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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혼자 다녀온 산티아고 순례길 후기 (프랑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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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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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든 일들이 갑자기 나한테 닥쳤고 엄청난 절망과 우울에 빠져있었는데 우연히 본 순례길 후기를 보고 무작정 순례길에 가기로 했어
순례길을 가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순례길 시작일 까지 1달이 채 안 걸렸어 
가는 비행기만 덜컥 예매해버림
간간히 순례길 후기들은 읽었는데 준비는 안 하다가 4일 남았을 때 부랴부랴 짐싸기 시작함
출국 전 날이 되니까 덜컥 겁이 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그러다가 출국일을 미루기도 했어ㅎ..


내가 간 시기는 6월~7월이라 성수기 직전~성수기 시작되는 시기였어
날씨는 출발할 땐 선선했는데 도착할 땐 더웠고 비가 온 날은 3일? 정도였던 것 같아

대책없이 혼자 순례길에 오른 거지만 다행히 운이 좋아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 많은 도움을 받았고, 또 좋은 시기에 순례길을 걸을 수 있었어
그러니까 순례길을 걷고자하는 덬들이 너무 걱정없이 갔으면 좋겠어

 

SsBeMJ

 

1. 예산
우선 금액 관련해선 알려줄 수가 없어ㅋㅠ
계획도 없었고 가서 막 썼거든 그래서 많이 쓰긴 함

 


2. 준비물
현지에서 필요한 걸 모두 다 팔아
내가 후회 되는 것 중 하나가 한국에서 바리바리 싸들고간거임 몸만 가도 현지에서 풀착장으로 변신가능..!
물론 모든 마을에서 구할 순 없고 어떤 품목들은 한국에서 준비해가는게 조금 더 저렴하긴 해
하지만 옷이랑 길가다 주운 커다란 나뭇가지만 들고 걷는 순례자도 있고, 맨 발로 가는 순례자도 있고, 강아지와 함께 수레를 끄는 순례자도 있어
모든 물건들을 가지고 순례길에 서지 않아도 없으면 없는 대로 걷는 게 가능해
바리바리 들고가도 어느 순간 무게를 줄이기 위해 버리는 순간이 오기도 하고ㅎ
대신 약같은 건 현지에서도 파는데 비싸기도 하고 매번 현지 약국 운영시간 맞추기도 번거로우니 기본적인 약들은 챙겨가

 

★★★★★★신발은 발에 맞는 거 사 제발!!!!!!!!!!!★★★★★★
난 그냥 새신발 신었다가 중반까지 계~속 고생했음 중등산화 경등산화 이런거 모르겠고 그냥 발에 편한거 사 ㅠㅠ
신발 목이 닿는 부분이 쓸려서 아프고, 안 아프게 걸으려고 발 뒤틀면서 걷다가 물집 생기고 총체적 난국이었는데

신발 아까워서 발이 적응하면 괜찮겠지 버티려했거든
그러다 어느 날 화딱지나서 도중에 신발버리고 숙소용 샌들로 걷고, 새신발 사니까 괜찮아짐ㅋㅋㅋㅋㅋ
살로몬꺼(그 날의 동행분이 추천해줌) 샀는데 지금 찾아보니 러닝화같음ㅋㅋ; 모델명은 모르겠는데 사진 필요하면 줄게
순례길 후기에 자주 보이는 발을 길들여라 이런 말은 트레킹 자주 하는 분들이 하는 말 같아..
편한 여정을 위해 신발은 과감하게 좋은 걸 사서 신어

 

아래는 내가 들고 다닌 것들인데 참고가 됐으면 좋겠어 기억 안 나는 것들도 있는데 필수품은 아닐 거야
ㅡㅡㅡㅡ
순례길용 신발, 기능성 반팔2, 긴바지2, 스포츠 수건2, 속옷2, 잠옷 겸 편한 상하의, 바람막이, 올인원화장품, 팔토시,

등산 양말&발가락 양말(인터넷에서 많이 추천하는 거)
우비, 경량침낭, 샌들, 귀마개, 보배, 지퍼백, 소분한 향수(포기못햇음), 선크림2(일반/스틱형)

크로스백 작은거, 무릎/발목 보호대, 이어폰, 조립식 젓가락, 손톱깎이
약(진통제 소염제 스포츠 테이프 아시클로버), 물집밴드(현지구매), 바세린, 베드버그 스프레이, 양치용품, 종합비타민 

올인원 비누, 지퍼백(크레덴시알 보관용 땀에 젖기 쉬움), 등산스틱(좋은거 필요X 데카트론에서 젤 싼거 구매), 챙넓은모자(현지 구매)

빨래집게(80% 일정에서 필요 없는데 있으면 유용한 순간이 반드시 옴)

빨래망(나중엔 덜 마른 빨래 넣어서 가방에 걸고 걸음) 카라비너(주로 샌들이나 빨래or도시락 봉다리 걸고 다님),

반짇고리, 헤드랜턴(없어도 되는데 있으면 매우 유용), 흡연자라 담배1보루/라이터
ㅡㅡㅡㅡ
물은 그냥 현지에서 샀고 그거 그대로 물통으로 사용해서 매일 버렸음
가방은 오스프리 50L 가까이 되는거 당근으로 싸게 샀음 ㅎㅎ 방수커버 있는 걸로 사!
가방이 크면 장점 : 대도시에서 라면이나 김치사서 들고다닐 수 있음 ㅋㅋㅋㅋㅋ

