽 - 중부 - 홉스굴 - 다시 울란바토르 와서 out 이렇게 일정 짜서 연락을 했어 우리 일정은 언제부터 언제까지이고 이렇게 다 돌고싶은데 가능하냐 이렇게 ㅋㅋㅋ

그래서 남들보다 빠듯하고 빡세지만 다 돌고와서 미련은 없다ㅎㅎㅎ


-음식

일단 고기가 정말 많고 야채가 정말 없어 야채는 거의 오이 당근 방울토마토 이렇게만 본듯ㅠ 고기도 양고기 당연히 많고 고기냄새는 6명중에 2명만 끝까지 잘 먹었고 4명은 일주일까지는 잘 먹었는데 그 다음부터는 못먹겠다고 하더라ㅠ 가이드바이가이드인데 우리는 가이드가 삼겹살도 구워주고 찜닭도 해주고 게르에서도 아침으로 김치찌개 해주고 미역국 해주고 마트에 한국컵라면 다 있고 그래서 생각보다 한식도 많이 먹었어 ㅋㅋㅋ 그래도 쯔란이나 와사비같은 시즈닝은 가져오면 좋아


- 벌레, 화장실

사실 내가 냄새 벌레 청결 이런거에 예민해서 엄청 각오하고 갔는데 오히려 너무 각오하고 내려놓고 가서 그런지 생각보다 잘 지내고 왔어 무엇보다 벌레가 습한 벌레가 아니라 건조한 벌레인데다가 몽골이 건조해서 습한 곳에서 나는 그런류의 냄새가 안나서 생각보다 괜찮았던거같아ㅋㅋㅋ 아 근데 모기장은 챙겨가긴했어ㅎ 캐리어에 들어가는 작은 모기장이랑 침낭 들고갔는데 여행 며칠 지나고부터는 모기장이랑 침낭만 있으면 어디서든 잘수있게되었다~

그리고 화장실도 우리 가이드는 마트 화장실이나 유료 화장실처럼 조금만 깨끗하고 괜찮은곳이면 매번 세워서 화장실 가라고 그러고 악명에 비해서 생각보다 멀쩡한 화장실이 많아서 중부 가는거 아니면 괜찮을듯?

(왜냐면.. 고비는 인프라가 괜찮아서 화장실이 많았는데 중부쪽 올라가면서 이동거리도 길고 인프라도 적어서 차 세우고 우산으로 가리고 노상방뇨 몇번 했어..ㅎ 한번은 화장실 있는데 너무...푸세식이여서 그냥 옆에 들판에서 해결하기도 하고..ㅎ 근데 그때가 한 여행 일주일째였어서 서로 그냥 다 텄던 상황이라 괜찮았어ㅋㅋㅋ..)



-이동

이동은 정말정말정말 오래했어 우린 일정도 빡세서 한군데 들러서 구경하고 사진찍고 다시 6-7시간 차 타고 막 이런식이였어 그래서 조금이라도 편하게 가려고 스타렉스 했어 근데 이건 기사를 잘 만나야할거같아 울란바토르나 홉스굴쪽 아니면 한 70퍼가 비포장도로였던거같은데 우리 기사님은 시간 좀 걸려도 안전하고 덜 덜컹거리게 운전해서 멀미 별로 안했어 (평소에 멀미 심해서 멀미약 챙겨먹긴 했지만)

여행중에 만난 어떤 한국인팀은 기사가 운전을 너무 거칠게해서 멀미도 엄청하고 사고날뻔 한 적도 있다고 그러더라고..

타이어 펑크는 두번인가 났었는데 비포장도로라서 어쩔수없어 ㅠ 펑크나면 우리는 내려서 바람쐬고 그동안 가이드랑 기사님이 알아서 뚝딱뚝딱 고쳐ㅋㅋㅋ


- 데이터

어짜피 6명 뭉쳐다닐거라 도시락 했는데 이동중에는 정말 안터져서 그냥 다같이 노래부르고 웃긴얘기하고 진대하고 자고 그랬어 근데 몽골 데이터 쓰는 가이드랑 기사님도 이동중이나 몇몇 투어 스팟에서는 데이터 잘 안터진다고 한거보면 그냥 거의 못쓴다고 생각하면 편할거같아