 

부러웠던 거는
작은 드라이기 -> 빨래 말리기, 샤워 후 피곤할 때 빨리 말리고 누울 수 있음 등등
마을 관광+사진용으로 가벼운 원피스 챙겨오신 분들 만족도가 높아보였음
카메라 -> 난 울트라라 그냥 갔는데 나중에 찍힌 사진들 보니 더 예쁘게 남겼으면 어땠을까 싶어
자국의 간단한 기념품 같은거 가져와서 나눠주는 사람도 만났고 기타나 요리용 칼 세트(직업이 셰프시래) 들고 다니는 사람도 있었어 ㅋㅋ

 


3. 필수 어플
Buen Camino (부엔 까미노) / Camino Ninja (까미노 닌자) : 순례자 전용앱

간단하게 일정짜기/알베르게 정보&부킹/남은 거리확인/지도/마을 정보 등등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음
우리 나라 사람들은 부엔까미노를 많이 쓰는데 외국인들은 까미노 닌자나 다른 앱을 많이 쓰더라 취향차이
왓츠앱 : 동키서비스 이용 / 알베르게 잔여석 확인 & 예약 / 외국인이랑 연락주고 받는데 주로 쓰이는 필수앱
부킹닷컴 / 아고다 : 성수기에 순례길가면 알베르게를 미리 예약해야하는 경우가 종종 있음 주로 부킹닷컴을 사용함
트래블월렛 : 난 안 썼는데 동행 대부분이 사용함
번역어플 (or AI)
시간 보낼 어플 : 난 쿠키런/시리즈리디/돌덬질 했음ㅎ

 


4. 일정
인터넷에 다른 분들이 많이 공유해주셨으니 그거 참고하면 되고, 순례자앱을 깔면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는 추천루트가 있어
순례객들은 순례자앱의 추천 루트대로 가는 경우가 많고, 그 날의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하기도 함
추천 루트대로 가면 좋은게, 대부분 큰 마을~큰 마을의 길이라 숙소나 부대시설이 좋아
그리고 순례객들의 체력을 감안한 일정이기 때문에 많이들 이용하는거야
추천 루트에서 x km씩 틀어지면 나중엔 숙소가 없어서 몇 시간씩 더 가야하는 경우도 생김
추천 루트에서 벗어난 작은 마을들은 머무는 순례객들이 적은 대신에 마트가 없다던지 식당이 부실하다던지 하는 단점도 있고,

예쁘고 편한 숙소를 적은 사람들끼리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음
물론 나는 아무 생각없이 갔기 때문에 매일 다음 날의 루트를 짰지만ㅋㅋㅋㅋ 구글리뷰/외국리뷰 열심히 뒤졌음ㅎ
일정을 미리 다 짜고싶다면 4~5일의 여유는 반드시 포함시켜
대도시에서 하루 정도 편안하게 더 쉴 수도 있고, 날씨가 안 좋거나 몸이 안 좋으면 일정이 틀어지기도 하니까
이런 이유로 몇일 뒤의 미리 숙소를 다 예약하는 건 추천하지 않아
나는 다음 날의 숙소를 그 전 날에 예약하거나 당일 아침에 문의하곤 했어
그리고 프랑스길에서 만나는 대도시 4곳에서는 무조건 1박씩 하겠다!는 마인드로 갔고, 실제로 그렇게 했음
이렇게 하니까 어느 정도 관광이 섞인 느낌이라 더 기억에 남은 것 같아

 

그리고 사리아 부근부터는 거의 관광코스느낌이라고 보면 돼

실제로 사리아~산티아고의 100km만 걸어도 완주증을 주기때문에 이 루트만 걷는 순례자들이 많음

그래서인지 사리아 전까지의 다들 반갑게 인사하고, 어울리고 이런 분위기는 사리아부터 사라져

대신 숙소나 마을 시설들이 좋아지고 루트도 쉬워짐

좋은 숙소는 빠르게 예약이 차니 좋은 숙소에 묵고싶으면 예약 필수

 

★★대개 순례길을 다 걷고나면 해외여행을 이어나가는 경우가 많아!
순례길 이후에 해외여행을 할 거라면 일정의 밑그림은 그려놔야해
나는 순례길 끝나고 갑자기 런던여행이 하고 싶어서 런던에 갔는데 급박하게 예약하려하니 못하는 게 더 많았음ㅠ
일정 짜야지 계속 되뇌었는데 나같이 계획없고 감정적인 사람은 순례길 감성에 젖기 쉬워서 이후 일정짜기 힘들더라

 

아래는 내가 걸었던 일정인데 참고용으로 남겨볼게
ㅡㅡ

6월 11일~7월 14일 (도중에 놀려고 or 다른 한국분 기다린다고 연박 많이 함)