우린 숙소와서 1-2명씩 돌아가면서 가족한테 연락하거나 급한일 연락하고 그정도로만 썼어


-짐싸기

난 28인치 들고갔고 다들 24-28인치 들고왔어 매일 게르 바꿔다니면서 이동했는데 기사님이랑 가이드랑 그 게르의 직원분들이 캐리어 다 옮겨줘

짐은 고비만 가도 여름옷이랑 봄가을옷 다 챙겨야해 밤에 쌀쌀했어 햇볕 강하니까 얇은 긴팔 썬글라스 모자 필수고 낙타나 말 타려면 펄럭이는 옷 안돼서 다들 레깅스 조거팬츠 같은거 입었고 위에 바람막이나 셔츠도 다 잠가야됐어 또 동물들이 침 뱉거나 코 풀거나 똥오줌 싸기도 해서 난 버릴 바지 입고 버리고 왔어

중부랑 홉스굴은 밤에 추워서 장작 피웠고 다들 추워서 두꺼운 후리스나 경량패딩 입고 밤에 핫팩 침낭에 넣고 잤어 ㄷㄷ 한국 막 35도 이럴때 우리는 장작 피웠어 ㅋㅋㅋㅋ

중부는 비와서 낮에도 추웠는데 홉스굴은 휴양지 답게 낮에는 봄가을정도 차림으로 다녔던거같아


몽골갈때 챙겨가서 좋았던거 생각나는것만 일단

모기장+침낭 ( 난 게르에서 주는 이불 안덮고 침낭이랑 후리스 덮고잤어 ㅎ)

멀티탭 (자는동안 6명이 폰,보조배터리 등등 충전해야하는데 게르에 콘센트가 아마 2구짜리 한개밖에 없었던거 같아

마이비데 (처음 써봤는데 정말 신세계👍)

바세린+면봉 (고비쪽에서 건조해서 3명이 코피났어 그래서 면봉에 바세린 발라서 코 안에 발라줬어)

세탁소 옷걸이 (이건 내가 장기여행이라서 - 저녁에 빨래하고 게르안에 걸어놓으면 금방 마르는데 게르 안에 걸어놓을곳이 없어서 빨래할 생각 있으면 옷걸이 필수야)


-스팟별 간단 후기

먼저 고비쪽은 사막이라 기본적으로 물이 귀해 그래서 샤워장 있어도 저녁 9시였나 이후로는 물 안나오는곳도 많고 물 나오는 시간에도 수압 정말정말정말 약한곳도 있어서 나는 첫날 말고는 린스 안썼어 헹구는데 물 많이 필요해서ㅠ 그래도 고비쪽이 관광자원이 발달해서 지나고 생각해보면 게르 같은 시설은 다 좋았어

차강소브라가-욜링암-고비사막-바양작 이렇게 이동했는데 사막이란게 흔하게 볼수있는 지형이 아니라서 다 좋았어 일단 고비가 딱 도착하면 자연에 압도되는 느낌이고 올라가는데 정말 힘들어서 (기초체력 0인 사람이라ㅠ) 중간에 포기할까도 했는데 정상 올라가서 일몰 보는데 정말 좋았어 다른곳도 다 좋았어 같이 간 사람들은 고비는 신기했고 욜링암,바양작이 젤 좋았대


중부는 엉긴사원-아르헝폭포-쳉헤르온천 이렇게 올라갔는데 중부는 고비나 홉스굴이랑 달리 지역 자체가 발달이 덜 된 느낌이여서 좀 힘들었어 사막 벗어나니까 물은 잘나왔는데 중부에서 좋다는 게르가 고비에서 보통인 게르보다 못한 느낌? 그리고 내가 갔을땐 날씨가 안좋아서 더 그랬던거같아 그래서 나처럼 몽골을 한바퀴 돌겠다 이런거 아니면 중부는 비추..


홉스굴 너무 좋았어! 여기가 몽골사람들한테도 휴양지 같은곳이라는데 날씨 좋고 물도 잘나오고 시설도 좋았어 여기서 물놀이 카약타기 배타고 섬 가기 말타기 낙타타기 자전거타기 카페가기 음식점가기 등등 다 할수있어 중부에서 고생하다가 가서 그런지 다들 마지막에 홉스굴 넣길 잘했다고 모두가 만족했어