생장 - 오리손 7.7km
오리손 - 론세스바예스 17.5km
론세스바예스 - 수비리 21.3km
수비리 - 팜플로나 20.2km
팜플로나 - 시아루끼 31.5km
시아루끼 - 로스 아르꼬스 35.56km
로스 아르꼬스 - 로그로뇨 27.7km
로그로뇨 - 나헤라 28.2km
나헤라 - 카스틸델가도 33.4km
카스틸델가도 - 산 후안 데 오르테가 34.1km
산 후안 데 오르테가 - 부르고스 26km
부르고스 - 카스트로헤리스 40.3km
카스트로헤리스 - 프로미스타 25.3km
프로미스타 - 카리옹 데 로스 꼰데스 18.4km
카리옹 데 로스 꼰데스 - 사아군 38.4km
사아군 - 만시야너무 힘든 일들이 갑자기 나한테 닥쳤고 엄청난 절망과 우울에 빠져있었는데 우연히 본 순례길 후기를 보고 무작정 순례길에 가기로 했어

순례길을 가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순례길 시작일 까지 1달이 채 안 걸렸어 

가는 비행기만 덜컥 예매해버림

간간히 순례길 후기들은 읽었는데 준비는 안 하다가 4일 남았을 때 부랴부랴 짐싸기 시작함

출국 전 날이 되니까 덜컥 겁이 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그러다가 출국일을 미루기도 했어ㅎ..

 

 

내가 간 시기는 6월~7월이라 성수기 직전~성수기 시작되는 시기였어

날씨는 출발할 땐 선선했는데 도착할 땐 더웠고 비가 온 날은 3일? 정도였던 것 같아

 

대책없이 혼자 순례길에 오른 거지만 다행히 운이 좋아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 많은 도움을 받았고, 또 좋은 시기에 순례길을 걸을 수 있었어

그러니까 순례길을 걷고자하는 덬들이 너무 걱정없이 갔으면 좋겠어

 

 

 

 

 

 

1. 예산

우선 금액 관련해선 알려줄 수가 없어ㅋㅠ

계획도 없었고 가서 막 썼거든 그래서 많이 쓰긴 함

 

 

 

 

2. 준비물

현지에서 필요한 걸 모두 다 팔아

내가 후회 되는 것 중 하나가 한국에서 바리바리 싸들고간거임 몸만 가도 현지에서 풀착장으로 변신가능..!

물론 모든 마을에서 구할 순 없고 어떤 품목들은 한국에서 준비해가는게 조금 더 저렴하긴 해

하지만 옷이랑 길가다 주운 커다란 나뭇가지만 들고 걷는 순례자도 있고, 맨 발로 가는 순례자도 있고, 강아지와 함께 수레를 끄는 순례자도 있어

모든 물건들을 가지고 순례길에 서지 않아도 없으면 없는 대로 걷는 게 가능해

바리바리 들고가도 어느 순간 무게를 줄이기 위해 버리는 순간이 오기도 하고ㅎ

대신 약같은 건 현지에서도 파는데 비싸기도 하고 매번 현지 약국 운영시간 맞추기도 번거로우니 기본적인 약들은 챙겨가

 

 

 

★★★★★★신발은 발에 맞는 거 사 제발!!!!!!!!!!!★★★★★★

난 그냥 새신발 신었다가 중반까지 계~속 고생했음 중등산화 경등산화 이런거 모르겠고 그냥 발에 편한거 사 ㅠㅠ

신발 목이 닿는 부분이 쓸려서 아프고, 안 아프게 걸으려고 발 뒤틀면서 걷다가 물집 생기고 총체적 난국이었는데

 

신발 아까워서 발이 적응하면 괜찮겠지 버티려했거든

그러다 어느 날 화딱지나서 도중에 신발버리고 숙소용 샌들로 걷고, 새신발 사니까 괜찮아짐ㅋㅋㅋㅋㅋ

살로몬꺼(그 날의 동행분이 추천해줌) 샀는데 지금 찾아보니 러닝화같음ㅋㅋ; 모델명은 모르겠는데 사진 필요하면 줄게

순례길 후기에 자주 보이는 발을 길들여라 이런 말은 트레킹 자주 하는 분들이 하는 말 같아..

편한 여정을 위해 신발은 과감하게 좋은 걸 사서 신어

 

 

 

아래는 내가 들고 다닌 것들인데 참고가 됐으면 좋겠어 기억 안 나는 것들도 있는데 필수품은 아닐 거야

ㅡㅡㅡㅡ

순례길용 신발, 기능성 반팔2, 긴바지2, 스포츠 수건2, 속옷2, 잠옷 겸 편한 상하의, 바람막이, 올인원화장품, 팔토시,

 

등산 양말&발가락 양말(인터넷에서 많이 추천하는 거)

우비, 경량침낭, 샌들, 귀마개, 보배, 지퍼백, 소분한 향수(포기못햇음), 선크림2(일반/스틱형)

 

크로스백 작은거, 무릎/발목 보호대, 이어폰, 조립식 젓가락, 손톱깎이

약(진통제 소염제 스포츠 테이프 아시클로버), 물집밴드(현지구매), 바세린, 베드버그 스프레이, 양치용품, 종합비타민 

 

올인원 비누, 지퍼백(크레덴시알 보관용 땀에 젖기 쉬움), 등산스틱(좋은거 필요X 데카트론에서 젤 싼거 구매), 챙넓은모자(현지 구매)

 

빨래집게(80% 일정에서 필요 없는데 있으면 유용한 순간이 반드시 옴)

 

빨래망(나중엔 덜 마른 빨래 넣어서 가방에 걸고 걸음) 카라비너(주로 샌들이나 빨래or도시락 봉다리 걸고 다님),

 

반짇고리, 헤드랜턴(없어도 되는데 있으면 매우 유용), 흡연자라 담배1보루/라이터

ㅡㅡㅡㅡ

물은 그냥 현지에서 샀고 그거 그대로 물통으로 사용해서 매일 버렸음

가방은 오스프리 50L 가까이 되는거 당근으로 싸게 샀음 ㅎㅎ 방수커버 있는 걸로 사!

가방이 크면 장점 : 대도시에서 라면이나 김치사서 들고다닐 수 있음 ㅋㅋㅋㅋㅋ

 

 

 

부러웠던 거는

작은 드라이기 -> 빨래 말리기, 샤워 후 피곤할 때 빨리 말리고 누울 수 있음 등등

마을 관광+사진용으로 가벼운 원피스 챙겨오신 분들 만족도가 높아보였음

카메라 -> 난 울트라라 그냥 갔는데 나중에 찍힌 사진들 보니 더 예쁘게 남겼으면 어땠을까 싶어

자국의 간단한 기념품 같은거 가져와서 나눠주는 사람도 만났고 기타나 요리용 칼 세트(직업이 셰프시래) 들고 다니는 사람도 있었어 ㅋㅋ

 

 

 

 

3. 필수 어플

Buen Camino (부엔 까미노) / Camino Ninja (까미노 닌자) : 순례자 전용앱

 

간단하게 일정짜기/알베르게 정보&부킹/남은 거리확인/지도/마을 정보 등등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음

우리 나라 사람들은 부엔까미노를 많이 쓰는데 외국인들은 까미노 닌자나 다른 앱을 많이 쓰더라 취향차이

왓츠앱 : 동키서비스 이용 / 알베르게 잔여석 확인 & 예약 / 외국인이랑 연락주고 받는데 주로 쓰이는 필수앱

부킹닷컴 / 아고다 : 성수기에 순례길가면 알베르게를 미리 예약해야하는 경우가 종종 있음 주로 부킹닷컴을 사용함

트래블월렛 : 난 안 썼는데 동행 대부분이 사용함

번역어플 (or AI)

시간 보낼 어플 : 난 쿠키런/시리즈리디/돌덬질 했음ㅎ

 

 

 

 

4. 일정

인터넷에 다른 분들이 많이 공유해주셨으니 그거 참고하면 되고, 순례자앱을 깔면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는 추천루트가 있어

순례객들은 순례자앱의 추천 루트대로 가는 경우가 많고, 그 날의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하기도 함

추천 루트대로 가면 좋은게, 대부분 큰 마을~큰 마을의 길이라 숙소나 부대시설이 좋아

그리고 순례객들의 체력을 감안한 일정이기 때문에 많이들 이용하는거야

추천 루트에서 x km씩 틀어지면 나중엔 숙소가 없어서 몇 시간씩 더 가야하는 경우도 생김

추천 루트에서 벗어난 작은 마을들은 머무는 순례객들이 적은 대신에 마트가 없다던지 식당이 부실하다던지 하는 단점도 있고,

 

예쁘고 편한 숙소를 적은 사람들끼리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음

물론 나는 아무 생각없이 갔기 때문에 매일 다음 날의 루트를 짰지만ㅋㅋㅋㅋ 구글리뷰/외국리뷰 열심히 뒤졌음ㅎ

일정을 미리 다 짜고싶다면 4~5일의 여유는 반드시 포함시켜

대도시에서 하루 정도 편안하게 더 쉴 수도 있고, 날씨가 안 좋거나 몸이 안 좋으면 일정이 틀어지기도 하니까

이런 이유로 몇일 뒤의 미리 숙소를 다 예약하는 건 추천하지 않아

나는 다음 날의 숙소를 그 전 날에 예약하거나 당일 아침에 문의하곤 했어

그리고 프랑스길에서 만나는 대도시 4곳에서는 무조건 1박씩 하겠다!는 마인드로 갔고, 실제로 그렇게 했음

이렇게 하니까 어느 정도 관광이 섞인 느낌이라 더 기억에 남은 것 같아

 

 

 

그리고 사리아 부근부터는 거의 관광코스느낌이라고 보면 돼

 

실제로 사리아~산티아고의 100km만 걸어도 완주증을 주기때문에 이 루트만 걷는 순례자들이 많음

 

그래서인지 사리아 전까지의 다들 반갑게 인사하고, 어울리고 이런 분위기는 사리아부터 사라져

 

대신 숙소나 마을 시설들이 좋아지고 루트도 쉬워짐

 

좋은 숙소는 빠르게 예약이 차니 좋은 숙소에 묵고싶으면 예약 필수

 

 

 

★★대개 순례길을 다 걷고나면 해외여행을 이어나가는 경우가 많아!