울란바토르는 하루 있었는데 우리가 몽골어로 안녕하세요 하면 직원이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이게 젤 잘나가요 이러셔서 언어 장벽은 마이너스라고 생각해 ㅋㅋㅋㅋ 씨유 지에스 이런 한국편의점 다 있는데 몽골 물가에 비해서는 비쌌어(아마 한국이랑 비슷했던걸로 기억해) 몽골에 편의점이나 마트에 알레스카라고 아이스크림 있는데 그거 우유맛 진짜 진해서 정말정말정말 맛있으니까 꼭 먹었으면 좋겠다!!!!!! 훠궈로 유명한 더불도 갔는데 우리가 간 지점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외국인에게 친절하지는 않았어.. 그래도 맛은 있었고 말고기 먹어봐서 신기했어

고비는 구경만 하고 사지는 않았는데 선물용+실사용 생각하면 다른데보다 고비가 젤 괜찮은 선택지 같긴해 국영백화점에도 목도리랑 장갑 니트 팔고 괜찮긴한데 둘중 한군데서만 산다면 고비 추천


-경비 (2주 기준) 기억력 이슈로 정확하진않아 ㅠ

투어 160정도+ 항공 60-70정도(반년전에 예약하면 35-40도 가능해) = 230정도에

투어 다니면서 마트 장본거, 사먹은거, 기념품 산거, 수도에서 쇼핑한거 등등 다 합치면 300-350 정도 쓴거같아

몽골 화폐 투그릭이 0.4라서 현지 물가는 싼데 가이드 말로는 한국여행객들이 계속 많아져서 물가 계속 오르고 있다더라ㅠ


음 또 뭐있지 아무튼 힘든점도 있었지만 나는 또 가자면 갈거같아


+ 사진은 .. 알아보는 사람 있을까봐 펑 할게🥹


UbJxRe


목록 스크랩 (6)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해피바스 X 더쿠💚] 탱글탱글하다♪ 탱글탱글한♪ 촉감중독 NEW 샤워젤리 체험 EVENT 376 12.05 32,01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32,22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73,73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83,89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07,685
공지 정보/팁 아고다는 여행방 공지로 올려놨음 좋겠어(...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55 24.07.29 84,637
공지 정보/팁 해외여행 후 한국 입국 시 세관신고 관련 정리 69 24.07.10 56,879
공지 정보/팁 내가 인터넷 면세점 싸게 터는 팁 (장문주의) - 마지막업데이트 17.1.30 749 16.05.10 217,637
공지 정보/팁 캐리어 선택 방법을 정리해 봄 - 마지막업데이트 17.1.30 370 16.05.09 207,421
공지 잡담 여행방 오픈 알림 66 16.04.13 135,5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9 후기 그랜드 이집트 뮤지엄 오늘 다녀왔는데 8 03:31 399
3058 후기 집가는 버스 안에서 작성하는 2박 3일 오사카 생생 후기! 3 12.07 300
3057 후기 홍콩여행 가서 좋았던 것들 5 12.07 492
3056 후기 여러분(0명) 중남미 여행 후기(를 빙자한 잡담) 썼어요🦙 26 12.06 653
3055 후기 상하이 개인적으로 그냥 그랬던 후기 8 12.05 745
3054 후기 경주 금관 전시 갈수 있으면 가볼만하다고 생각하는 후기 3 12.04 468
3053 후기 가까운 시일내 제주 숙소 찾는 덬 여기도 고려해줘! 3 12.03 341
3052 후기 이집트 패키지 여행 후기 17 12.03 691
3051 후기 미국 글로벌 엔트리 신청 후기 2 12.03 256
3050 후기 상하이 크리스마스마켓 후기 5 12.01 779
3049 후기 칭다오에서 먹은 것들 8 12.01 509
3048 후기 나고야에서 먹었던 카이센동 18 12.01 774
3047 후기 나고야 갔다왔는데 온 세상이 세븐티이었음 (팬 아님) 5 12.01 608
3046 후기 방콕에 디즈니랜드 팝업 열림 2 11.30 557
3045 후기 제주 억새철 올레길 다녀왔어 4 11.28 372
3044 후기 중국 대련에서 단둥 당일치기 후기 12 11.27 559
3043 후기 겨울을 맞아 쓰는 삿포로 식당 추천 7 11.26 678
3042 후기 후쿠오카 2박 3일 후기 5 11.26 467
3041 후기 오로지 유니버셜만이 목표였던 오사카 4박 5일 후기 6 11.25 669
3040 후기 상해 여행 먹거리 한줄..이아니라 여러줄 후기 모음(유명한덴 이유가 있다) 17 11.25 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