순례길 이후에 해외여행을 할 거라면 일정의 밑그림은 그려놔야해

나는 순례길 끝나고 갑자기 런던여행이 하고 싶어서 런던에 갔는데 급박하게 예약하려하니 못하는 게 더 많았음ㅠ

일정 짜야지 계속 되뇌었는데 나같이 계획없고 감정적인 사람은 순례길 감성에 젖기 쉬워서 이후 일정짜기 힘들더라

 

 

 

아래는 내가 걸었던 일정인데 참고용으로 남겨볼게

ㅡㅡ

 

6월 11일~7월 14일 (도중에 놀려고 or 다른 한국분 기다린다고 연박 많이 함)

 

 

생장 - 오리손 7.7km

오리손 - 론세스바예스 17.5km

론세스바예스 - 수비리 21.3km

수비리 - 팜플로나 20.2km

팜플로나 - 시아루끼 31.5km

시아루끼 - 로스 아르꼬스 35.56km

로스 아르꼬스 - 로그로뇨 27.7km

로그로뇨 - 나헤라 28.2km

나헤라 - 카스틸델가도 33.4km

카스틸델가도 - 산 후안 데 오르테가 34.1km

산 후안 데 오르테가 - 부르고스 26km

부르고스 - 카스트로헤리스 40.3km

카스트로헤리스 - 프로미스타 25.3km

프로미스타 - 카리옹 데 로스 꼰데스 18.4km

카리옹 데 로스 꼰데스 - 사아군 38.4km

사아군 - 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 36.9km
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 - 레온 18.5 km
레온 - 산 마르틴 델 까미노 24.5km
산 마르틴 델 까미노 - 아스토르가 22.9km
아스토르가 - 폰세바돈 25.2km
폰세바돈 - 폰페라다 26.8km
폰페라다 - 피야프랑카 델 비에르소 24.6km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 - 오스삐딸 데 라 꼰데사 33.4km
오스삐딸 데 라 꼰데사 - 사리아 39.4km
사리아 - 포르토마린 22.0km
포르토마린 - 팔라스 데 레이 25.4km
팔라스 데 레이 - 아르수아 28.1km
아르수아 - 몬떼 델 고소 35.3km
몬떼 델 고소 - 산티아고 4km
ㅡㅡ
나는 대도시에서 무조건 1박했고 레온부터는 한국인 동행 따라가고 싶어서 일정 맞춰서 조금 걸은 것도 있음..ㅋㅋㅋㅋㅋ

일정을 더 줄일 순 있었는데, 내가 순례길 다음의 일정을 제대로 안 짜서 여유있게 걸었어



4. 숙소
순례길에서 숙소는 '알베르게'라고 불러 인터넷에 찾으면 자세하게 다 나와있어서 그거 보는게 더 좋을듯ㅋㅋㅋ

순례길을 다양한 목적으로 오지만 본질은 종교적인 고행길이기 때문에 좋은 숙소를 기대하면 안 돼
잘 곳, 씼을 곳, 냉장고, 그냥 불만 쓸 수 있는 주방이 기본이라고 생각하면 돼

공립 알베르게/사립 알베르게로 나뉘는데 나는 주로 사립 알베르게를 이용했어
내가 살짝 추천 루트 벗어나게 다녀서 그랬는데 문의하고 예약하는 게 귀찮아져서 나중엔 공립 알베르게로 다녔어
위에서 말했듯이 나는 다음 날 숙소를 그 전 날 or 당일 아침에 예약했어 
성수기에서 살짝 벗어나서 가능했던 것 같음
성수기에 순례길을 걷게 되어서 숙소 걱정이 되면 2일 전 쯤엔 예약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아니면 새벽에 빨리 일어나서 다음 숙소에 빨리 가는 방법도 있음..ㅎ
나는 부킹닷컴/아고다/왓츠앱으로 숙소 문의/예약했어 
순례객앱에 해당 알베르게의 링크가 안 걸려있거나 전자 예약이 안 되는 숙소도 있어서 앱은 미리 설치해가는 게 좋아
반대로 미리 예약해야만 묵을 수 있는 알베르게도 있어 (오리손)
한 번은 40km 가까이 걸었는데 알베르게를 못 찾아서 다음 마을까지 택시타고 간 외국인 친구도 본 적 있음,,

 

알베르게도 소인원실을 빌릴 수 있고, 2인실까지 있어 대신 더 비쌈
알베르게 외에도 개인이 운영하는 숙소들이 있고 큰 도시에선 에어비앤비, 호텔도 이용 가능함 
이런 경우에 스탬프 찍어주는지 잘 체크하고 혹여나 스탬프 안 찍어줘도 다른 알베르게나 성당에서 찍을 수 있긴함
숙소 위치도 생각보다 중요해 마을 어귀 or 마을 끄트머리인지 (다음 날 걷는 거리 줄이기) 마트랑 가까운지 (어떤 마을은 마트까지 30분 가량 걸림) 등등
이런 부분은 순례길 걸으면서 겪어보고 판단하게 될거야

 

매일은 아니지만 탱크처럼 코고는 외국인도 간혹 있고, 아무래도 일종의 게하니까 잠귀 밝으면 불편할 수도 있어
대형 알베르게 같은 경우는 콘센트가 적어서 눈치게임이 벌어지기도 함

나는 피곤해서 잘 자곤 했는데 모기나 날벌레때문에 깬 날이 생각보다 많음ㅠ
벌레때문에 더운데 침낭에서 잔 적도 많아서 다시 간다면 모기장이라도 입고 잘 것 같음ㅋㅋㅋㅋㅋㅋ
나는 다행히 베드버그 피해를 입은 적은 없었어
예전에 동남아에서 베드버그로 고생한 적이 있어서 순례길에서는 그걸 피하려고 숙소 서치를 엄청 열심히함
숙소에서도 베드버그 스프레이 개열심히 뿌렸음
같은 숙소 다른 층에 묵은 한국인분이 본인 가방 위를 걸어가는 베드버그를 봤다는 얘기를 듣긴했어
그거 빼곤 베드버그 봤다는 얘긴 못들어봄
나중에는 귀찮아져서 그냥 알베르게를 선정하기도 했는데 대부분 다 철제프레임을 사용했더라구 

 

도난 얘기도 못 들어봤어
나는 순례길 내내 잘 때 침낭에 중요 물품 넣어서 잤고 중반까지는 샤워할때도 지갑은 챙겨서 갔음ㅎ.. 
순례길이니까 다들 착하겠지 하는 생각은 버려두고 조심하는 게 맞는 것 같아

 


5. 음식
우리가 흔히 아는 서양인들 식사 그대로야
아침이랑 점심은 걷다가 나오는 식당이나 알베르게에서 해결하고

저녁은 숙소에서 메누 델 페레그리노(순례자 식사/유료)로 해결하거나 마을 식당 or 요리를 해 먹어
아침 점심은 주로 또르띠야(오믈렛) or 빵에 커피 or 주스를 사먹거나 전 날에 간단하게 준비해놓은 걸로 먹어

순례자 식사로 대부분 나오는 스테이크+감자가 나오는데 스테이크는 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별로일거임..
처음엔 절반이 덜 익어서 인종차별 당한 줄 알았는데 걍 원래 그러더라.. 대체로 맛은 그냥 그렇고 질김 
그래도 지방마다 특색요리가 바뀌어서 그건 그거대로 매력이 있고 특정 음식이 유명한 마을에 묵으면 그 음식을 즐기는 재미도 있어
오렌지 주스 시키면 생 오렌지 착즙해서 주는데 너무 맛있고 대형 마트에선 직접 착즙도 가능함
아마 내 지출 절반이 오렌지 주스일듯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간 시기에는 과일도 맛있어서 매일 사 먹었음

그리고 탄산 흡입머신됨ㅠ 유럽은 과즙 함유량 규정이 있어서 존맛이거든 난 환타 나랑하(오렌지) 수혈하듯이 마심


대도시에선 한국 식당에 가거나 한국 인스턴트(라면 김치 등등) 사서 들고 다니기도 함
파스타나 볶음밥 한국음식 등 동행이 있으면 요리해서 먹는 경우도 있는데 자주는 못했어 다들 귀찮아짐ㅋㅋㅋㅋ
어떤 알베르게에서는 각자 간단하게 요리해서 쉐어하기도 하는데 화채 만들어 가니까 다른 순례자들 난리났었음
알베르게에 주방이 있다지만 큰 알베르게가 아니면 도구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을 확률이 높음ㅠ
그래도 규모있는 알베르게 주방에는 이전 순례자가 다음 순례자를 위해 남기고간 식재료들도 있고, 과일 같은 거 남겨놓기도 해
사리아 부근 부터는 거의 관광코스 느낌이라 식당도 다 잘 되어있어

 


5. 일상
새벽 6~7시쯤 일어나서 출발
보이는 마을에서 아침먹기
걷기
점심먹기
알베르게 도착
빨래&샤워
낮잠 or 마을 구경 or 자유시간
저녁
내일 짐싸기

 

큰 틀은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아
대부분의 순례객들이 아침 식사는 처음 만나는 마을의 알베르게나 순례자 식당에서 간단하게 해결하거나 전 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걸로 준비해
나는 과일이 너무 맛있어서 걷다가 먹으려고 사서 들고다녔어
피곤하거나 늦어서 빨래 못하는 경우(안 마를 수 있어서)엔 코인빨래 애용했음


사람들이 새벽에 출발하는 이유는 알베르게 자리 선점 목적도 있지만 오후의 뜨거운 햇볕을 피하려는 이유도 있어
오후 3시 경까지는 다음 숙소에 도착해야 하루 마무리 & 다음 날 준비하기 좋아
씨에스타도 감안해야하고 저녁 전에 닫는 가게들도 많아

 


6. 체력
평소에 걷기/운동을 잘 안해서 걱정이 많이 될 수도 있어
근데 뭐 요새 운동하는 사람들이 늘었지만 사실 한국인 대부분이 순례길 정도의 고강도 운동을 꾸준히 하지는 않잖아
나도 1주일에 두 세 번정도 1시간씩 홈트하는게 전부였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 괜찮아져
물론 체력이 붙을 때까지는 다른 사람들보다 힘들거고 조바심도 나겠지
그런데도 결국 다들 순례길 완주에 성공해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초반에는 하루 20km 걷는 걸 목표로 해봐 평소에 운동을 안 했으면 이 것도 힘들거야
순례길 끝날 때쯤 다들 체력이 늘어나서 일일 30km+- 정도 걷는 것 같아
몇kg씩 되는 짐을 들고 20km씩 걷는 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야
본인의 체력에 따라서 탄력적으로 일정을 조율할 줄 알아야함

★그리고 순례길의 일과 중 길바닥이라도 쉴 수 있는 곳이면 자주 쉬어주기 & 발말리기 (물집 방지)

 

절~대 무리할 필요없어
도중에 점프라고 해서 차량을 이용해 일정 구간을 스킵하는 경우도 있고, 동키서비스(유료)라고 해서 내 다음 목적지까지 짐을 보낼 수도 있음
나도 두 세번 정도 애용했어 ㅎㅎ
순례길에서 무리하는 경우가 아마 두 가지 일텐데.. 동행이랑 같이 가려고 or 일정에 맞추려고 (숙소를 예약했다던지)
음.. 그냥 무리하지마ㅜ 내가 여기서 열심히 말해도 무리할 사람은 하기때문에 말은 줄일게

 

★★ 생장에서 시작하는 프랑스길은 처음이 가장 난이도 있어(개인적)
생장에서 출발해 피레네 산맥을 넘어 론세스바예스까지 가는 길은 그냥 미친놈임
20km라고 나오지만 산맥을 넘는 길이라 실제로는 더 길고, 예상한 속도도 안 나올 거야
몸도 적응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kg의 짐을 지고 걷는 첫 날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힘들거임

나는 오리손에서 1박하는 게 좋다길래 팔랑거려서 오리손에서 묵고 갔는데 (대부분의 순례자들이 생장에서 론세스바예스로 한 번에 감)

이 판단은 내가 순례길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었음 ㅎ

이런 일정도 있으니 한 번 고려해봐 대신 오리손 알베르게는 예약이 필수야

 

 
7. 마음가짐
순례길이라고 해서 전부 종교적인 목적을 가지고 순례길에 몸을 싣지 않아
나도 무교였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고 싶어서 시작했어
순례길을 하나의 여행으로 보는 외국인도 많고, 유럽은 접근성이 쉬워서 하나의 순례길을 여러 구간으로 쪼개서 몇 년에 걸쳐 걷는 사람도 있어
또 앞서 말했듯이 사리아부터 100km만 걸어도 완주증을 주기때문에 자기소개서 등에 쓰일 하나의 스펙으로 보는 친구들도 있어
일정 구간 같이 걸었던 한 동행분은 성격이 너무 소심해서 그걸 고치기 위해 순례길을 걸었다고도 하더라 ㅋㅋㅋ

 

위에는 무교인 입장에서의 순례길이고 종교적인 이유로 순례길에 몸을 싣은 순례자들이 많아

대도시에서 하는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순례 일정을 조율하기도 함

아무래도 종교가 종교다보니 전도 or 같이 미사보러 갈래 이런 건 없고 오히려 내가 궁금해서 미사에 참여한 적은 몇 번 있음

순례자들을 위한 미사도 따로 하더라

무교라고 눈치주고 패널티 주고 이런 건 당연히 없고 

한번은 작은 예배당에서 한 수녀님께서 순례길 무사히 마치라고 나만을 위해 짧게 기도해주셨는데 큰 감동을 받아서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

 


8. 개인의 성격
I한테는 약간 힘들 수도 있음
애초에 숙소 자체가 적게는 6명에서 많게는 수십 명이 한꺼번에 생활해야하고.. 중반부까지의 숙소에서는 모여서 식사하는 시스템이 자연스럽기 때문이야
나도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처음엔 굉장히 불편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 일련의 과정 자체가 재밌어지고, 인연들이 소중해져
35~40일이 되는 여정길에 다른 사람과 한마디도 섞지 않는 건 너무 힘들잖아
아예 마이웨이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순간 혼자 다니는 사람도 있어ㅇㅇ 나도 걸을 땐 일정의 절반 이상을 혼자 걸었고
눈 뜰 때부터 잠에 드는 순간까지 누군가와 같이 걸을 필요는 없으니까
숙소에서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하고 식사도 같이 했지만 걷는 시간에는 따로 걸었던 거야
내가 걷는 속도가 약간 빨라서 그랬던 것도 있고, 동행들이 혼자 걷고 싶어할 때도 있고, 나도 불편하고.. 뭐 여러가지 이유에서 그랬어
순례자들이 걷는 방법은 정답이 없으니 분위기를 따라가려고 하지 말고 스스로 걷고 싶은대로 걸어가면 돼

 


9. 언어
순례길은 어떤 면에선 하나의 관광코스라 영어를 어느 정도 할 줄 알면 편해
영어조차 아예 못한다 이러면 조금 힘들 수도 있어
국적이 다른 순례객끼리는 영어로 소통하기 때문ㅇㅇ
시설이나 식당같은 순례길의 근본적인 부분에서 메인으로 사용되는 언어는 스페인어야
순례객 앱에서 기본적으로 영어가 지원되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해도 될 듯해 부엔까미노앱은 한글도 지원하고
나는 3년 정도 스페인어를 배우긴했는데 대화에는 큰 도움은 안 됐음ㅠ 말이 너무 빨라서
파파고를 손에 달고 살았는데 요즘은 AI가 잘 되어있어서 그거 활용하면 될 것 같아

프랑스길은 불어를 사용하는 순례자들도 제법 많은데 높은 확률로 불어만 할 줄 알아서 그 점만 유의하면 좋을듯

 


10. 인종차별
없진 않음 나도 당함
근데 유럽의 순례객한테 당한거지 숙소사람들이나 99%의 순례객들은 좋았어
그마저도 그냥 좁은 통로에서 못 본 척 길 안 비켜주기 이런 찌질한거였음ㅎ;;
순례객끼리는 일정이 비슷하고, 일정이 틀어져도 안면있는 사람들끼리 왓츠앱으로 연락하기 때문에 인종차별하면 얼굴 못 들고다녀
나도 당했을 때는 순례길 후반에 첨보는 젊은 유럽인 무리한테 당한거임

 


11. 그 외의 팁
일기 쓰는 거 추천!!
얼마 전까진 사진만 보면 '아 이 때 날씨는 이랬고, 햇빛은 어땠고 음식 냄새는 이랬지' 떠올릴 수 있었는데 조금씩 희미해지는 게 느껴져ㅠ
타이핑하기 귀찮으면 녹음이라도 하길ㅠ 5분도 안 걸리는데 먼 훗날의 덬들에게 큰 선물이 되어줄거야 요즘은 텍스트 변환도 되구

 

까친연?은 난 가입안했고 옾챗방 찾아서 들어갔음 그걸로 충분했어
나중에는 그냥 식당 정보 주워듣기나 혹시 베드버그 출몰한 숙소 있나 서치용으로 전락함

한국인들 제법 있으니까 걱정되면 동행구하는 것도 괜찮아보임

 

★★★혼자 다니는 거 괜찮은데 길 잃는 거 조심해★★★
이정표도 잘 되어 있고 사람이 지나다닌 길도 잘 보이지만 산길이 많은 만큼 길 잃을 가능성이 없지 않아
내가 그렇게 한 번 길을 잃었음..ㅎ
진짜 한 시간 가까이 헤메면서 멘붕할 뻔했어
지금은 업뎃되어 있던데 내가 순례길 걸을 때는 막혀있는 길이 갈 수 있다고 까미노앱에 떴었거든ㅠ
혼자 다닐 때는 주변에 항상 순례자들이 있는지 체크하고 지도앱도 여러 개 비교하며 더블체크하고!!

 

길가다 순례자 만나면 항상 부엔까미노(Buen Camino) 인사하기
순례자의 안녕을 기원하는 인사인데 순례자들끼리 친목을 도모하기도 좋고, '나'를 다른 순례자들에게 각인시키기도 좋아
순례길에서 도움받을 수도 있고 건너 건너 안부를 듣기도 하고
산티아고에서 결국 모든 순례자들이 모이는데 순례길 위에서 안부를 나누던 순례자들끼리 만나면 오는 감동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어

 

 

마지막으로
순례길을 걸으면서 힘들기도 하고, 내가 왜 순례길을 걸으려했지 후회하기도 하고, 그만 둘까 싶기도 하고,

문득 둘러본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감동받기도 하고, 불어오는 바람에 들뜨기도 하고, 자연에 압도되기 하고,

사람때문에 피곤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위로 받기도 하고, 감동 받기도 했어


사실 나는 직업때문에 해외 60여 개국 넘게 다녀서 사실 해외에 큰 감흥은 없어

순례길을 걸을 때도, 끝난 직후에도 '순례길이 그 정도로 좋았나? 모르겠는데..' 였거든
그런데 오히려 순례길이 끝나고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야 곱씹을 수록 좋아지는, 그래서 또 순례길을 찾는 사람이 이해가 가는 그런 여행이었던 것 같아

노란 화살표와 조개껍데기를 따라가는 하염없이 걸었던 순간들이 좋았어


되게 다양한 감정이 떠오르는데 정의내리기 힘드네ㅠ
벅차기도 하고 몽글몽글하기도 하고 아련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정말 전하기 힘든 그런 감정이라 다들 한번 쯤은 순례길을 걸어보라고 하는 것 같아

 

한 해에 수십 만명의 사람이 순례길을 완주한다고 해
수십 만의 삶이 각자의 목적으로, 각자의 길을 걸으며 그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너무 아름다운 것 같아
혹시 순례길을 고민하고 있다면 나는 주저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

 

ㅡㅡㅡㅡㅡㅡㅡ

사진이랑 구간별로 후기를 남기고 싶은데 게시물 여러 개가 되면 자표 공지위반인지 알려주라

시리즈물처럼 순례길 후기쓰면 자표 공지위반 될 것 같아서 문의해봤는데 답이 없어서ㅠ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 남기면 답변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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